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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뉴스 ColdChainNews

농식품 콜드체인, ‘농장에서 식탁까지’

콜드체인 소비자 접점 마트·편의점
가치유지·홍보효과·에너지효율 ‘핵심’
신규매장 포화상태…리뉴얼기간도 늘어


콜드체인이 산지와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의 손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마트와 편의점 등 소매업이라는 최종 과정에 멈추게 된다.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되는 마트 및 편의점은 고객에게 최대한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내용물이 훤히 보이는 유리문이라든지 이마저도 없이 오픈형 매대로 만들어진 상업용 냉장고, 일명 쇼케이스가 대표적인 냉동·냉장기기로 손꼽히고 있다.

마트·편의점은 상품의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상품성을 과시해야 하는데 이러한 단열이 취약한 설비구조는 에너지사용 측면에서는 큰 효과를 내기 힘들다.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면 높은 에너지비용으로 운영비가 증가한다.

결국 상품홍보 효과를 유지하면서 내용물을 신선한 상태로 오래 유지하고 최대의 에너지효율을 뽑아내는 것이 소비처 저온유통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쇼케이스, 효율관리제도 ‘시급’
업계는 국내 쇼케이스 시장규모를 2,500~3,000억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하기엔 작은 규모이기에 산업 초창기인 1990년 초반을 제외하고는 중견기업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쇼케이스산업을 일반 소기업에서 손대기에는 버거운 면이 있다. 우유, 고기, 냉동식품, 빙과류 등 제품별로 다양한 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냉동기, 인버터, 통합제어 및 관리, 설치 등 냉동기술로 묶이는 카테고리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투자가 수반된다.

쇼케이스는 아직도 국가 에너지효율관리의 사각지대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효율관리기자재운용규정’에서 관리하는 상업용 전기냉장고는 유리문 또는 투명문을 가진 직립형 냉장진열대(냉동온도로 조절 가능한 진열대 포함)에 한해 효율등급을 분류하고 있다. 다만 △냉동 전용인 것 △테이블형인 것 △특정 식품 저장 용도에 한하는 것 △2면 이상의 유리문 또는 투명문을 가진 냉장진열대 △냉동냉장 진열대(하나 이상의 냉장실과 냉동실을 갖는 진열대)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실에서는 제조사가 고효율 제품을 생산해도 성능을 인정해줄 만한 제도가 없어 원가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의 어려움만 겪는 것이다.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시장이 합쳐져 성능이 좋아도 비싼 제품은 입찰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쇼케이스산업 기술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

효율등급제 지정은 당장은 기술력이 떨어지는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기술발전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맷변화로 신규시장 열려
편의점시장은 올해 상반기 급격하게 성장한 후에 하반기부터는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쇼케이스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한 달 동안 80~100대의 쇼케이스가 판매됐지만 올해 상반기는 월 150대가량으로 대폭 증가했고 현재는 90대 정도로 다시 줄었다”고 밝혔다.

편의점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최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해 편의점과 카페, 서점, 식당 등 상권에 특화된 포맷변화로 인한 신규시장도 생겨나고 있다.

대형마트는 신규점포가 거의 없고 리뉴얼로 많이 줄었다. 예전에는 경쟁적 리뉴얼로 대형마트끼리 고객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됐는데 홈플러스가 주춤하고 있는 동안 타 대형마트도 무리한 리뉴얼은 삼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마트의 평균 리뉴얼 주기도 4년에서 7년으로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