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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하우스’ 준공…ZE단독주택 시대 연다

청약경쟁 최대 24대 1 기록…2차 사업 ‘기대’



정부 제로에너지건축물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내 첫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로렌하우스’의 3개 단지가 완공돼 입주를 앞두고 있다.


로렌하우스 명칭은 제로에너지(Zero Energy)와 렌탈하우스(Rental House)의 합성어로 에너지사용량이 제로에 가까운 임대형 주거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김포·오산에 각각 들어선 로렌하우스는 주택도시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의 출자금(64.5%)이 투입되며 민간투자자 더디벨로퍼 외 3개 금융기관(삼성생명, 흥국화재, 새마을금고중앙회)이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를 구성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이는 단독주택의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데도 가구당 건설비용·토지비용이 높아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한계에 따라 공공이 선도적으로 자금을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시행력을 확보한 것이다. 4년간 운영한 후 단독임대주택 확대를 위해 임대사업자에게 일괄매각할 예정이다.


청약은 지난해 2월 이뤄졌으며 세종 60가구, 김포 120가구, 오산 118가구 등 총 298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219가구 모집에 1,598명이 신청해 약 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세종 85㎡ B타입의 경우 23가구 모집에 571명이 몰려 경쟁률이 24.8대 1로 집계됐다.


현재 청약철회 등에 따른 잔여세대의 임차인 모집이 진행되고 있으며 보증금은 2억~2억5,000만원, 임대료는 월 46만~4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렌하우스 각 단지는 외단열, 고성능창호, 열교·기밀시공 등 패시브기법과 열회수환기장치, 고효율보일러, 태양광패널 등 액티브요소가 적용됐다.


세종단지, E자립률 84%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 B12지구에 들어서는 세종단지는 1만8,217㎡ 대지에 독립형 단독주택 60가구가 연면적 5,305㎡ 규모로 들어섰다.


패시브요소로는 △0.767W/㎡K 43T 로이삼중유리창호(독일 살라만더) △0.095~0.158W/㎡K 비드법 단열재 △1.140W/㎡K 44T 고기밀성 단열문(한맥이엔씨) △수동개폐 외부블라인드 등이 적용됐다.


액티브요소로는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헤파필터가 장착된 200CMH 로터리형 열회수환기장치(스타즈스터링코리아) △4.235kW 태양광 △홈네트워크 시스템 △전력·가스·수도·태양광 원격자동검침계량기(AMI, 신우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단위면적(㎡)당 연간 에너지소요량은 81.4kWh이며 1차에너지소요량은 –12.3kWh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를 획득했다. 다만 냉방기기는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입주자의 요구에 따라 시스템에어컨 등이 설치되면 에너지소요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에너지 생산량은 ㎡당 153.1kWh로 제로에너지건축인증의 에너지자립률 83.13%를 달성했으며 현재 이와 같은 계산결과가 한국에너지공단에 제출돼 2등급 인증이 발급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운영하는 패시브하우스 인증도 4.5L 이하 주택 A²등급 인증으로 발급될 예정이다. 기밀성능은 당초 목표인 50Pa 압력(ACH50)에서 시간당 공기교환율 0.8회를 상회하는 0.4~0.5회로 측정됐다.


주택유형은 A~C타입 3가지로 A타입은 2층 외부테라스, B타입은 복층구조, C타입은 3개 세대가 벽체를 공유하는 형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집합형 단독주택’ 김포단지
김포단지는 경기도 김포시의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621-7외 2개 필지에 대지면적 1만7,279㎡, 연면적 1만600㎡로 120세대가 들어서 있다.


패시브요소로는 △0.798W/㎡K 47T 로이삼중유리창호(독일 케멀링) △0.11~0.179W/㎡K 비드법 외단열 △외부 전동블라인드 △1.140W/㎡K 44T 고기밀성 단열문 등이 적용됐다.


액티브요소로는 세종단지와 같은 열회수환기장치·콘덴싱보일러가 설치됐으며 신재생에너지는 A·C타입 주택에 2.52kW, B·D타입 주택에 2.72kW가 적용됐다. 또한 홈네트워크와 AMI장비도 설치됐다.


이에 따라 ㎡당 연간 1차에너지 소요량은 39.5kW/h, 에너지자립률 53.2%, 기밀성능 ACH50 1.5회 등을 달성해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4등급, 패시브하우스인증 A²등급을 획득했다.


주택유형은 A~D 등 4개로 구성됐으며 전체적으로 옥상테라스를 갖췄다는 점과 4~6세대가 다가구주택처럼 측벽을 공유해 집합형 단독주택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산단지, 스틸하우스·3kW PV 적용
경기도 오산시의 오산세교지구 금암동 528-7 외 58필지에 조성된 오산단지는 대지면적 1만3,535㎡, 연면적 1만22㎡로 지상 2층 주택 118세대가 들어서 있다.


패시브요소로는 △0.91W/㎡K 44T 로이삼중유리창호(독일 레하우) △0.11~0.179W/㎡K 비드법 외단열 △1.140W/㎡K 44T 고기밀성 단열문 △외부전동블라인드 등이 적용됐다. 특히 오산단지는 일부 건축물을 스틸하우스로 건축했는데 부위에 따라 0.075~0.097W/㎡K 등 다른 주택보다 고성능으로 설계됐다.


액티브요소는 다른 지역의 단지와 동일하며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세대별로 3kW 태양광패널이 부착됐다.


성능은 ㎡당 연간 1차에너지소요량 43.3kWh, 에너지자립률 48.36%, 기밀성능 ACH50 1.5회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4등급, 패시브하우스인증 A²등급을 획득했다.


주택유형은 A~C타입 등 총 3종류다. 전체적으로 벽을 마주하는 1세대 2가구의 ‘듀플렉스 형태’로 이뤄져 있어 각 타입별로 대칭인 2가지 유형을 포함하면 총 6개의 각기 다른 구조로 이뤄져 있다. 전체적으로 1층 마당과 옥상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2차 사업, 계룡·한신·포스코 ‘경쟁’
국내 첫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단지가 준공돼 입주를 앞둔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높게 집계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어 후속사업에 대한 기대도 높다.


현재 LH가 △화성동탄 택지개발사업지구 4개 블록(토지공급액 기준 1,028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2개 블록(118억원)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1개블록(172억원) 등에 기존과 같은 리츠방식으로 2차사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2월 중 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뤄진 LH의 사전참가의향 조사에 따르면 대·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16곳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계룡건설, 한신공영 등과 1차사업을 맡았던 포스코A&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의 참여자는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5등급 이상 △외단열 벽체열관류율 0.16W/㎡K 이하 △1.0W/㎡K 이하 로이삼중유리창호 △선형열교 손실계수 0.1W/㎡K 이하 △열회수환기장치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