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정승일)가 최근 조직개편에 이어 대규모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부서장급의 세대교체가 이뤄졌으며 첫 여성본부장이 탄생하게 됐다.
이번 발탁 인사의 핵심이자 조직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의 경우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 대비 3.1세 젊어지는 등 부장급 이상 간부가 세대교체 됐다.
또한 1983년 설립 후 35년만에 처음으로 여성본부장을 배출했다. 최양미(54세) 설비기술처장이 기술사업본부장으로 선임돼 대표적 ‘남초 산업’인 에너지업계에서 여성이 본부장급으로 승진했다는 의미가 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획일적 보직 부여 관행을 깨고 일과 능력 중심의 책임경영 구현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임금피크 예정보직자들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보직을 차등 부여해 무사안일, 보신주의 배격을 추구했으며 이에 따라 12명의 1·2급 임금피크 예정자가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젊은 2급 간부(부장)들이 자리를 대체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50대 젊은 사장이 취임한 만큼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12∼14기 인재가 주요 처·실장급 직위에 대거 등용됐다”며 “젊은 기수 발탁과 직위·직급이 분리된 파격 인사가 이뤄졌지만 인사검증을 철저히 하고 경영임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공감인사를 실현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간부급 인사를 신호탄으로 이달 말까지 직원 전보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혁신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