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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전재권 우원엠앤이 본부장

“고비용 BIM구조 개선해야”
납품단가 현실화 비용산정방식 해결 필요

BIM 설계는 품이 많이 든다. 수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적용을 망설이고 있는 이유다. 이에 따른 인건비 증가나 각종 고정비 증가 등 비용문제만 해결되더라도 많은 기업이 BIM을 시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국내 대표 설비설계기업인 우원엠앤이(대표 변운섭)는 BIM DB를 구축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BIM 기반 설계에 보다 힘을 싣고 있다.


전재권 BIM설계사업본부장을 만나 설비분야가 겪는 문제와 개선방안을 들었다.


■ BIM 확산을 위해 개선될 점은
무엇보다 비용문제가 크다.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툴은 오토캐드사의 ‘래빗’인데 라이센스를 1년단위로 갱신해야 하고 중복접속도 되지 않아 서버비용 등 초기투자비에 더해 직원 수만큼 매년 고정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총액으로 보면 수천만원에 달한다.


건축을 포함해 모든 분야가 BIM을 사용해야 한다면 공공발주 시 최신버전을 사용토록 강제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책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본도 MEP용 3D모델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영구적 라이센스로 판매하고 있다.


인력도 30% 더 투입된다. 2D라면 선 하나를 그리면 되지만 BIM은 가격, 물량, 규격 등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또한 입체적으로 구현해야 해 디테일설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설계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를 개선하려면 납품단가 현실화, 비용산정방식 개선 등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이 필요하다. 또한 BIM 입력정보를 DB로 구축해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개선도 필요하다.


■ 행정·제도적 측면은
조달청의 기준에 따라 공공건물을 중심으로 BIM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고려해 제도를 보다 정교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장비일람표, 계통도를 납품하는데 이는 BIM으로 표현하기 어렵다. 기존 장비일람표는 엑셀과 같은 방식으로 성능·수량 등 정보를 출력한다. 반면 BIM은 각 기계설비 모델링 및 성능데이터가 담겨야 하므로 기존 방식처럼 표현해 납품하기가 어렵다.


또한 계통도 역시 별도 2D작업이 필요해 비효율적이다. 도면추출이 가능하지만 3D 특성상 2D로 눌러 표현할 경우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아 일일이 다시 그려야 한다.


해외사의 경우 3D도면만 납품하면 기타 도서는 제출하지 않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인허가기관이나 조달청 등의 담당자도 BIM 도면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 우원엠앤이의 BIM 프로젝트 사례는
그간 2D를 3D로 표현하는 수준의 BIM설계 중심이었다면 향후에는 2D없이 모든 설계를 BIM기반으로 수행하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그간 BIM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계설비객체를 입력하는 작업에 주력했다. 이제 오류없이 물량산출이 가능할 정도로 구축돼 적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BIM 모델링 이후 CFD가 자동으로 함께 수행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로는 △산업은행 전자센터 △KBS 별관 △대구 통합전산센터 등이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무동 △한국 휴렛패커드 R&D센터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휴렛패커드 R&D센터는 2D단계 없이 완전한 BIM 설계를 진행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