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공조시장에서 에머슨은 ‘숨은 큰손’으로 비유하고 싶습니다.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통합솔루션기업으로 대체 불가한 위상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머슨 상업 및 주거용 솔루션사업은 난방, 저온유통, 에어컨(냉방), 냉동·냉장, 공조솔루션을 제공하며 사람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에머슨(EMERSON)은 글로벌 기술 및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산업, 상업과 주거시장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핵심사업은 오토메이션(공정자동화) 솔루션과 커머셜 앤 레지덴셜(상업 및 주거용) 솔루션이다. 에머슨은 최근 부산에 ‘클라이밋 통합 솔루션 시험실(Climate Integrated Solutions Laboratory)’을 완공하며 상업 및 주거용 통합 솔루션 프로바이더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통합시험실 오픈식에 하칸 에르다마(Hakan Erdamar) 사장이 참석했다. 이스탄불 기술대학교에서 컴퓨터와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하칸 사장은 1989년도에 현장 엔지니어로 처음 에머슨에 합류한 이후 30여년간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글로벌시장 확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에머슨 오토메이션 솔루션 사업부의 유량 측정 솔루션 부서 아시아지역 부사장, 아시아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지역을 지휘 총괄하며 아시아시장과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쌓았다. 하칸 사장을 만나봤다.
■ 에머슨은 어떤 기업인가
에머슨은 글로벌 기술 및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산업, 상업과 주거시장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크게 2개의 플랫폼으로 나뉘는데 ‘오토메이션(공정자동화) 솔루션’과 ‘커머셜 앤 레지덴셜(상업 및 주거용) 솔루션’이 있다. 포괄적으로 에머슨은 플랜트 운영 전반과 산업 및 생산 과정에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에머슨은 미국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산업, 상업 그리고 주거용 솔루션을 제시하는 글로벌 기술과 공학기업이다. 자동화 솔루션과 상업 및 주거용 솔루션의 전체 사업비율은 대략 6대 4 정도다. 회사 전체 규모로는 약 200개의 제조시설이 전 세계에 분포돼 있다.
자동화 솔루션사업을 쉽게 설명하자면 산업적인 기술을 제공한다. 이는 화학, 오일&가스, 제철, 발전, 제약, 원유 정제, 식음료 플랜트 등과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동화 솔루션사업은 효율적인 플랜트 운영과 유지보수를 가능케하고 직원과 환경을 보호하면서 에너지와 운영비용을 최적화한다.
상업 및 주거용 솔루션사업은 환경적인 면에서 사람들의 안전과 편의성을 제공하며 난방, 저온유통, 에어컨(냉방), 냉동·냉장, 공조솔루션을 제공한다. 최첨단의 압축기, 콘덴싱 유닛, 열교환기기 및 관련 시스템과 구성품을 이용해 식품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기반시설을 창출한다. 현재 새롭게 공기와 음식품질관리, 스마트홈 기술에 주력하며 사업을 더욱 확장시키고 있다.
에머슨 상업 및 주거용 솔루션사업은 사람의 안락과 건강을 보장, 식품의 품질과 안전을 보호 그리고 에너지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기술과 서비스에 주력하는 부서다.
■ 글로벌 냉동공조시장 트렌드는
에너지효율을 강화시키는 추세는 모든 국가에 적용되고 있다. 물론 얼마나 강화된 에너지로 갈 것인지는 제각각이긴 하다. 에너지효율로 보면 전 국가가 동일한 트렌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이 한 가지 다른 점은 GWP(Global Warming Potential) 측면에서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유럽 등과 비교해 변화에 둔감한 편이다. 한국처럼 예전 냉매를 사용하는 국가가 별로 없다. 냉매 트렌드에서는 뒤쳐져 있다.
■ 글로벌 냉동공조시장에서 에머슨의 위상은
에머슨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통합솔루션기업으로 대체 불가한 위상을 세우고 있다. 처음 1890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설립돼 미국 포춘(Fortune) 500순위 내 139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129년 동안 끊임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원동력은 에머슨만의 기술과 통합 혁신 솔루션이 아닐까 싶다. 오래된 기업으로 여러 기술을 제공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인사이트와 노하우로 매년 새로운 혁신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냉동공조시장에 있어 에머슨은 ‘숨은 큰손’으로 비유하고 싶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한국기업들을 고객으로 두며 그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냉동공조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왔다. 사업구조 상 일반 소비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에머슨의 제품과 기술은 널리 제공되고 있다.
■ 한국에서 사업 현황은
한국에서 에머슨의 냉동공조분야는 다방면으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반 에어컨설계는 물론 세계적인 기술강국으로 한국 제품을 널리 수출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많은 기회를 봐오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에머슨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기술력에 있어 매우 선두적인 국가다. 에머슨에게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것은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 한국의 냉동공조시장을 평가한다면
한국의 에너지효율등급은 다른 국가에 비교해 가장 까다로운 국가 중 하나다. 에머슨 상업 및 주거용 사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에어컨사업과 관련해 최근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효율등급의 장벽을 높이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국의 경우 주거 MEPS와 라이트 커머셜 에어컨시스템의 표준을 상당히 높였다.
에너지효율과 시스템을 구현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검증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대규모 사업체가 아닌 이상 새롭고 까다로운 규제에 맞는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실은 현실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제약들이 많다. 그렇기에 에머슨 시험실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까다롭고 고가의 검증과정을 통합적인 솔루션으로 지원하는 것이 에머슨 부산 시험실의 주요 성능이자 목적이다. 업체에서 다루는 시스템이 점점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중소규모 업체들은 시험실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에머슨이 그 부분을 충족시켜줄 역할을 대행한다.
에너지효율 이외에도 최근 세계적으로 대체냉매에 관심이 높다. 한국도 이런 글로벌 트렌드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냉매들은 가연성 냉매로 폭발성이 있다. 가연성 냉매를 테스트하려면 방폭시설이 있어야 한다. 에머슨은 향후에 그러한 부분의 수요를 고려해 부산 시험실을 구축했다.
■ 부산에 오픈하는 시험실은 어떤 곳인가
시험실은 고객의 시스템검증을 위해 만들어 졌다. 선행기술과 제품 연구, 디자인하는 연구소인 ‘에머슨 R&D센터’는 미국과 중국에 있다. 부산의 시험실은 엔지니어링된 결과를 검증하고 실험을 하는 곳이기에 ‘시험실’로 표현했다. 에머슨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솔루션을 사용해 각 환경과 목적에 따라 적용된 고객의 제품을 검증하고 실험하는 것은 에머슨 시험실에서 이뤄진다.
에머슨 상업 및 주거용 시험실은 인도, 두바이, 태국, 중국 그리고 다섯 번째 시험실이 부산 클라이밋 통합 솔루션 시험실이다.
에머슨만의 솔루션이 제공되는 최첨단 시설을 통해 고객은 에너지효율성 증진에 필요한 실험뿐만 아니라 HVAC(Heating, Ventilation & Air Conditioning: 공조조화기술)에 특화된 검사도 진행할 수 있다.
상업 및 주거용 HVAC시스템에 대한 업계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건축된 시험실은 국내 및 해외 고객이 한 공간에서 에머슨의 전문가들과 솔루션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허브(Hub)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시설에서는 온도조절 관련 검사부터 용적확장, 냉매유량과 냉각 측정까지 HVAC과 관련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클라이밋 통합 솔루션 시험실’은 전체 20RT까지 지원한다. 냉난방기술 및 기계, 소비전력, 소풍량 등을 실험할 수 있으며 시스템 용량검사는 10RT까지 가능하다. 또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세미 방폭(Semi-Explosion Proof) 검사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축돼 보다 정교하고 포괄적인 통합검사도 가능하다.
부산 시험실은 냉장 압축기와 응축기 콘덴싱 유닛(Refrigerating condensing unit: CDU), 공기 및 물 냉각기(air-cooled or water-cooled chiller), 정밀한 냉방시스템(precision air conditioning), 에어컨, A/W와 W/W 히트펌프 온수히터(A/W and W/W heat-pump water heater), 지열히트펌프(geo-thermal heat pump)를 모두 실내외에서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 한국에 오픈한 배경은
부산 시험실은 동북아시아 지역, 주로 한국, 일본 그리고 대만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이 우선 지역으로 채택된 이유는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전반 시장의 트렌드는 종합성이다. 냉방, 난방 그리고 콜드체인산업 또한 그렇다.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게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생각해봤다. 다만 일본은 시장이 보수적이라서 로컬 브랜드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개방적인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은 해외 테크놀러지에 개방적이며 선진 테크놀러지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부산에는 시험실을 필요로 하는 중소규모 업체가 많이 분포해 있고 항구와 가까워 해외 고객사가 많은 에머슨에게 잘 맞는 요건이었다.
■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에머슨 시험실은 독특하다. 다양한 서포트(지원) 기능을 갖고 있다. 에머슨이 원하는 것은 고객사가 당면한 과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고 기술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시험실 서비스(솔루션 서비스 등)가 강력한 지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모두의 ‘성장’을 위해서다. 에머슨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한국시장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다. 성장이라는 것은 사실 어느 종착점에 도달하면 정착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 그 순간 속의 기회를 모색하고 적절한 모멘텀으로 사업에 숨을 다시 불어 넣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의 시험실이 에머슨과 한국시장에 활력을 더욱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비즈니스나 수익도 중요하지만 한국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기술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차별화되고 발전된 기술을 창출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금까지 고객사의 시스템과 기술을 함께 설계함으로써 배우는 것도 많았다. 시스템 디자인이나 응용측면에서 경험이 된다. 시험실 자체는 비즈니스를 키우는 측면도 있지만 에머슨이 스스로 배우고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부산의 ‘클라이밋 통합 솔루션 시험실’은 엔지니어링된 결과를 검증하고 실험을 하는 곳으로 상업 및 주거용 HVAC시스템에 대한 업계의 요구를 관철시키고 국내외 고객이 한 공간에서 에머슨의 전문가들과 솔루션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허브(Hub)역할을 수행합니다. 에머슨은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고 기술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시험실 서비스가 강력한 지원 수단이 될 것이며 한국시장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경쟁사대비 에머슨만의 차별성은
에머슨같이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없다. 경쟁사들은 주로 에머슨이 하는 일부 분야의 솔루션만을 제공한다. 또한 단순히 여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만이 아니라 경험이 중요하다. 에머슨은 경쟁사들에게 없는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시험실의 경우에도 에어컨디셔닝 회사 등 광범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손쉽게 커버할 수 있다.
에머슨이 또 하나 주목하는 부분은 산업을 발전시킬 책무가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규제와 관련이 있다. 그런 것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떤 기술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지, 규제를 수립할 때에도 가능한 수준에서의 규제를 수립할 수 있을지 조언을 주고 각국 정부와 일하고 있다.
에머슨의 솔루션은 압축기, 플로우장치, 컨트롤러, 모니터링 및 데이터 서비스 등 HVACR 업계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 라인을 갖췄기에 독특하다. 이러한 제품을 함께 결합하고 최적화해 HVACR 시스템 천공을 극대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에머슨은 산업을 이끄는 선두기업으로서 HVACR 산업 규제에 대한 사전 방향성 연구에도 다양한 국가와 제휴를 통해 함께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연구소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광범위한 솔루션을 제공한 역사와 경험이 있다.
■ 한국의 주요 협력사 현황 및 지원현황은
에머슨은 지속적으로 관계자, 고객을 모시고 필요한 솔루션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개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에머슨 커넥트포럼’이다.
지난 12월 진행된 에머슨 커넥트 포럼에서는 전국 주택, 상업 및 산업분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총 60개 업체의 주거용 및 상업용 냉동공조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했다. 에머슨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콜드체인(Cold Chain), 에어컨과 히트펌프, Flow와 Cargo 솔루션 등 4가지 세션에 대한 발표하고 한국의 저온식품시장과 콜드체인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각 세션별 에머슨의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최적의 시스템성능 및 향상된 신뢰성을 제공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에머슨만의 통합솔루션을 제안했다.
■ 사업현황 및 사업 목표는
지난해 에머슨의 글로벌 성과로 매출은 174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약 40억달러가 아시아시장의 성과로 전년대비 21% 늘었다. 아시아 이외 다른 대륙 시장에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사업 목표는 지난해 죽전의 새 사옥 건립과 부산 시험실을 비롯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인 효과를 내 더욱 큰 기회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머슨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에머슨의 목표는 2020년까지 총매출 200억달러의 성과를 도달하는 것이다. 이는 사실 2015년도에 이미 도달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최상의 성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에머슨은 앞으로 현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유기적인 성장으로 일궈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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