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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 조성한다

5년간 4개부문별 정책추진 4조5,000억원 투자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 확정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가 구현되는 체험단지 조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7월18일에 열린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분산전원이 확대되고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이 융합되면서 지능형전력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모델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정부는 전기소비를 합리화하고 전력생산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전력분야에서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정책방향을 담은 제2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제2차 기본계획은 ‘에너지전환 시대,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전력시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스마트그리드 신서비스 활성화 △스마트그리드 서비스 체험단지 조성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및 설비 확충 △스마트그리드 확산 기반 구축 등 4대 부문별 정책을 마련했다.

우선 계시별 요금제, 전력중개사업 등 스마트그리드 신서비스를 활성화한다. 현재 산업용·일반용에 적용되고 계시별 요금제를 주택용으로 확대하기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약 2,000가구를 대상으로 2년간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대형 공장이나 빌딩 소비자가 참여하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국민 ‘전력수요관리(DR)’ 시장으로 확대한다. 소형 상가나 주택용 소비자도 수요감축 요청을 받으면 스마트가전을 이용하거나 모바일앱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고 소비자가 직접 전기사용을 줄여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한다. 2019년 하반기까지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개인정보제공에 1회만 동의하면 일정기간 동안 한전이 전력사용정보를 사업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전력 빅데이터 플랫폼을 2019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웃 간 전기요금 비교, 국민 전력수요관리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확산하고 미국의 오파워(Opower)와 같은 성공사례를 창출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 소규모 전력자원을 모아 거래하는 전력중개사업은 올해 말까지 시행령과 관련 규정을 개정해 제도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전력중개시장을 개설해 본격 운영한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사업자가 직접 전력을 거래해야 하지만 발전사업자나 전기차 보유자를 대신해 중개사업자가 전력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한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 체험단지를 조성해 2개 도시 지역을 선정, 스마트계량기(AMI), 태양광, 전기차 충전기와 같은 분산형 전력설비를 집중 구축한다. 계시별 요금제, 전력중개사업과 같은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하나하나 실증해 2021년 말 완공되는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 누구나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전력사용량을 수집하는 스마트 전력계량기는 전국 2,250만호에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미래 재생에너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실시간으로 신재생발전소를 감시·제어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신재생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미래 스마트그리드 확산에 대비해 송배전망, 변전소 등 전력망의 정보통신(ICT) 인프라 확충에도 향후 5년간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확산과 산업계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구축을 마련한다. 정책추진체계로, 업계, 공공기관,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 민·관이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 정책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요소기술을 활용한 기술개발 등에 5년간 4,000억원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개별기기와 전력망과의 상호운용을 위한 표준화 이행안 개정을 추진한다.

전력수요관리사업·전력중개사업 표준약관을 제정하는 등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전력망 운영기술, 서비스 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연구인력 양성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부문과 공동으로 5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해 민간의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지능형전력망은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등 분산자원을 전력망에 효율적으로 연계·통합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동력”이라며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통해 에너지믹스의 전환을 넘어 에너지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혁해 에너지전환을 완성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2차 기본계획에서는 정책을 내실화해 소비자 관점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