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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노원 이지하우스 방문

“훌륭한 모델…E자립 주택 더 많이 생겨야”
ZEB홍보·주민편의 ‘공존필요’…방문수칙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제로에너지공동주택 실증단지 ‘이지하우스(EZ House)를 지난 7일 방문했다.

 

지난 9월14일 완공되고 11월20일 입주가 시작된 이지하우스는 높은 수준의 패시브설계, 액티브요소가 적용돼 에너지를 효율화하고 전력은 태양광으로, 열은 지열로 공급해 냉방·난방·급탕·환기·조명 등 5대 부하를 처리하고도 에너지를 남긴다.

 

문 대통령은 국내최초의 플러스에너지 공동주택 단지인 이지하우스의 홍보관에서 이명주 명지대 교수의 설명을 듣고 커뮤니티시설인 가재울 지혜마을에서 주민들과 만난 뒤 한 가정을 방문해 담소를 나눴다.

 

이명주 교수는 “아직 건설비가 일반아파트보다 30% 정도 더 비싸다”면서도 “제로에너지건축물의 확산을 위한 효과성 입증차원에서 화석에너지 절감,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부가가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정책이 성공을 하려면 곳곳에 에너지자립마을, 에너지자립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이지하우스의 기밀성 등 패시브설계와 고효율 열회수형환기장치 등 액티브요소에 관심을 보였다.

 

홍보관을 둘러보던 문 대통령의 “단열을 위해 공간이 밀폐되다보니 실내공기가 나빠질 가능성은 없나”라고 질문했고 이 교수는 “24시간 산소가 공급되는 별도의 에너지절약형 환기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답했다.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입주 후 생활소감을 묻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입주민들은 “햇빛이 잘 들고 난방을 하지 않아도 따뜻하며 공기가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일에 출생한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가정을 방문했으며 이지하우스 홍보관에 ’행복한 마을, 행복한 국가‘라는 쪽지를 남긴 뒤 일정을 마쳤다.


 


주민불편 없는 단지홍보방안 필요

다만 대통령 방문행사 종료 후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남아 취재를 이어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연구단 등 이지하우스 관계자들이 관련 세부내용을 설명하러 다니다 보면 주택사용주의사항과 설비사용방법을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알리는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아직 입주 초기단계인 주민들도 지나다니다가 외부 방문객에게 붙들려 집 공개를 요청받는 등 사생활침해를 비롯해 소음 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녹색건축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공동주택 단지로서 모델 및 가이드라인 역할이 숙명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연구단의 이응신 명지대 교수는 “일부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대통령의 방문 이후 방문객의 증가가 예상돼 다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방문수칙 등을 수립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