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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건설경기 위축, 냉난방공조·녹색건축업계 ‘강타’ ⑦수배관시스템

 

2017

2018

증감률

펌프

두크

매출

31,510

31,651

0.4%

영업이익

1,953

762

-61.0%

당기순이익

1,460

245

-83.2%

윌로펌프

매출

213,406

224,354

5.1%

영업이익

32,086

33,577

4.6%

당기순이익

28,916

27,867

-3.6%

한국그런포스펌프

매출

86,611

88,595

2.3%

영업이익

3,636

2,299

-36.8%

당기순이익

6,861

643

-90.6%

효성굿스프링스

매출

250,705

213,208

-15.0%

영업이익

1,260

5,585

343.3%

당기순이익

193

3,890

1915.5%

밸브

대성계전

매출

38,061

30,427

-20.1%

영업이익

1,263

-299

적자전환

당기순이익

885

-327

적자전환

벨리모서울

매출

8,141

6,000

-26.3%

영업이익

1,228

382

-68.9%

당기순이익

952

275

-71.1%

삼양발브종합메이커

매출

16,496

19,509

18.3%

영업이익

851

730

-14.2%

당기순이익

567

980

72.8%

지텍이엔지

매출

2,051

1,144

-44.2%

영업이익

252

24

-90.5%

당기순이익

209

27

-87.1%

하나지엔씨

매출

5,941

9,357

57.5%

영업이익

281

580

106.4%

당기순이익

269

496

84.4%

한에너지시스템

매출

5,282

7,002

32.6%

영업이익

108

292

170.4%

당기순이익

296

433

46.3%

▲수배관시스템업계 2018년 실적(단위: 백만원)


수배관시스템은 대체로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으로 펌프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른 대부분 산업과 마찬가지로 펌프업계는 건축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률 7% 이상을 기록하던 고속성장 시기에는 빌딩이 우후죽순처럼 올라가며 주변산업도 함께 성장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의 양적성장이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토종 펌프기업인 두크의 지난해 매출은 316억5,100만원으로 전년대비 0.4%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억6,200만원, 당기순이익은 2억4,500만원으로 –61.0%, -83.2%씩 크게 줄어들었다.


두크의 관계자는 “지난 한 해는 약간 정체되는 시기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였다”라며 “하지만 두크의 해외매출은 중국 한 국가만 하더라도 작년 매출이 400억원 정도로 성장해 이미 국내분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두크가 집중하는 전략은 글로벌화와 고급화다. 꾸준히 진행해온 해외시장 개척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프레스방식의 스텐인리스 펌프와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인버터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두크는 녹이 슬지 않는 스텐인리스 펌프기술과 자체 인버터 기술을 앞세워 올해에는 20% 이상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그런포스펌프 역시 건설경기의 부진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지만 산업용부문에서 일정부분 만회했다. 하지만 전체 경기가 안좋아 기대에는 많이 못미쳤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 속에서 글로벌경기가 불안해짐에 따라 한국그런포스펌프가 주력으로 가지고 가던 반도체, 자동차, 전자·전기산업의 위축이 우려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885억9,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9,900만원, 당기순이익은 6억4,300만원으로 각각 –36.8%, -90.6%씩 대폭 줄었다.


그런포스의 관계자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전략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이라며 “8%가량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깃이 되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로펌프의 2018년 매출은 224,354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1% 소폭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335억7,700만원으로 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8억6,700만원으로 전년대비 –3.6% 감소했다.


밸브업계도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전반적으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업계는 대부분 올해 사정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물량은 2018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종료됐으며 신규 프로젝트는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벨리모서울은 2018년 매출이 60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감률 –26.3%, 영업이익이 3억8,200만원으로 –68.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억7,500만원으로 7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벨리모서울의 관계자는 “2017년부터 프로젝트 설계가 줄어 2018년 시장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라며 “많은 복합밸브 브랜드가 등장해 수주경쟁이 치열했다”고 밝혔다.


이어 “벨리모서울은 2018년 예정됐던 프로젝트가 올해로 넘어온 경우가 많다”라며 “특히 새로 론칭한 소방댐퍼는 2017년 개발해 2018년까지 투자하던 상황이었고 올해부터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지난해대비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텍이엔지도 고전했다. 매출은 11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44.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00만원과 2,7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90.5%, 87.1%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텍이엔지의 관계자는 “지난해 설비투자가 상당히 위축돼 사업자체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계획안들이 지연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라며 “경기침체를 체감하고 있으며 저가시장은 건설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올 하반기부터 소규모 업체들이 더욱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텍이엔지는 지난해 지연된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서서히 개시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정상궤도에 이를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대비 30% 향상”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업계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하나지엔씨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해 주목된다. 매출은 2017년 59억4,100만원에서 2018년 93억5,700만원으로 57.5% 성장했으며 2018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억8,000만원과 4억9,600만원을 기록해 무려 106.4%, 84.4% 늘었다.


하나지엔씨의 관계자는 “그간 IMI밸브는 고품질·고가정책을 폈기 때문에 저가위주의 국내시장에서 선택받기가 어려웠다”라며 “그러나 이 경우 초기투자비용은 줄지만 유지관리·에너지 비용증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는 병원·특수시설을 중심으로 인식이 개선되며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라며 “수배관시스템 에너지절감을 위해 고품질 밸브를 공급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 마진을 줄이더라도 고객이 고품질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지엔씨는 2018년 △이대 서울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은평구 성모병원 △부천 성모병원 △고대 구로병원 △고대 안산병원 △고대 안암병원 △서울대병원 본원 △서울대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등 20여곳과 거래하며 실적향상을 이뤘다.


복합밸브, 수배관시스템 에너지효율화 밸브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비용보다 성능을 우선하는 특수시설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해 저성장국면을 돌파해야 할 전망이다.


온도조절기·난방배관 전문기업인 한에너지시스템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2018년 매출 70억200만원, 영업이익 2억9,200만원, 당기순이익 4억3,3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32.6%, 170.4%, 46.3% 증가했다.


한에너지시스템의 관계자는 “신축시장이 점차 축소돼 2~3군건설사들이 타격을 많이 받았고 설비기업들도 하나둘 부도를 맞고 있다”라며 “한에너지는 스마트·IoT 신제품 업그레이드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신·기축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시장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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