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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김학건 친환경계획그룹 청연 대표

“녹색설계가 설계의 기본”
친환경건물 사후관리 필요

친환경계획그룹 청연(대표 김학건)은 2006년 설립됐으며 친환경건축 디자인, 건축환경 및 건물에너지분석, 건축물성능인증 컨설팅 등을 진행하는 친환경건축 전문 컨설팅기업이다.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2008년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시장에서 인증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회사도 성장했다. 최초 3명으로 시작했던 회사는 10년 만에 60여명, 매출 약 60억원으로 커졌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동대문 DDP, 서울시청사 등이다. 김학건 대표를 만나 그간 녹색건축산업에서의 노력을 들어봤다.

■ 친환경설계에서 고려사항은
친환경설계라고 특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 ‘친환경통합설계’라고 불리는 개념은 건물입면, 창면적비 등 건물자체와 함께 일사, 기류, 채광 등 자연조건과 입지, 조경 등 주변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사실 이는 설계라면 마땅히 그래야하는 것이지만 한동안 잊혔던 내용이기도 하다. 수년 전까지 커튼월 등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다가 최근 근본적 문제로 회귀하고 있다. 에너지세이빙, 제로에너지, 플러스에너지 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와 같은 건축환경을 고려한 설계기법이 부상하고 있다.

■ 정책참여가 활발한데
정부·지자체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정책관련 연구용역은 회사수익측면에서는 큰 도움은 안 되지만 정부녹색건축에 이바지하고 사회적기여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 녹색건축 조성계획에 따른 녹색건축물 가이드라인 수립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 건축물의 태양광정책을 수립하는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특히 녹색건축물 실태조사 연구에서는 서울시의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건축물 400여개를 전수조사했다. 국내 녹색건축인증제도는 사후관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인증기관에서 자료를 5년간만 보관하면 되고 이후에는 어떻게 관리하라는 규정이 없다.

연구에서는 인증명판 설치현황부터 에너지절약 성능유지, 요소기술 지속활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조사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실제 운용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일부는 확보가 됐지만 인증건물들에서 기초자료를 보관하지 않은 경우, 보안상의 이유로 제공하지 않는 경우 등이 많았으며 인증받은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인증제도의 사후관리 문제는 중요하다.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인증을 받게 하려면 에너지절감 효과를 체감하게 해야 하는데 사후관리 없이는 힘들다.

향후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점이 보완돼야 할 전망이며 또한 인센티브 등이 적용된 상태에서 필요에 따라 인증제도 평가항목 관련 부분을 변경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등도 고려돼야 한다.

■ 신사옥을 건립 중인데
서울 강남구에 건립 중이며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1,300여㎡의 중소형건축물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로 건립하고 있으며 패시브·액티브 요소가 적용됐다. BEMS도 도입한다. 신사옥은 업무용으로 활용하면서도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신사옥 건축노하우와 실측데이터는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계단계부터 공사과정 등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