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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제냉전에서 만난 사람들] 배광호 LG전자 중국청도법인장

“中 터보냉동기 확대…소용량시장 공략 집중”

樂金공조(山東)有限公司는 LG그룹이 중앙공조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 중인 중국시장을 현지에서 대응하기 위해 1997년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산동성 평도(平度)에 설립한 법인이다.

2003년 중국회사 지분 인수를 통해 현재는 100% LG전자 지분으로 경영 중이며 2006년 산동성 청도(靑島)로 공장을 신축 이전했다. 지속적으로 자본증자를 통해 현재 자본금은 1억RMB정도이며 총면적 2만평 규모로 터보, 흡수식, 스크류, 스크롤 등 칠러 제품 생산 및 냉각탑, AHU, FCU 등 에어사이드 제품군도 취급해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다.

주력 생산품은 전기식 터보냉동기로 1단, 2단, 무급유, 히트펌프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고객 니즈(Needs)에 따른 맞춤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에 20여개 영업소를 통해 판매 중이다.

매출 규모는 1억불 정도이며 중국 내수 판매비중이 90% 수준으로 상당수의 중국 진출 한국제조기업이 해외나 한국 수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LG는 미국과 중국의 현지기업들과의 직접 경쟁을 통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청도법인은 한국파견 직원 5명 외에 400여명의 종업원이 있으며 구매, 개발, 생산, 판매 외 SVC조직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자체 수행하고 있다. 배광호 LG전자 청도법인장을 제냉전의 LG전자 부스에서 만나봤다.

■ 제냉전 출품 컨셉은
LG전자는 중국시장에서 고객들의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에너지절감과 빠른 서비스, 초미세먼지 등 환경이슈에 대한 솔루션과 사용 영역별 고객 benefit 제공을 위한 LG만의 기술력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냉전에서는 △Industry △Retail △Office △Residential 등으로 영역을 나눠 제안제품을 전시했다. Industry영역에는 마그네틱 베어링 무급유 터보냉동기, 에어베어링 무급유 터보냉동기, 인버터 스크롤, 빙축열&수열원 히트펌프를, Retail영역에 MULTI V5, 인공지능 공기청정 카세트, AC EZ Touch, RS3를 전시했다.

Office영역에는 MULTI V5, DX AHU, 자동제어인 ACP, AC Manager 5, BECON Cloud를, Residential영역에는 MULTI V.s, 자체 개발 스크롤 컴프레셔, PM2.5 필터내장 저정압덕트, Therma V monobloc 등을 전시해 제품 및 솔루션을 제안했다.



■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LG전자는 2017년 제냉전에서 단일 압축기 세계 최대 용량인 1,100RT 마그네틱 베어링 무급유 터보냉동기를 전시했다. 이번에는 압축기 2대를 사용한 600RT 무급유 터보냉동기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에어베어링 무급유 압축기를 출품했다. 이를 통해 중국 터보냉동기시장에서 최근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무급유 터보냉동기에 대한 대용량 시장수요 외에 소용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무급유 터보냉동기의 높은 성능 신뢰성과 자체 설계 및 생산에 따른 서비스 대응 속도 및 SVC 비용 절감 등에 대해 적극 홍보했다.

■ 중국 냉동공조시장을 평가한다면
중국의 중앙공조시장 성장세는 지속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성장에 그쳤다. 제품별로 보면 CAC와 스크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며 터보, 스크류는 정체, 흡수식은 몇 년째 역신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터보시장에서는 BIG 4인 미국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지속 하락 중이며 하이얼 등 중국 내 대형기업들의 성장 및 신규 진입 중국기업들의 증가로 시장 내에서의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중국은 경기 부진 지속으로 전체 시장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중국기업들의 영향력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최근 경쟁상황을 보면 한편으로는 효율경쟁도 이뤄지지만 가격중심의 저가경쟁이 치열하며 입찰 시 참여 브랜드 난립으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 외국계 기업의 출품이 저조했는데
이번 전시회에 트레인, 요크, 캐리어 등이 불참했다. 이는 전체 전시 규모는 확대됐더라도 갈수록 전시회 참여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 효과가 실질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계 기업의 주 타깃고객은 기존에 거래 경험이 있는 업체들이다보니 전시회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소규모 고객행사위주로 운영하는 것 같다.

또한 전시하는 제품군들과 비교할 경우 무급유 터보냉동기 등의 확대로 인해 주력제품의 차별화 부각도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출품되는 제품들은 대체냉매를 사용한 냉동기 위주로 전시되고 있으며 LG전자도 시장대응을 위해 대체냉매 냉동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서의 수요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홍보는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향후 2~3년 내에도 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올해 사업 주력 방향은
올해 LG전자는 중국에서 지속 확대되고 있는 산업군인 반도체, OLED, 배터리, 전기차 업종 등에서의 매출 확대를 위해 대형 제조사들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몇 군데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중국진출 한국기업 투자 상황을 보면 특정 업종에만 집중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합작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합작사들의 의사결정권도 확대되면서 과거대비 영업환경은 나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