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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에너지, 수출 50%↑ ‘글로벌 강소기업’

R&D 투자율 9%로 확대…World Class 300 목표



2004년 흡수냉동기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월드에너지(대표 류진상)는 2006년 미국에 저온수흡수냉동기를 수출하는 성과를 낼 정도로 수출시장에 집중해 왔다.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와 품질 향상의 노력으로 고성장기업 수출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며 수출기업으로의 기초를 다진 월드에너지는 지난해 IR52 장영실상과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표창도 수상했다. 또한 경북 PRIDE상품으로 지정됐으며 2018년도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우수사례집에 등재돼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월드에너지는 2008년 미국에 연료전지용 흡수냉동기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에 열병합발전용 등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 유럽과 방글라데시에 배기가스 흡수냉동기를 수출했으며 1년 후 호주 시드니공항에 1,000RT급 배기가스흡수냉동기 2대를 포함한 6대의 열병합발전용 흡수냉동기를 공급하며 수출기업으로 정착했다. 특히 2013년 삼성중공업과 함께 선박용 흡수냉동기 개발에 성공해 유럽의 크루즈선박에 공급했다. 월드에너지는 미국 UL, 유럽 CE와 PED, 독일 GL(선박용) 등의 다양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에서 거둘 정도로 성공적으로 수출기업으로 변신한 월드에너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선박용 흡수식 등 특화모델 개발

육상용으로 확인된 흡수식 냉동기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월드에너지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선박 모션에 따른 흔들림 조건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선박용 냉동기 개발에 성공했다. 선박의 폐열을 이용해 선박운용비를 절감하고 자연냉매인 물(증류수)을 사용하는 친환경제품으로, 선박엔진의 폐열을 활용해 냉방을 공급하고 연료절감을 통해 에너지소비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선박용 흡수식 냉동기는 적용될 환경의 특성상 선박 모션에 따른 흔들림에 적합해야 하는 가혹한 운항조건에서도 파손되거나 고장나지 않음을 검증했다. 운항조건에서 흡수냉동기의 내부유체가 정상적으로 순환되는 것을 확인했며 선박운항과 같은 조건에서도 흡수냉동기의 운전이 정상적임을 확인하는 ‘선박 모션시험’을 거쳤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특허등록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증기관인 독일·노르웨이선급 DNV GL인증까지 획득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선박용 흡수 냉동기, 독자적으로 폐열이용 흡수 냉동기, 배기가스 흡수 냉동기 개발 등 고객의 현지 상황에 적합한 모델을 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라며 “특히 선박용 흡수 냉동기는 국내 특허와 일본 특허를 등록해 향후 세계적인 유가 상승과 점점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 속에서도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 창출,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효율 저온수 2단 흡수식 냉동기는 여름철 많이 사용되지 않는 지역난방 온수를 활용해 냉방을 공급함으로써 전기식 냉동기보다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여 여름철 전력피크를 감소시킨다. 운전비용(열요금, 전기요금)을 약 14%  절약이 가능하고 고효율 COP를 통한 지역냉방 지원금 추가와 열요금의 추가 할인이 있어 인천공항, 세종청사 등의 관공서뿐만 아니라 신도시의 상업·주거시설에서도 상당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월드에너지는 국내 굴지의 화학공장에 폐열회수용 흡수식 히트펌프를 개발, 납품해 현재도 잔고장 없이 운전 중이다. 사용 만족도가 95% 이상으로 높아 최근 더 큰 용량의 히트펌프를 재구매해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스팀이나 배기가스를 활용한 흡수 냉동기 모델들은 국내 산업현장과 유럽, 멕시코, 태국, 방글라데시 등 해외 산업현장에도 납품해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미국 UTC Power의 연료전지사업부(현 두산퓨얼셀 America)의 의뢰로 연료전지용 열교환기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과 고객의 상황에 맞춰 제안 가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매출 300억원, 수출 50%↑ 목표

2009년까지 수출시장과 산업용 제품으로 연매출이 30억원 미만이었던 월드에너지는 2010년 판교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난방 온수를 활용한 저온수 2단 흡수냉동기의 형성되면서 연매출이 120억원대로 급증했다. 2013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10% 이상 유지하며 2018년 매출은 2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2015년 500만불 수출 탑 수상을 기점으로 수출비중은 2017년부터 2년 연속 50%를 넘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얼어붙은 내수시장에서도 월드에너지는 자체 품질확보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에 자신 있었기에 소극적인 경영방식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했다”라며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기술인증 획득과 영업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영업 전담부서를 꾸려 온라인 B2B 사이트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 발굴을 위한 현지 상담회 등 거래선 확보를 위한 오프라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세계시장에 필요한 품질을 확보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수출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시장범위도 유럽, 미국, 아시아는 물론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러시아 등과 같이 전 세계 곳곳으로 폭넓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orld Class 300 목표 향해

월드에너지는 흡수식 냉동기의 무인운전이 가능토록 자동추기, 결정방기능 등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해 자동 진단 및 문제 해결이 가능토록 프로그램 개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더 나은 에너지 절전운전을 위해 지역난방공사와 ‘지역냉방 경제성 효율 증진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미활용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폐열이용 배기가스 흡수 냉동기 및 제어시스템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농업 환경에 맞는 설비표준화를 개발해 제품모듈화를 정작시키기 위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대규모 유리온실의 여름철 안정적 재배를 위한 냉방 패키지 기술 개발 및 현장 실증 연구’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월드에너지는 ‘2019 글로벌 강소기업’을 발판 삼아 월드클래스 300(WC 300)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WC 300은 매출이 400억원~1조원인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으로 직전 5년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15% 이상이거나 최근 3년간 지출한 연구개발 투자비가 연매출의 2% 이상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WC 300에 선정된 기업에 연구개발비의 절반 이내에서 연 최대 15억원을 3~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월드에너지의 관계자는 “기술적으로는 2021년까지 R&D 투자율 9% 진입과 신제품의 특허 및 세계인증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외부적으로는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2%에서 4%까지 달성 및 국가별 대리점 채널 확대을, 내부적으로는 회계감사를 통한 경영성 안정화 및 핵심인력의 고용안정을 통한 꾸준한 근속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