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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A&C, 모듈러건축 확산 ‘박차’

가양동 모듈러 공동주택 실증단지 홍보관 운영

포스코A&C(사장 신승식)가 모듈러건축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듈러건축은 스마트공장기술, 자동화건설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연관기술을 건설산업과 연계함으로써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축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건축은 현장공사와 공장공사의 병행으로 공기를 단축할 수 있으며 기후조건에 따른 공사불능 상황을 회피할 수 있다. 또한 현장공사의 민원을 줄이고 건축물의 품질을 균일하게 확보하는 한편 대량생산 시 비용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도 건설산업의 유망기술로 꼽힌다.


포스코A&C는 이와 같은 모듈러 건축시스템의 확산을 위해 지난 6월 종합건설사인 까뮤이앤씨와 PC*공법 확대·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공장제조 후 현장조립 건축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하고 공기단축·자동화건설 등 스마트 건축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지난 7월에는 마케팅 전문기업인 포스틸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모듈러 건축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이 자유롭고 공기·균일품질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만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귀농귀촌이나 전원주택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모듈러건축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가양 ‘라이품’ 홍보관 운영
포스코A&C는 모듈러건축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가양동 ‘라이품’에서 홍보관을 운영하고 매주 수요일 관련내용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품은 포스코A&C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기존에 개발된 모듈러건축기술을 상용화하는 차원에서 실증단지 개념으로 건립된 공공임대주택이다.




기존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층~지상 6층 총 30세대 규모로 지어졌으며 2016년 11월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됐다. 공사기간은 1년이었지만 서울시의 요구에 따른 지하주차장 및 관로이설공사를 제외한 건축물자체 공사는 7개월이 걸렸다.


라이품에는 12대 실증기술이 적용됐다. △BIM설계를 통한 최적물량·견적 산출 △MC(Modular Coordination)설계를 통한 자재·부품 규격화 △앵커 사전설치 기초구조기술 △모듈러 기둥·보 용접기술 △모듈 간 접합기술 △모듈유닛 바닥 시공성·안전성 향상기술 △운반고정장치 △조립용 공구 △소음차단 마감기술 △에너지절약형 외피 △모듈러주택 전용 건식내화피복 기술 △내화충전구조기술 등이다.


특히 에너지부문에서도 성능을 확보했다. 기존 모듈러공법은 접합부의 이음매, 나사 등을 통한 관통구조로 열교발생이 높았다. 라이품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단열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단열성능 0.143W/㎡K, 결로방지성능 TDR 0.26을 달성했다.


특히 기존 모듈러건축에서 문제가 되던 경제성면에서도 진전을 이뤘다. 통상 모듈러건축은 일반건축물대비 130%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라이품은 110%의 비용으로 건축됐다.


지장훈 포스코A&C R&D지원그룹 과장은 “국토부가 5년간 200만호 임대주택을 발표하면서 10% 정도를 모듈러건축으로 추진할 것을 검토중”이라며 “물량공급이 본격화되면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10%정도는 추가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Precast Concrete): 공장에서 제조된 콘크리트 및 콘크리트 제품. 공기단축, 공사비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