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기업들은 대부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주택시장경기가 좋았기 때문에 펌프기업의 지난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점점 건설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올해 시장을 보수적으로 접근하려는 경항이 짙다.
대영파워펌프는 매출액이 295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8%, 1.4%씩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두크의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전년대비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9억원, 14억원으로 전년대비 66.3%, 133.9%씩 대폭 성장했다.
업계 최고 매출을 기록한 윌로펌프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출은 2,1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21.0%, 당기순이익은 289억원으로 28.2% 향상됐다.
산업전반에 스마트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전 윌로펌프는 IoT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시장 트렌드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업계 선두자리를 지켰다는 분석이다.
윌로펌프는 상승하는 원자재가격에 대한 대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가격경쟁력을 방어하고 꾸준한 신제품 출시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브랜드 제품이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윌로펌프의 관계자는 “펌프시장 리딩회사다보니 전통적 제품의 고수만으로는 미래시장을 이끌어갈 수 없다”라며 “한 단계 발전된 제품들로 에너지효율이나 편리성부문을 향상시키고 품질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그런포스는 전년대비 38.0% 크게 성장한 866억원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당기순이익은 68억원으로 2,288%나 향상됐다.
한국그런포스는 지난해 금정공업, 청석 등 그런포스그룹 국내 계열사에 대한 합병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바 있다.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과 보일러시장의 순환펌프 공급확대, 상업용건물 및 공장 등에 대규모 공급이 매출성장을 이끌었다.
한국그런포스의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보복의 여파로 인해 중국시장의 큰 계약이 미뤄진 바 있었는데 올해는 이러한 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이와 함께 지난해 3사합병의 안정화를 기반으로 기본시장에서 영업력을 탄탄하게 굳히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에바라정밀기계의 2017년 매출은 1,478억원으로 전년 933억원대비 58.4%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97억원, 245억원으로 각각 129.3%, 139.5%씩 대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