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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T, 터널화재진압 신기술 개발

압축공기포 이용…화재진압 신속성 높여
기포로 산소차단‧기화열냉각…후처리 용이


터널 내 열차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직무대행 정준화, 이하 KICT) 화재안전연구소는 철도·도로·대심도 해저터널, 변전소, 공장 등 각종 지하공간 및 시설물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하는 ‘압축공기포 소화설비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지하 등 반밀폐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고온의 열기와 유독가스, 미연소 분진 등 오염물질이 피해를 가중시키기 때문에 빠른 화재진압이 필요하다.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열차 내부의 내장재를 불연성으로 교체하고 법령상 소화기 비치 및 승강장 스프링클러 설비 등의 조치는 완료됐지만 효과적으로 열차화재를 진압하는 시스템형 화재진압시설은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압축공기포 화재진압 기술 시스템은 특수장치를 사용해 열차의 강화유리를 동시에 파괴함으로써 승객의 빠른 탈출을 유도하며 압축공기포로 소화약제를 분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연구진은 이를 대심도 터널 및 승강장 등 주요 시설에 실용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철도모형 화재 실증실험을 진행하였다.

 

해당 기술은 압축공기장치를 사용한 기포(물거품)로 산소차단과 동시에 기포가 증발하는 기화열 냉각을 통해 효과적인 화재진압이 가능하다.

 

기포는 무독성으로 밀폐공간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으며 소화용수의 사용량 또한 1/3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 살수에 비해 구조자 안전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기포는 입자상·가스상 물질을 포집하는 능력이 있어 대피환경개선 효과가 높고 기존 이산화탄소 거품과 달리 물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무독성 약제를 사용하므로 질식의 우려도 적다.

 

후처리도 용이하다. 기포는 소화 후 빠르게 증발하기 때문에 화재현장에 별다른 부산물을 남기지 않는다.

 

유용호 연구위원은 “철도, 지하철, 해저터널 외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각종 지하 시설물들이 가진 화재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현장적용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신뢰성 검증을 진행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