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대표 이영훈)은 공동주택 세대 내의 미세먼지를 포함하는 실내공기질(IAQ) 개선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IAQ의 핵심적인 설비인 환기장치도 협력사와 함께 개발하고 성능개선을 추진하는 등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건축기전그룹에서 공동주택 IAQ관련설비를 담당하고 있는 조남희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 솔루션을 소개하면
크게 △황토덕트 △역풍방지캡 △청정환기유니트 등 3가지로 구성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덕트설치·유지관리에 관한 규정이 전무하다. 그러나 덕트는 공기흐름 정체에 따라 내부에 곰팡이, 박테리아가 발생할 수 있다. 황토덕트는 PVC의 원료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에 황토분말을 혼합해 덕트를 사출하는 것으로 대장균·녹농균 등 미생물을 99% 없앨 수 있다.

역풍방지캡은 외부배기구에 씌우는 뚜껑이다. 역풍이 불면 풍압에 의해 배기성능이 떨어지고 소음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해 외부환경에 관계없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외풍영향을 분산하는 라운드 형태로 후면에서 벤츄리효과(직경이 좁은 곳을 지날 때 유체 압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현상)를 유도하며 원기둥 지지대로 배기구에 고정된다.

■ 청정환기유니트의 기능은
경동나비엔과 협력해 적용한 청정환기유니트는 총 4단계 필터로 구성됐다. 프리·전자·탈취·헤파필터 구조로 초미세먼지, 악취 등을 제거한다. 헤파필터는 H13등급 40T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초미세먼제보다 작은 0.3㎛ 먼지를 99% 이상 거를 수 있으며 세대면적별로 150~300CMH 풍량을 구성할 수 있다.

초미세먼지, CO₂, TVOC를 감지하는 무선형 센싱박스를 원하는 위치에 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감지된 공기질에 따라 유니트가 가동된다. 공기질을 4단계 색상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월패드·모바일기기로 IAQ를 실시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 향후 개선방향은
연내에 환기유니트와 주방후드 연동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실내발생량이 급격히 높아지는 특정 상황에서 통상적인 환기장치 급·배기에 더해 주방후드를 통한 효율적인 실내환기를 구현한다.

또한 각 실 제어가 가능한 환기디퓨저를 고려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전동디퓨저 개념으로 사용 시 열리고 비사용 시 닫힌다.

이를 통해 필요한 방만 환기할 수 있고 알고리즘에 따라 실별 풍량도 달리할 수 있다. 실내 전체를 환기할 수도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방은 디퓨저를 닫아 나머지 공간의 풍량을 높여 빠르게 개선하거나 풍량을 낮춰 에너지절감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

디퓨저 내에도 필터를 장착해 외부먼지가 덕트·장비로 재유입돼 실내로 토출되는 것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기냉방이 가능한 환기유니트도 추진한다. 외기가 실내설정온도보다 낮고 깨끗하면 자동으로 바이패스해 유입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에어샤워시스템도 확대도입한다. 동출입구에 입주자가 진입하면 의복의 먼지를 떨어내는 시스템으로 현재 광교 더샵레이크시티 및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에 적용돼 시공 중이다. 이밖에 세대 현관에도 입주자가 직접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먼지떨이 시스템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