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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황수찬 그린DC인증위원회 위원장

“데이터센터 운영효율화 사회적 기업 이미지 제고”

2012년부터 그린DC인증이 시작된 이후 많은 데이터센터들이 앞다퉈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인증의 권위와 효용성을 담보하기 위해 그린DC인증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린DC인증위원회의 황수찬 위원장을 만나 그린DC인증의 의미와 인증 확대전략을 들어봤다.

■ 그린DC인증위원회의 구성과 역할은
그린DC인증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 및 공정성·객관성 확보를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로 이뤄진 인증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하고 있다.

그린DC인증위원회는 인증사업 관련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인증위원회, 인증 평가기준을 개발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위원회, 실제 데이터센터 그린활동을 평가하고 개선사항 권고활동을 수행하는 평가위원회로 구성돼있다.

그린DC인증위원회는 인증 평가기준 및 등급기준 의결, 인증 운영요령 및 평가업무규정 승인, 인증평가 결과에 대한 조정 및 인증 확정, 데이터센터 에너지효율에 대한 자문활동, 인증관련 대정부 정책제안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그린DC인증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데이터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IT서비스(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제공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임에도 ‘전기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이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에너지효율화 활동을 통해 꼭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높다. 이는 결국 기업의 사회적 공헌 활동과도 연계되는 부분이다. 

에너지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영만으로도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고 이러한 방법으로 그린DC인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그린DC인증을 통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화 활동은 결국 전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 인증을 받은 데이터센터가 얻는 혜택은
안타깝게도 현재 그린DC인증을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대외적 홍보효과 외에는 아직 없다.

그린DC인증위원회에서는 인증 받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효율화 활동에 대한 보상과 에너지절감 활동 확산 차원에서 혜택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기요금 할인 혜택(과거 시행된 지식서비스 특례요금제 제한적 적용), 에너지 규제 완화(배출권거래제와 그린DC 인증 연계) 등이 논의되고 있다.



■ 인증확대 전략은
그린DC인증을 국가 공인인증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선 법개정 절차가 수반돼야 한다. 아울러 그린DC인증이 공인인증이 되면 자칫 산업계에 규제로 작용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계획은 가지고 있으나 그린DC인증위원회에서는 신중히 접근 중에 있다.

국가 공인인증 부분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차차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그린DC인증위원회에서는 인증제 확대를 위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화 활동에 대한 종합적 평가기준 마련, 친환경 평가 지표 도입, 정부·공공 데이터센터를 위한 별도의 평가기준 마련 등 인증 평가기준 고도화 △전기요금 할인, 에너지 규제 합리화, 정부·공공 데이터센터 경영평가 반영 등 인증센터를 위한 혜택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 국내·외 데이터센터 에너지관련 트랜드는
데이터센터 에너지관련 트랜드는 과거에도 그렇지만 현재에도 낭비되는 에너지의 최소화다. 이를 위해 ICT장비에 들어가는 에너지 외에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에너지 및 기타 불필요한 운영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해외 및 글로벌 IT기업의 경우 차가운 냉기 활용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북극권에 위치시키기도 하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 역시 차가운 냉기 활용을 위한 외기냉각 방식이 최근 2~3년 내 집중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 사례로 네이버 ‘각’, LG CNS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LG U+ 평촌 메가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은 국내 환경적 여건으로 인해 아직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 국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사용 인식은
국내 데이터센터는 국가적인 에너지절감을 위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에너지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수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12년 블랙아웃 사건 이후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으며 글로벌 IT기업들의 고효율 데이터센터와 경쟁을 위해서도 에너지절감에 애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사용량은 결국 데이터센터 운영 원가와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민간 데이터센터는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부·공공 데이터센터의 경우 아직까지는 에너지효율화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부·공공부문의 인식개선은 조금 더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