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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Trend

中 공기정화송풍기 수요 지속 성장

공기정화·송풍 등 복합 기능 선호…신시장 창출
악화하는 대기환경으로 수요시장 지속 확대 예상

최근 중국의 대기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공기정화송풍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정부의 관심사항인 실내 ‘PM2.5’(초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따라 중국의 대형 빌딩, 쇼핑몰, 유치원 및 학교, 병원,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대형 공기정화기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요구된다. 

KOTRA의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그동안 관대했던 실내 흡연문화 및 취사, 고밀도 인구 거주 등으로 실내 PM2.5 수치가 실외보다 오히려 높은 경우가 많아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실내 PM2.5 저감을 위해 지속적인 계몽 및 홍보 정책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공기정화기시장은 2010년부터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견실한 수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 제품은 성능이 우수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유럽 및 일본 수입산 브랜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공기정화·송풍 등 복합 기능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공기정화송풍기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4년도에는 3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16년도 기준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유명 공기정화기 및 송풍기기업뿐만 아니라 중국기업들도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미국 Bllc, 일본 Panasonic, Daikin 등이 중국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해 시장 공략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기업인 Gree, Yuanda 등이 자국산임을 앞세워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연평균 30% 성장…2019년 200억위안 전망

공기정화송풍기 시장은 공공용이 전체 시장의 54%를, 일반 가정용이 41%, 기타 산업용이 5% 미만으로 형성돼 있다. 일반 소비자의 소득수준 향상 및 심폐 호흡기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향후 가정용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의 거대 생산기지화 및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연중 출현하는 ‘미세먼지’ 현상은 공기정화송풍기 수요가 급증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관련 부품 공급업체인 미국 AVC(Asia Vital Components)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 중국의 공기정화송풍기시장은 약 50억위안에 이르며 올해는 100억위안 이상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평균 성장률도 약 30%에 이르고 있어 2019년에는 200억위안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동부연안 베이징, 광둥성, 저장성 지역의 시장규모가 1~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기 오염도가 심한 내륙 쓰촨지역도 약 7%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브랜드 주도 속 중국산 추격 

현재 중국 공기정화송풍기 시장은 수입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산 브랜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외산 브랜드를 추격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공기정화송풍기 브랜드는 약 130개 달하며 외국 유명 브랜드인 Bllc, Panasonic, Daikin은 향후 시장성을 감안, 선진 생산설비 투자를 지속해 중국 내 생산을 확대 중하고 있다. 

중국기업인 Gree, Grandinc가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단순 기능성 위주의 공기정화송풍기 맞춤형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외국산을 겨냥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OTRA의 관계자는 “한국산 브랜드의 경우 기존 공기정화기 위주의 한 가지 기능 제품이 주로 선보이고 있으나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다”라며 “경쟁 제품에 비해 기능 및 가격이 비슷한 상황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시장점유율이 낮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타 외국 수입산 및 중국산이 공기청정 및 송풍기능의 복합기 신제품을 출시해 수요를 창출한 것과 같이 한국산도 새로운 기능의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기정화송풍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브랜드간 가격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 수입산과 중국산의 가격은 평균 약 30~50%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수입 브랜드인 Daikin의 시장가격은 제품 규격에 따라 8,000~1만5,000위안 수준인 반면 중국산 Grandinc의 경우 3,500~8,000위안 수준이다. 
 
특히 외국 수입산 브랜드의 품질 및 성능이 우수하고 A/S가 우수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중국산 역시 기술경쟁력 제고 및 중국산의 장점인 가성비 성능도 갖춰 시장점유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다만 현지시장 형성 초기단계인 만큼 아직은 수입산 제품이 중국산 대비 모델이 다양하지 않은 상황이다.  
韓 복합기능·A/S 등 경쟁력 제고 필수 

중국에서 가장 발달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동부연안 1선 대도시의 공기정화송풍기 보급률은 약 15% 수준이며 기타 중서부내륙 2·3선 도시의 보급률은 10% 미만에 그치고 있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해당 업계에서는 대기환경의 단기적인 개선이 어려워 장기적으로 이들 대도시 시장의 보급률이 80% 이상 확대되고 내륙지역의 도시화 및 소득수준 향상으로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경우 향후 시장규모가 1,500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의 관계자는 “공기정화송풍기 시장은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이를 위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현재와 같이 경쟁이 치열한 단순 공기정화기 및 송풍기보다는 현지 시장에 맞는 복합기능 모델 개발 및 원활한 A/S 네트워크 구축, 필터 등 고가 정기교체 부품의 가격경쟁력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