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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관리 ‘부익부 빈익빈’

가스·지역냉방 장려금 발목 잡혀

수요관리는 부하평준화를 통해 사용설비의 이용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에너지공기업들은 다양한 수요관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력기금 부하관리사업에서 장려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축냉설비(한국전력) △가스냉방(한국가스공사) △지역냉방(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축소 또는 정체되는 장려금으로 인해 수요관리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한전이 자체자금으로 지원하는 심야히트펌프 등은 본격 보급된 지 불과 3년 만에 전체시장 규모가 1,000억원대를 넘어서며 가장 핫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ESS식 냉난방설비도 도입돼 기대감이 매우 높다.

가스냉방의 대표주자인 GHP의 경우 9월말 기준 5,240대가 보급돼 전년동기대비 약 9% 줄어들었다. 올해 책정된 장려금 70여억원은 이미 상반기에 완료됐으며 하반기 들어 장려금 접수 자체를 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뇌관’은 따로 있다. 지난해 접수됐지만 미집행된 약 152억원의 장려금이다. 어떤 방식으로 풀어질지가 관련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지역냉방도 장려금 없이 설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설치대수의 40% 정도는 장려금 없이 설치되고 있어 장려금 확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의무설치지역에 설치되는 냉방기기에 장려금은 주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전 자체 자금으로 진행하는 수요관리사업은 확대일로다. 지난해 8,000여대에 약 200억원의 장려금이 지원됐으며 올해는 1만800대, 27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이미 모두 소진됐다. 이에 따라 한전은 부족분에 대한 추가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내년 보급수량은 올해 전체 수량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ESS식 냉난방설비의 경쟁기종이 바로 GHP가 될 공산이 크다. 공공기관 의무보급 대상으로 포함될 경우 내년 시장 상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 분명 어느 분야는 큰 타격을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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