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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변운섭 우원엠앤이 대표

“대한민국 미래 100년 설계하는 강소기업으로 우뚝설 터”
36년간 설비설계 매진…국내 설비역사 쓰다
설비설계업계 최초 K-Brain Power 기업 선정
현장성 있는 연구과제로 에너지정책 지표 마련



1982년 설립된 우원엠앤이는 미래지향적인 쾌적한 실내환경 창조를 위한 기계설비기술의 선두주자로 오랜 역사만큼이나 국내 기계설비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운섭 대표는 1986년 우원엠앤이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2년간 재직 중이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경영하며 지금껏 쌓아온 위상을 발판삼아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이라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변운섭 대표는 건축물 에너지절감기술과 연계성이 큰 기계설비분야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엔지니어로서 건축기계설비기술사, 공학박사를 보유하고 있고 건축기계설비분야에서 오랜 기간 실무에 종사한 공적을 인정받아 과학기술부 장관·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대한설비공학회 기술상·우수논문상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 우수기계설비인 표창 등을 수상하며 국내 설비설계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사)대한설비공학회 △(사)한국설비기술협회 △(사)한국생활환경학회 △(사)한국지열학회 등에서 산·학을 연계한 왕성한 학회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국토해양부 중앙건설기술 심의위원회 위원 △국방부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 위원 △안산시 지방건축위원회 위원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대한설비공학회 재무부회장 △한국설비기술사설계협회 부회장 △한국기술사회 이사 등(약 120여개) 설비기술 관련단체 활동에 끊임없는 열정을 보이며 국가 건설산업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 우원엠앤이를 소개한다면
우원엠앤이는 기계설비설계 4개 본부, 소방방재본부, BIM본부, 친환경에너지연구본부, 건설사업관리본부와 경영기획본부로 구성돼 있다.

지금껏 36년간 국내 기계설비분야에서 업무용 건축물, 병원, 공동주택, 연구소, 공장, 아이스링크 등 국가기관 및 민간건설 사업의 설계 프로젝트를 총 2,000여개 이상 수행했으며 국내 대표 프로젝트로는 △전남도청사 △서울시 신청사 △평창동계올림픽 프라자 △고척 돔경기장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MBC신사옥 △BIM으로 설계한 용산호텔 △산업은행 전산센터 등이 있다. 해외 대표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필리핀 마닐라 아레나 △베트남 다낭 시청사 등이 있다.

또한 연구소에서 BEMS 기술개발 및 실증관련 국가과제, 기계설비법 시행을 위한 에너지, 공조, 환기분야 등의 기술기준 정립에 관한 연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일반건축물 단위냉방부하 기준개정 외 다수의 연구와 함께 CFD, 일조 시뮬레이션 및 녹색건축 인증,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의 에너지정책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고 그동안 많은 수상과 더불어 2015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설비업계 최초로 K-Brain Power(두뇌역량 우수전문기업) 회사로 선정돼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 우원엠앤이가 추구하는 기업방향은
우원엠앤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기업방향은 ‘자신을 위해 일하자’라는 사훈처럼 구성원 개인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개개인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매주 월요일마다 시행하고 있는 임원진 기술회의(VE)를 통해 경영회의를 한다. 신규 프로젝트가 기술력 향상과 바로 연계되도록 매주 목요일 QC회의를 시행하고 의견을 제시해 조기에 전임원이 검증하고 시스템을 확정하고 있다.

수요일은 소장 이하 실무자를 대상으로 기술능력 향상 위원회를 운영해 기술력을 배양시키며 발표자로 하여금 발표력, 도면품질향상, 대외적 신뢰도 구축 등 괄목한 성과를 보여주게 해 발주처, 건축주, 건설사 등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철저히 체계화된 회의 및 교육이 외부에 알려져 우원엠앤이가 업계 선두주자로 우뚝 설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기계설비의 미래 100년을 설계할 수 있는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 국내 설비설계산업을 평가한다면
국내 대부분의 건물주는 건물을 완공한 후 매매 혹은 임대사업을 한다. 이에 따라 건설 후 주인이 바뀌는 경우가 많고 설비시스템도 중앙공급시스템에서 저비용 개별공급시스템으로 획일화됨으로써 에너지낭비가 많이 발생하는 구조다.

특히 건축, 기계, 전기, 조경 등 전체 7~8개 공정 중 설비에 대한 건물주의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건물을 다 짓고 나서는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기계설비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아 유지관리가 어려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건축 주체가 내 건물이라는 의식이 있으면 건물을 처음 지을 때부터 모든 생애를 고려하며 쾌적성, 에너지사용, 유지보수 등을 최적화시킬 텐데 일반적으로는 싸게 지어 분양하면 끝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까지 제로에너지건물이 의무화되는데 강화된 단열기준에 따라 패시브적 요소는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고효율·에너지비용 절감 등이 가능한 액티브적 요소의 기술개발이 집중될 전망인데 열원의 중앙제어, 시스템 최적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화된 단열조건으로 단위면적당 냉난방부하가 감소됨에 따라 앞으로는 환기설비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트렌드변화와 함께 공동주택부터 상업용·일반건물까지 건축주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거주자의 삶의 질과 건물생애주기를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건축·기계설비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 우원엠앤이만의 강점을 설명한다면
우원엠앤이는 과거 경험적인 설계수법에서 탈피해 해당 건물용도에 적합한 에너지절약적인 설계조건으로 부하계산과 분석, 그리고 기획설계-기본설계-실시설계-시공-유지관리-철거 및 리모델링까지의 전생애비용(LCC)을 분석해 최소비용이 소요되는 효율적인 설비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또한 가치공학(VE)을 통한 적절한 비용절감요소를 도출해 시공 후에는 시험·조정·평가(T.A.B) 등으로 에너지낭비를 차단하는 선진 설계기법을 도입했으며 저비용, 고효율 열원(에너지원) 선정, 최적의 공조, 위생, 환기, 소방, 자동제어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에너지절약 방법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를 제시해 합리적이고 에너지절약적인 시스템 적용이 가능한 ‘건물에너지의 경제성 평가 프로그램’ 등을 개발했다. 다양한 에너지절약 설계기술을 공공건물 및 민간건물에 적용해 에너지비용의 20% 이상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충남도청사가 공공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받는데 우원엠앤이가 일익을 담당했으며 서울시 신청사, 당진시청사, 광주서구청사, 완주군청사 등 다수의 공공건물들도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부설연구소에서 다양한 연구개발 참여로 건축기계설비분야 기술개발 및 장비의 확대·보급, 건축물 에너지절감 및 에너지성능 향상, 발전적인 에너지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기초자료 구축으로 국가 기술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과제는 너무 많아서 설명을 다 못 할 정도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과제로 △기계설비법 시행을 위한 에너지·공조·환기분야 등 기술기준 연구(대한설비공학회) △지역난방 공동주택 규모별 상설 표준 열사용량 분석 및 활용연구(한국지역난방공사) △품셈 개정 조사연구 용역(건축기계설비엔지니어링)(한국엔지니어링협회) △장수명 주택개발 평면을 대상으로 가변성과 수리용이성을 고려한 설비 검토 및 VE 분석(서울도시공사) △신재생열공급설비와 기존 열원설비의 연계 배관 기본설계 용역(한국건설기술연구원) △흡수식냉동시스템 운영비 절감 방안 연구(한국지역난방공사) △정유량 급탕환수시스템 적용연구(한국지역난방공사) △건물 유형별(업무, 의료시설) 스마트 에너지분석 및 운영가이드 개발(한국에너지공단) △대형 종합병원 건물에너지 15% 절감을 위한 수요 대응형 BEMS 최적화솔루션(에너지기술평가원 국책과제) △일반건물 단위냉방부하 기준 개정 및 부하율 최적화 연구(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있다.

이러한 연구과제들의 결과는 향후 국내 정책 및 에너지관련 기준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학술적 연구가 아니라 필드에서 실제로 설계업무를 수행하며 피부로 느낀 점을 토대로 현실화시킬 수 있는 과제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 전문인력양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전문인력양성활동의 일환으로 직업훈련교육을 학교가 아닌 기업에서 주도하며 실무능력이 미숙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를 실시, 매년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또한 엔지니어로서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기 위해 상·하반기 사내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험성적 우수자에게 포상을, 자격증 취득자에게는 자격수당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채 외의 전문연구요원제도, 학교 교수추천, 설비공학회와 산학장학생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전문연구요원제도는 우수한 전문인력이 군복무를 대체하는 병역특례의 일종으로 필드의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인재들이 복무기간이 끝나고도 우원엠앤이에서 계속 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회사를 통해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연구소, 학계 등으로 진출하고 있어 국내 건설 및 관련산업을 책임질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입사한 직원들도 개인이 원한다면 더 높은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회사차원에서 지원하고 장려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과 비교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내복지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인의 가치를 스스로 발전시켜 만족감을 고취시킴으로써 인재양성과 애사심 향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약 100여명의 직원 중 1/4가량이 이러한 방법으로 자기계발을 이뤘으며 장기근속하면서 회사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산업부가 선정하는 K-Brain Power 기업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대한설비공학회가 운영하는 ‘HVAC 산학장학생제도’에 참여, MOU를 체결하고 HVAC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장학생제도를 통해 선발한 학생은 학교에서 관련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HVAC산업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향상시키고 졸업 후 우원엠앤이에 근무하며 젊고 유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 4차 산업혁명시대 기계설비 모습을 예측한다면
건물에서는 냉난방, 공조, 조명 및 전기기기 등 다양한 설비가 설치, 운용되고 있다. 이러한 설비들은 일반적으로 건물의 목적과 기능에 맞춰 설계단계에서부터 계획·도입돼 운용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설비는 시간의 경과 또는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그 성능이 변화될 수 있고 이는 건물에너지사용량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건물설계 시 설정된 설비의 성능유지 및 관리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건물에너지관리 시스템(BEMS)이 필요하며 이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완공돼 운영될 때까지 전반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건물에너지 특성상 건축분야 외 설비·전기·자동제어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해서 계획해야 한다.

각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에너지관리시스템에 대한 전문지식이 수반돼야 하며 모든 경험과 지식을 건축분야에서 주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위한 융·복합 연구 등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될 예정이다.

BIM의 경우도 BEMS와 마찬가지로 초기 설계단계에서 건축물의 시공과 유지관리단계까지의 전 생애주기 동안 다양한 분야(건축, 기계, 전기, 구조, 소방)에서 적용되는 모든 정보를 생산 및 관리하는 기술이다.

기계설비분야와 다른 분야의 BIM 융·복합화 예로는 첫 번째로 장비배치, 층고, 단면, 샤프트 검토 등의 설계검토 작업, 두 번째로 타 공정과의 간섭체크, 부재간 간섭체크가 있다. 발주처, 건설업체, 엔지니어링업체의 각 공정별 협업 및 다양한 패밀리 구축, 공유가 필요하고 BIM 설계교육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건축이 선 작업을 실시하고 후에 기계, 전기, 구조, 소방 등이 작업하는 방식에서 전 공정이 함께 설계에 참여해 시공 전에 설계오류를 검토 해 볼 수 있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 건축·기계설비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제언을 한다면
건축의 경우 국토교통부에서 정부정책 및 제도를 전담하는 부서가 여러 개 있는 반면 기계설비분야는 정부, 지자체에 전담부서가 전무한 실정이다.

국토부에서는 토목이나 건축 등의 하부로 취급되고 있고 서울시에도 담당과가 없다. 서울시에 없는 기계설비과를 다른 지자체에서 기대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반면 소방, 전기 등 건축의 주요 요소를 함께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전담과에서 인허가를 내주고 업계의 고충을 파악하고 있다. 기계설비산업도 대변해줄 수 있는 부서가 신설돼야 업계와 정부가 손발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시행될 기계설비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명확한 답변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기계설비법 제정과 더불어 정부나 지자체의 전담부서가 신설된다면 향후 기계설비설계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남북협력시대에 맞춰 기계설비법 제정을 계기로 북한으로, 또 나아가서 세계로 기계설비산업이 진출할 것이고 기계설비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설비법이 통과됨으로써 새로운 5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계설비분야는 더욱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엔지니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것들이 실질적인 ‘비전’이라 여겨진다.

■ 우원엠앤이의 발전 계획 및 전략은
우원엠앤이의 대표로서 미력하나마 복지향상에 더욱더 신경을 쓸 것이며 직원들이 비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우원엠앤이는 그동안 36년간 약 2,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향후에는 수행했던 2,000여개의 프로젝트 정보를 입수해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기술제안, 설비노후화 대책마련, 그린리모델링 등의 새로운 전략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그동안 우원엠앤이가 수행해온 수많은 프로젝트들 중에서도 노후화된 건축물이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우리가 설계한 건물을 현재 기준에 맞춰 좋은 성능으로 탈바꿈시킨다면 건축주는 물론 그곳에 살고 있는 거주자와 국가의 에너지정책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설계뿐만 아니라 학계 등과 연계해 연구소의 연구과제에도 꾸준히 참여해 이론 및 실무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회사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50년, 1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는 장수기업으로 발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