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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물재생센터, 공공기관 최대규모 ESS 설치

18MWh 규모…이달부터 본격 가동

서울시와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성동구에 소재한 중랑물재생센터에 공공기관 최대규모인 18MWh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마치고 2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는 서울시 약 1,60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중랑물재생센터 ESS는 정부의 ESS 활용 촉진을 위한 특례 요금제도 개정 이후 공공기관에 설치된 장치 중 전국 최대 규모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최근 정부의 하수처리 방류수 수질강화에 따른 시설 운영 등으로 연간 전력사용량이 18만MWh에 이른다. 또한 방류수 수질 개선에 대한 시민의 요구도 지속 높아지고 있어 전력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중랑물재생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전력 이용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용량 ESS를 적용하키로 했다.


중랑물재생센터 ESS는 전력사용에 여유가 있는 경부하 시간대(23~9시)에 시간당 2,250kW를 8시간 동안 충전 저장한다. 전력사용량이 많은 주간 최대부하 시간대에 시간당 3,000kW를 제공해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설비는 지상 2층(연면적 517.20㎡)규모로 설치됐다. 1층은 배터리실로 9.7kWh 저장용량의 배터리가 총 2,040개 설치돼있다. 2층은 에너지저장장치와 물재생시설을 연계하는 수·변전설비, 제어실로 구성된다.

 

한국전력공사 기본공급 약관에 따르면 경부하 시간대는 계절에 관계없이 23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다. 최대부하 시간대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중랑 ESS 설치사업은 민·관협업사업으로 LG-히타치워터솔루션(주) 및 캡코에너지솔루션과 지난해 8월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1월 설비설치 및 가동준비를 마무리하고 지난 1일 준공식을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랑물재생센터는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사용 전 검사, 외부전문가 점검(전기, 소방), 4주 이상의 시운전을 거쳐 안전성 및 적정 운영여부를 확인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중랑물재생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력 이용의 효율화뿐만 아니라 2031년까지 부지 임대료 등 10억원의 수익과 함께 정전 시 비상전원설비로써의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이번 시설물은 사업 시행자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올해부터 2031년까지 13년 간 운영 관리하며 사업시행자는 해당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분을 수익으로 가져간다.

 

중랑 ESS를 가동하며 얻는 일부 수익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해 인근에 거주하는 에너지취약계층 및 복지단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13년간 시설 가동 시 약 7억원의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을 전망이며 2018년부터 매년 약 5,400만원의 수익이 주민발전비용으로 기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제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사업이 민·관 상호협력으로 심야전력을 공공시설에 활용하는 에너지효율화의 첫 사례로써 큰 의미가 있다”라며 “정부를 포함한 타 지자체가 함께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사업을 토대로 관련산업이 발전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