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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시형생활주택 30% ‘화재취약’

드라이비트 등 외장재 사용…서울 최고

지난 21일 발생한 제천 화재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화재취약자재를 사용해 준공된 도시형 생활주택이 전국적으로 4,205단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의 윤영일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도시형생활주택 안전실태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전국적으로 준공된 도시형생활주택 1만3,993단지 중 외벽 마감재료 화재 취약자재가 사용된 단지가 4,205단지로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253단지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027단지, 부산 617단지 순으로 취약자재 사용건물의 수는 도시형생활주택의 건설 수에 비례한 것으로 분석됐다.

 

취약자재 사용건물을 비율로 분석해보면 광역지자체 기준 제주가 72.88%(315단지 중 228단지)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남 66.67%, 경남 56.71% 순이었다.

 

화재 취약자재인 드라이비트, 압출보온판 위 스톤코트 등 외단열공법을 사용해 건설할 경우 화재 발생 시 인접건축물 및 수직으로 확산되는 화염을 차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와 같은 취약자재 사용은 다른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이 단축되며 시공비가 저렴하고 외단열로서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접대지경계선과 이격거리가 1미터 미만인 2,510단지(18%)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옆 건물로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높은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천 화재는 옥상 출입구가 개방돼 일부 시민들이 옥상을 통해 구조되기도 했지만 도시형생활주택 3,327단지(약 24%)가 폐쇄된상태로 조사돼 화재발생 시 대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의원은 “제천 화재사고, 경주지진 등 대규모 재해발생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뒷북 행정은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라며 “또 다시 인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