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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회수환기장치 환기효과 공개검증

전북교육청·학교장 등 참관… 성능 신뢰성 입증



학교시설 내 설치된 열회수환기장치(기계식 환기장치)의 미세먼지, CO₂ 제거효과가 공개적으로 검증됐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 대두로 인해 실내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강취약계층에 해당되는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시설 내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관계당국은 학교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논의의 장을 열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 실내공기질 관리강화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공기정화장치(환기시설, 공기청정기 등) 설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관련단체 협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공동)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관리기준’을 마련, 기계환기설비 설치를 우선 고려하되 부득이한 경우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관련업계간 이러한 공기정화장치의 효용성을 놓고 열회수환기장치와 공기청정기 중 어느쪽이 우수한지에 대한 갑논을박이 벌어졌다. 양측 모두 서로의 제품이 더 우수하게 나온 용역결과를 제시해 실제 제품을 선택하는 입장인 학교측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특히 공기청정기와 달리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CO₂를 저감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도 신뢰성있는 검증이 필요했다.

최근 이러한 학교측의 의사결정에 기준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신뢰성을 갖춘 테스트와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세먼지·CO₂ 모두 확연한 차이 입증
전북교육청이 지난 7월 관할구역 내 열회수환기장치가 설치된 임의의 학교를 지정해 전북교육청, 해당학교 교장, 선생님, 납품업체, 테스트기관 등이 모두 참여한 상태에서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실내공기질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실험은 임의의 장소에서 제품을 공급한 제조사가 아닌 타 제조사가 공인기관의 테스트기기로 진행한 공개적인 실험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험의 대상이 된 학교는 전주 화정초등학교이며 센도리의 열회수환기장지 제품이 설치돼있는 현장이다. 테스트는 에이피가 진행했다. 30여명이 활동하는 대상현장에는 열회수환기장치(환기+미디움필터)가 설치돼있었고 재실자 유무에 따른 환기장비 가동, 미가동 시의 미세먼지 및 CO₂ 농도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했다. 

장비가동 전 실내의 CO₂ 농도는 재실자가 있는 상태에서 2,000ppm 이상이었으나 가동 후 떨어져 20분 후 권고 기준농도 1,000ppm 이하로 감소했다. 센서주변에 사람이 모였을 때 1,300ppm에 인접했지만 곧 1,000ppm 이하의 안정적인 농도를 유지했다. CO₂ 1,000ppm 이하에서 장비를 중지시키고 50분 후 다시 2,000ppm으로 농도가 올랐다.



실험 당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아 장비가동 유·무에 대해 모두 기준치 이하를 나타냈으나 가동과 중지 사이에는 2~8mg/m³(PM2.5)의 차이가 유지, 열회수환기장치 가동에 대한 미세먼지 농도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측정을 통해 밀폐된 교실에서 재실자가 장시간 머물 시, 재실자가 발생시키는 CO₂로 인해 농도가 지속적으로 상승되는 것과 열회수환기장치를 가동한 경우 CO₂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관리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실내 미세먼지의 경우 열회수환기장치를 사용할 경우 비가동시대비 평균 4mg/m³의 감소효과가 있어 열회수환기장치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