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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지하 ‘태양광 정원’ 추진

지상 태양광 집광 후 지하 전송

서울시는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종로서적(종로타워 지하2층)으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으로 식물을 키우는 지하정원으로 재생하고 내년 10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현재 종각역 지하공간은 특별한 쓰임 없이 비어 있으며 850㎡의 넓은 공간임에도 통로로만 사용되고 그나마도 인적이 드물다.




서울시는 종각역 지하공간의 층고가 약 5m로 높은 편이고 광장형태로 조성된 점, 지상부에 광장이 있어 일조환경이 좋은 점 등을 고려해 ‘자연광을 이용한 지하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은 천장의 8개 채광시스템을 통해 햇빛을 지하로 끌어들여 지상과 유사하게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지하 환경을 구현하는 ‘태양광 채광시스템’이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2개의 비구면 거울을 이용해 태양광을 고밀도로 집광한 후 특수제작한 렌즈를 통해 장거리 전송하는 원격채광 방식이다. 지상부(종로타워 앞 광장)에 설치되는 집광부는 투명한 기둥형태로 설치해 집광된 태양광이 지하로 전송되는 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야간에는 내장된 LED광이 경관등 역할을 한다.

 

태양광 채광시스템은 야간, 우천 등 태양광이 비추지 않는 시간에는 자동으로 LED 광원으로 전환돼 외부 날씨와 상관없이 일정조도를 확보한다. 천장에는 빛이 반사·확산되는 캐노피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한 태양추적방식으로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PC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콘트롤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식물이 식재되는 정원은 전체 공간의 약 1/6 규모(145㎡)다. 이 지하정원에는 레몬트리, 오렌지나무 등 과실수와 이끼 등 음지식물을 포함 다양한 식물을 식재한다.

 



서울시는 공간 조성이 완료되는 내년 10월부터는 교육, 체험,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해 휴식과 배움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세부 프로그램 운영방안과 공간 네이밍 등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지하 유휴공간을 태양광이 비추는 도심 속 지하정원으로 재생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경관개선이 아닌 지하 유휴공간의 선도적인 재생모델이자 혁신적인 생태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종각역을 오가는 직장인과 시민들이 지하공간에서도 푸른 정원을 느끼며 쉬어갈 수 있는 이색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