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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S발포제, 냉매관리 사각지대…스마트시티, 에너지혁신 기대

냉매는 소량으로도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시급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경부도 지난해 말 냉매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대기환경보전법을 시행했으며 사회적으로도 냉매관리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XPS(압출법 유기발포단열재) 발포제는 여전히 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XPS는 냉매를 이용해 폴리스티렌과 같은 원료를 발포시켜 생산합니다.

발포제가 매년 배출하는 온실가스 1,700만여톤은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발표한 5억3,600만톤의 3%에 해당합니다. 단일 아이템이 이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XPS업계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최근 건설경기 악화와 페놀폼 등 대체단열재의 성장으로 발포제 전환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XPS업계 발등의 불은 GWP가 아니라 ODP입니다.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HCFC쿼터제가 시행되고 있어 HFC로 갈아타는 것이 시급합니다. 이에 따라 단열성능, 압축강도 등 물성변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 기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XPS기업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GWP를 낮추기 위한 노력에 손을 놓고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HCFC든 HFC든 GWP가 매우 높고 향후 HFC에 대한 규제도 개시되는 만큼 자연냉매를 활용한 새로운 발포제를 개발하려는 연구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력한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XPS업계의 생존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 나아가 지구의 생존입니다.

당장 솔루션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신냉매로 개발된 HFO를 이용하는 생산설비를 구축하면 물성변화를 최소화하면서 XPS생산이 가능하다는 실험결과도 존재합니다.

앞으로 강화될 냉매규제에 발포제분야도 포함돼야 하며 관련 친환경발포제의 종류와 물성을 규정하는 KS기준의 정비도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XPS업계를 독려해야 합니다.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관·산·학·연의 발빠른 대처가 시급해 보입니다.

스마트시티, 에너지체계 혁신 기반
최근 가장 ‘핫’한 이슈가 바로 스마트시티입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그동안 연구와 실증단계에 머물러있던 스마트시티 개발은 우리가 체감할 수 있고 혁신적인 발전으로 다가올 것이 기대됩니다.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가장 근간이 되는 분야가 에너지입니다. 에너지는 눈에보이지 않지만 스마트시티에서 구동되는 모든 시스템을 움직이는 기반입니다. 이러한 에너지체계가 기존 시스템보다 뛰어나야 진정한 혁신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입니다.

이번 발표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 조성계획이 포함됐습니다. 이중 에코델타시티는 5대 혁신클러스터 중 하나로 수열에너지를 강조하며 국내 최초로 하천수를 이용한 도시에너지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동안 미활용에너지로 분류되며 제대로 평가받지도, 개발되지도 못한 수열에너지가 대규모 국가개발사업에 포함된 것은 관련업계 관계자들로서는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박재호 의원은 ‘스마트도시법’의 수열에너지 인정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특례를 입법예고하기도 해 조속한 처리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특례가 아닌 일반적인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이번 계기를 마중물로 여기고 지속적인 수열에너지 개발에 힘쓰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부산은 2005년 세계 최초로 U-city 마스터플랜과 실행계획을 수립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미래도시에 대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에코델타시티로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이 과정에서 열에너지와 이를 활용하는 기계설비도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또한 KIEE 추진단에서 제시한 BEMS 개선안의 인력부족 문제점은 전 정부에서 지적돼 왔던 것으로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것은 결국 실행력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당초 문제점이 아니었거나요.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습니다. 실천하는,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