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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신냉매 전쟁 본격화

HVAC & R 2018 Japan서 다양한 제품 출품 ‘눈길’



HVAC & R 2018 Japan은 Low GWP 냉매 적용 확대 및 다양한 신냉매 출현을 알렸다. 또한 R134a와 R410a를 결합한 캐스케이드 방식의 고온수(80℃ 이상) 히트펌프와 그동안 치열한 경쟁관계였던 가스와 전력업계가 공동부스를 마련하고 GHP와 EHP를 결합한 시스템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27일부터 3월2일까지 도쿄 마쿠하리 메쎄(Makuhari Messe)에서 열린 HVAC & R 2018 Japan은 올해로 40회를 맞이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HVAC & R은 전시회가 열린 1956년 이후 그동안 열렸던 도쿄 빅사이트를 떠나 ‘가장 큰 냉난방공조 비즈니스 기회’라는 주제로 마쿠하리 메쎄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200여개사가 약800부스로 참여했다. 



전세계 냉동공조산업을 이끌고 있는 다이킨,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전기, 도시바, 파나소닉, 히타치 등을 비롯해 판형열교환기 대표기업 SWEP, 에너지밸브 전문기업 벨리모, 세계 최대 독립 압축기기업인 BITZER, 송풍기 전문기업 EBM papst 등이 참여했다.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던 AHR EXPO가 마치 중국 제냉전을 방불케 했다면 이번 전시회에는 일부 부품기업들만 참여해 대조를 이뤘다. 

다양한 신냉매 눈길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엇보다 ‘신냉매’ 전쟁이었다. 기존 HFC는 물론 HFO 브랜딩 냉매, drop-in 냉매, 새로운 HFO냉매, CO₂, R290 등 자연냉매를 적용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먼저 글로벌 Top 냉동공조기업인 다이킨에 관심이 높았다. 신제품으로 출시한 VRV X는 기존 R410A를 적용한 시스템에어컨이었지만 효율은 최대 12% 이상 향상시켰으며 설치면적은 7% 이상 축소했다. 열교환기 형상도 기존 원형 동관이었던 것을 마이크로 채널로 교체해 효율 향상을 꾀했다. CO₂냉매를 적용한 ‘HEXAGON Force’와 R134a와 R410a를 결합한 캐스케이드 방식으로 80℃ 이상 출수하는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물론 R32를 적용한 제품도 출품했다. 

참관객의 발길은 잡은 제품은 일본 최초로 다이킨이 댄포스 터보코 압축기를 적용한 중앙공조용 터보냉동기를 출시한 것이다. 기존 R134A를 적용한 제품이긴 했으나 다양한 기종을 선보였다. 여기에 ZEB(제로에너지빌딩) 개념을 접목한 시스템도 발길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CO₂히트펌프를 판매하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은 R454C를 적용한 Q-ton Circulation이라는 브랜드의 냉방 전용 히트펌프도 출품했다. R454C의 GWP는 146으로 R410A(2090), R134a(1,430)보다 훨씬 낮다. COP 3.3을 달성했다. 또한 중앙공조용 냉동기 냉매로 HFO 계열인 R1233zd와 R1234ze를, 소형 제품에는 R32를 적용했다.

도시바-캐리어는 R448A를 적용한 제품을 출품했다. R448A의 GWP는 1,387로 R410A(2,090)대비 33%, R404A(3,920)대비 64% 저감했다. 국내에도 출시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칠러 USX edge 시리즈를 비롯해 고온수 히트펌프인 ‘CAONS’ 등을 출품했다. edge 시리즈는 세계 최대 용량인 70HP급까지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았다. 

미쓰비시전기도 세계 최초 타이틀로 R463A(GWP 1494) 냉매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R410A대비 28% GWP를 낮췄다고 홍보했다. R32를 적용한 가정용 히트펌프는 오는 5월 출시 예정이며 외기온도 –25℃에서 최고 60℃의 온수를 출수할 수 있다. 특히 COP를 대폭 향상시키고 설치면적은 대폭 줄인 공기열원 히트펌프 칠러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3대 냉동공조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트레인은 ‘EcoWise’라는 브랜드로 R514A를 적용한 터보냉동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R514A는 기존 R123냉매를 대체할 수 있는 냉매이며 GWP는 2 이하다. 다만 독성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트레인은 GWP 1 이하이며 독성에서도 자유로운 저압냉매인 R1233zd를 적용한 제품도 개발한 상태다. 



흡수식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EBARA도 신냉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앙공용 냉동기에 R245fa를 적용한 RTXF형과 R1224yd를 적용한 RTBA형을 출품했다. 여기에 COP 1.37을 달성한 흡수식과 R407C를 사용한 스크류 칠러도 출품했다. 

가스·전력업계 상생?
그동안 가스와 전력업계는 앙숙이었다. 가스는 GHP를, 전력업계는 시스템에어컨(EHP) 판매에 주력해 왔으며 각각 부스를 마련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에너지업계가 공동으로 부스를 차렸다. 출품한 제품은 GHP와 EHP를 결합한 제품이었다. GHP와 EHP를 결합해 ‘SMART MULTI’라는 공동브랜드를 활용했다. 




이중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GHP와 EHP를 결합한 것을, Yanmar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며 홍보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였다. DAIKIN은 오는 4월 SMART MULTI를 출시할 예정이다.  

산업용 보일러 대표기업인 MIURA의 외도?도 눈에 띈다. 바로 저온(20℃)의 냉수를 최고 75℃로 올려주는 히트펌프를 출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