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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부변전소, 기피시설 갈등해소 ‘모델’

지난 21일 착공…중부권 전력안정 기대
입지선정위원회 조직…갈등해소 ‘우수사례’

중부지역 저전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중부변전소가 지난 21일 착공됐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충북 청주시 오창읍 765kV 신중부변전소 건설현장에서 관계자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착공식은 기피시설인 변전소를 주민, 지자체 등 관계자가 참여해 합의를 이끌었다는 의미가 있다. 2012년 입지선정 초기단계에 한전, 지자체, 주민대표, 학계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가 조직됐고 이후 공론화 절차를 거쳐 2014년 당사자 간 합의로 사업추진 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6월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해소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밀착형 사업추진,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를 통한 갈등해결 노력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최근 곳곳에서 국책사업 추진 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사례다.


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 청주지역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 원거리에 위치한 중부지역의 저전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제작, 감리, 시공 등에 연인원 10만명이 투입될 예정이며 2019년 6월 준공되면 전력계통 손실감소와 정전위험이 줄어 충청권 산업단지에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한전은 변전소 종합예방진단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ICT 기술과 설비를 적용할 예정이며 지역인력과 건설 중장비 활용을 통해 지역경제에도 순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합의서 체결이후에도 해당 마을 지원사업을 통해 동반자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폭우피해 굴삭기 지원, 가뭄용 양수기 지원, 주택개량 및 태양광 설치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농번기 일손돕기, 노후전기설비 교체, 주민쉼터 개설, 마을회관 비품지원, 작업차량 이용 병원이동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천동호 오창읍 가좌3리 이장은 “한전에서 많은 부분을 지원해서 마을 노인분들이 편하게 잘 지내신다”라고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사회적 갈등해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준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2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