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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뉴스 ColdChainNews

[콜드체인 현장탐방]유진초저온

수도권 콜드체인 요충지 마련
국내 최초 E자립형 저온물류창고…10월 준공



국내 최초 에너지 완전자립형 저온물류창고가 오는 10월 준공을 앞뒀다.

고효율·저비용 물류혁신의 꿈을 실현하는 유진초저온(대표 양원돈)은 지금까지 바다에 버려지던 –162℃의 LNG냉열을 이용해 초저온 냉동창고를 건립하고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험가동을 거쳐 11월에는 상온과 냉장창고가, 12월부터 냉동창고가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평택항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오성초저온물류단지는 9만2,152m²(2만7,876평) 부지에 △냉동전용 창고 △냉장전용 창고 △정온·상온 전용창고로 구성됐으며 냉동품 전용창고는 연면적 3만9,861m²(1만2,058평)에 5만3,924톤을 수용할 수 있다. 냉장품 전용창고는 연면적 5만3,874m²(1만6,297평), 수용톤수 4만5,200톤이며 정온·상온 창고는 연면적 4만7,765m²(1만4,449평), 수용톤수 3만2,400톤 규모를 갖췄다.

온도대별로 상온(4℃~), 냉장(C급, 0~4℃), C&F급(-25~0℃), F급(-35~-25℃), SF급(-55℃~) 등으로 구분돼있어 냉동 농·수·축산 및 가공품, 신선농산물, 의약품 및 반도체 등을 적재적소에 보관할 수 있다.



에너지·품질·친환경 모두 잡아
오성초저온물류단지는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는 현 시점에서 많은 양의 화석에너지를 사용해 냉동·냉장을 하던 저온물류창고사업에 지금까지 무의미하게 버려지는 –162℃의 LNG냉열을 활용,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고 보관되는 상품의 질은 더욱 높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의 일반 냉동기를 사용하는 기계식 냉동·냉장창고와 비교해 외부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시스템에서 냉동기부분이 제외되고 냉열 이송부분이 추가되는데 열원기기 축소로 시스템이 단순해지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건설비용 약 10%, 운전비용 약 70%가 절감되고 압축기 등 부대장치의 유지보수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한 급속동결, 초저온 보관, 365일 연중 가동이 가능해 식품의 신선도 및 품질의 장기유지에 최적이다. -162℃의 LNG냉열을 활용함으로써 빙결정이 급속하게 생성되고 세포파괴를 줄여 식품을 냉동한 후 해동할 때 최고의 신선도가 유지된다. 이는 곧 맛의 차이이며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주요 관심사인 지구온난화 방지에 공헌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일조하는 친환경 무공해 물류센터라고 말할 수 있다.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하고 ODP(Ozone Depletion Potential: 오존층 파괴지수)가 0인 자연냉매 암모니아(NH₃)를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했다.



플러스에너지 물류창고
LNG냉열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수소연료전지를 융복합해 에너지 완전자립형 냉동창고를 만들었다. LNG냉열을 활용하는 것은 국내에서도 다른 사례가 있지만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융복합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 냉동창고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 사례다.

유진초저온의 오성초저온물류단지에는 벌크로 LNG를 공급하며 LNG를 기화시킬 때 발생하는 -162℃냉열로 초저온·저온냉각에 사용하고 기화시킨 LNG는 연료전지를 사용해 전기와 온열을 생산한다. 온열은 겨울철 정온창고의 온도유지와 사무동의 급탕, 난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10MW, 태양광발전은 2MW 용량을 설치했다. 예상되는 전기 사용량은 7~8MW로 남은 전력을 남동발전에 매전해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생산, 엄밀하게 말하자면 ‘플러스에너지 냉동창고’가 되는 것이다.

배종훈 유진초저온 물류본부장은 “오성물류단지 인근은 에너지그리드의 말단에 위치해 추후 더 많은 산업체가 들어설 경우 추가적인 전력설비 없이는 전력망이 불안해질 우려가 있다”라며 “유진초저온은 생산한 전력의 20~30%를 주변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춰 정부의 에너지정책방향인 분산전원 정책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북아 식량보급 전진기지 목표
오성초저온물류단지는 평택항 인근에 설립됐다. 수도권 서쪽에 위치해 청북IC, 어연IC가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릴 수 있는 39번국도도 활용성이 높다.

이는 수도권 콜드체인 구축에 있어 최적의 요충지로 국내 저온물류 및 신선식품산업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진초저온은 이번 평택 오성초저온물류단지 건설과 함께 △인천신항 에너지혁신 초저온물류단지 △인천 송도초저온물류단지 △평택포승초저온물류단지 △제주 초저온물류단지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냉동물류단지 허브구축을 통해 친환경 탄소저감은 물론 산업단지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발전의 신성장동력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특히 항만배후부지 저온물류클러스터 조성으로 우리나라를 동북아 물류거점으로써의 역량을 강화하고 동북아 식량보급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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