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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기술協, 김태철 신임회장 선출

“기계설비 단체 간 화합 위해 적극 노력할 것”
‘2017년 설비신기술대회 및 정기총회’ 개최

김태철 신원이엔지 대표가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류진상)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설비기술협회는 24일 대한건축회관에서 ‘2017년 설비신기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20일 대의원회에서 선출된 김태철 신임회장의 취임사를 통해 향후 협회를 이끌어나갈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김태철 회장을 취임사에서 “지난 10월 기계설비산업진흥법이, 11월에는 기계설비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의원을 통해 입법예고됐다”라며 “법령으로 제정돼 안착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이 법의 제정이 반드시 이뤄져 우리 업계 숙원이 해결되고 후배들에게는 좀더 나은 환경의 토대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회장직을 수행하며 협회발전을 위한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그동안 기계설비업계 각 단체 간 마찰을 봉합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며 가장 낮은 자세로 봉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회 입법예고된 기계설비산업진흥법과 기계설비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통과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설비기자재 품질향상과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본회 단체표준 인증제도 활성화, 회원간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기총회에 앞서 설비분야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한 설비신기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토교통부 장관상으로 △김영균 경동나비엔 상무 △김칠성 신우밸브 이사 △황인섭 월드에너지 부장이, 설비기술협회 회장상으로 △손관현 그렉스전자 전무 △이근휘 장한기술 부장 △태경응 은성화학 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 수상 받은 6개 업체의 기술발표도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충분했다.

손관현 그렉스전자 전무는 ‘공기청정 겸용 환기시스템’ 발표를 통해 바닥온돌환기시스템의 주요 특징과 이를 이용한 스마트환기를 소개했다. 바닥열환기는 난방에 의해 축열된 구조체 열을 흡수해 겨울철 차가운 외기를 열교환 시킴으로써 실내로 공급되는 급기온도가 실내 난방온도와 유사하게 유지시키는 기술이다. 

손관현 전무는 “바닥열환기시스템에 적용된 역풍방지댐퍼·볼댐퍼는 중력을 이용한 무동력 시스템으로 반영구적이며 덕트오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라며 “자가청소시스템으로 덕트내부 잔존 미세먼지를 배출시키고 유지관리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경동나비엔 과장은 ‘통합배관용 세대 급탕 열교한기 유닛 ‘히티허브’ 기술’을 발표했다. ‘히티허브’가 적용되는 통합배관이란 중앙난방 열원을 2-PIPE로 통합한 시스템으로 유럽에서 보편화된 에너지절감시스템이다. ‘히티허브’는 순간급탕 방식으로 위생성을 향상시키고 온수온도 설정이 가능해 사용자의 쾌적감을 증가시켰다.

김준현 과장은 “기존 제품은 샤워 중 유량이 변동됨에 따른 온수공급 온도변화에 대처가 어려웠지만 히티허브는 온도제어기술을 적용함으로써 ±2℃ 편차로 온수를 공급한다”라며 “특히 노인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양열과 캐스케이드 보일러를 결합한 형태나 4세대 지역난방 등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근휘 장한기술 부장은 ‘상황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한 센서리스 변유량 펌프제어 및 장치’를 발표했다. 이번 기술이 적용된 자율운전 변속펌프는 건물 냉난방부하의 변화에 따라 펌프의 대수와 회전속도를 변화시켜 냉온수의 순환유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순환배관 내에서 공급과 환수측 차압을 감지하지 않아도 모터에 설치된 인버터와 제어기가 최적 운전점을 능동적으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이근휘 부장은 “변유량시스템은 가격이 비싸고 설계, 제작 및 시운전 등이 까다로워 도입이 어려웠지만 자율운전 변속펌프는 보다 싸고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라며 “또한 전체 세대의 사용부하변동을 반영해 최적의 운전점을 찾는 방식이므로 펌프의 전력사용량 절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칠성 신우밸브 이사는 ‘복합기능을 갖는 감압밸브’ 발표를 통해 구동부 탈부착이 용이한 차압유량조절밸브(PDCV) 기술을 공개했다. PDCV의 경우 주로 고장은 구동부에서 발생하는데 기존 제품의 경우 구동부를 탈부착하기 위해 밸브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작업이 힘들고 유지비용이 증가한다. 이 제품은 구동부 탈부착이 용이해 현장에서 유지보수 관리비용이 적게 들고 작업성이 편리해 현장에서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김칠성 이사는 “원터치-유니온 체결구조와 클램프 방식, 프레스 공정 등 다양한 특색을 갖춰 품질 및 성능향상을 이끌고 고객만족을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태경응 은성화학 연구소장은 ‘혹한기에 전기히터를 쓰지 않고 결빙을 방지하는 프리히팅 기술’을 공개했다. 현재 열회수 환기장치는 국내 신축 집합주택의 60%에 적용되고 있지만 실제 사용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전기료, 소음 등과 함께 결로·결빙의 문제가 주요 원인이다.

태경응 소장은 “-20℃의 혹독한 조건에서 사용 가능한 프리히팅기술을 적용해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냉방73%, 난방82%의 성능을 가진 열회수환기장치를 개발했다”라며 “특히 내부리턴 모드와 프리히터 모드의 에너지소비량을 비교한 결과 프리히터 모드에 비해 동일조건에서 시간당 567W의 에너지절약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황인섭 월드에너지 부장은 ‘폐열을 이용한 선박용 흡수식 냉동기’를 발표했다. 선박의 냉방은 보통 전기식 냉동기나 직화흡수식 냉동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선박의 엔진 및 열교환기에서 발생하고 버려지는 열을 이용한 흡수식 냉동기 기술로 선박의 운전비용 중 냉방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특색이 있다.

황인섭 부장은 “이번 기술은 전기구동 압축식냉동기를 대체함으로써 소비전력이 절약돼 선박운용비가 절감되고 열료절감에 따른 CO₂배출 축소, 오존층 파괴의 주요 원인인 CFC계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기기”라며 “국내 특허는 물론 일본특허를 보유하고 독일에도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향후 선박용 흡수식냉동기 시장확대 및 수출증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