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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인터뷰] 조태용 DAGROUP 상무

“BIM 보편적 활용 ‘최우선’”
디지털디자인랩 강화…대내·외 BIM 확산 추진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DA그룹, 대표 김현호)는 BIM에 가장 적극적인 건축설계사다.


2016년 기존 기술연구소를 디지털디자인랩(디디랩)으로 개편하고 실질적인 BIM 활용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으며 전사적 활용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BIM 캠프’를 추진하는 등 자체적인 인력양성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조태용 디지털디자인랩 상무를 만나 DA그룹의 BIM사업 경쟁력을 들었다.


■ BIM사업에 적극적인데
DA그룹은 BIM 적용에 ‘소수의 고도화’가 아닌 ‘다수의 보편화’를 가장 우선하고 있다. 디디랩은 이를 위한 장치다. BIM 프로젝트 기획·지원, 교육, 각종 기준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설계본부 인원이 랩에 순환근무하면서 BIM의 실질적인 활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BIM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국내 BIM설계가 부침을 겪고 시장이 좀처럼 확장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는 동력이 된다.


DA그룹은 BIM 2020 플랜을 수립하고 격주마다 대표가 주관하는 BIM 셋업회의를 진행한다. 현안·이슈·실무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CEO와 직접 공유하고 경영진은 관련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의사결정을 내려주고 있다.


■ BIM이 조직내 뿌리내릴 수 있었던 배경은
BIM 데이터를 구축하고 일부 인원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획을 포함한 모든 단계에서 BIM을 인식하고 효용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디디랩에서는 BIM에 익숙지 않은 설계자들을 대상으로 공동주택 등의 지하층 구조모델링, 납품도면 필터링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규모는 작지만 설계가 까다로운 부분을 ‘Small BIM’으로 쉽게 해결함으로써 효과를 체감하자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더해 명칭은 연구실이지만 시작부터 사업성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꾸준히 수익을 발생시켜 BIM 도입이 회사의 실질적 가치창출로 연결됨을 보여준 측면도 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 호평을 받으면서 조직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 DA그룹이 추진하는 BIM 관련사업은
공기업 컨설팅, BIM캠프, 세미나 등 대외사업과 ‘Small BIM’ 보급 등 대내사업을 비롯해 시뮬레이션 S/W, 가이드라인 서적저술 등 연구개발 및 대외보급·홍보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DABIM캠프’는 DA그룹이 야심차게 진행하는 교육사업이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중 3일간 숙박을 제외한 모든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초·중·고급으로 나눠 분반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5개조에 설계·디지털 튜터를 각각 배정하고 경쟁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준비 중이다.


Small BIM은 BIM을 전담팀에 국한시키지 않고 각 설계본부로 확산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거대한 프로젝트만이 아니라 공동주택이나 일반건축의 지하층과 1층 간의 건축과 구조도서의 정합성 향상을 위해 작은 부분부터 BIM을 적용함으로써 일상적인 업무에 적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디랩에서 수행한 2018년 숙련기술전수체험관 프로젝트를 계기로 데이터구축을 넘어 설계프로세스 자체에 BIM을 적용했다.


특히 최근 LH가 2020년까지 100% BIM 설계를 추진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는 과정에 참여해 템플릿, 라이브러리를 포함한 세부 가이드수립에 자문을 제공했으며 이를 무료로 개방해 보다 많은 건축설계인원들이 BIM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노력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건축설계 단계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일조 수인한도 만족·불만족을 시뮬레이션하는 ‘Sunflower v2.0 for architect’를 비롯해 평균경사도 측정과 프리이버시 평가 등에 활용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활용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소수의 고도화된 몇몇이 아닌 보편화된 방법으로 보다 많은 설계인원들이 BIM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