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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인터뷰] 김용범 경동나비엔 중국법인 동사장

“중국 보일러시장 No.1 목표”
2020년 年 50만대 생산능력 갖출 것

세계 최대 보일러 및 온수기시장 중국은 경동나비엔이 처음으로 보일러를 수출했던 나라이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나라이다. 중국 정부 주도로 심화되는 대기오염을 막기위해 NOx(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이 진행되고 있고 국내 보일러사 중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북경공장에 약 13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연 30만대 생산공장을 구축했으며 오는 2020년 연 50만대의 신규 생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중국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용범 경동나비엔 중국법인 동사장을 ISH 현지에서 만나봤다.


■ ISH 트렌드는
이번 전시회의 대표적인 트렌드 하나를 꼽는다면 역시 ‘친환경’이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더욱 건강한 생활을 만드는 제품에 집중하는 국내 상황과 비슷하다. 중국 역시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 아니라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전시 부스를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만 살펴보아도 이는 명확하다. 기존에는 보일러와 온수기 제품에 대한 문의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면 새롭게 선보인 청정환기나 상업용시장에서 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고효율기기인 캐스케이드에 대해 문의하는 크게 늘어났다.


■ 전시 부스 컨셉은
부스 콘셉은 ‘KD NAVEIN, LIFESTYLE CREATOR(생활환경 파트너 경동나비엔)’였다. 난방과 온수를 중심으로 고객의 삶에 행복한 온기를 전하던 기존의 사업영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면환경과 실내 공기질까지 관리하며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할 경동나비엔의 모습을 보여줬다. 


콘덴싱보일러를 비롯해 중국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보일러와 온수기 라인업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프리미엄 온수매트나 출시를 앞둔 ‘나비엔 에어원 청정환기’ 등 전시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변화하는 회사의 방향성을 알렸다.


■ 캐스케이드가 가장 눈에 띄는데
중국에서도 캐스케이드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북미시장 성공을 견인한 콘덴싱온수기인 NPE를 병렬로 연결하는 온수 캐스케이드시스템은 높은 효율과 탁월한 온수 품질을 제공하는 점이 상업용시설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보다 공격적으로 캐스케이드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자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난방 캐스케이드 제품을 출품했다. 북미시장에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관체형보일러 NFB를 병렬로 연결해 풍부한 온수량과 정확한 온도제어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 환기제품도 출품했는데
‘나비엔 에어원 청정환기’는 하나의 기기로 실내 공기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탈 에어 케어(Total Air Care)기기다. 환기를 통해 내부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외부의 새로운 공기는 강력한 필터시스템을 통해 깨끗하게 걸러 실내로 공급한다. 강력한 공기청정기능으로 실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역시 정화해 최상의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다. 하나의 기기로 기존의 환기시스템과 공기청정기의 장점을 동시에 발휘할 수 있어 실내공기질 관리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중국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의 위치는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을 통해 중국 내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이 뛰어난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에 대한 중국 고객의 신뢰는 지난 30여년간 노력을 통해 쌓아온 것이다. 지난 1992년 진출 당시 중국에서 온돌은 생소한 난방방식이었다. 하지만 1992년 연번건설은행이 투자한 아파트에 보일러 182대를 설치하는 계약을 성사시키며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온돌이라는 새로운 난방방식을 소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온돌난방방식을 전파한 경동나비엔의 노력으로 1995년 길림성, 2000년 북경시, 2004년 중국 국가표준이 제정됐다. 이는 모두 경동나비엔의 기술이 근간이 된 것이다. 즉 경동나비엔이 중국 온돌난방에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친환경기기 보급에도 일조하고 있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석탄개조사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가스 부족으로 사업이 다소 정체되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정부가 가스 연료 사용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 


■ 북경공장 진척 현황은
신규로 건설한 북경공장은 약 4만8,000m²(1만4,500평) 규모로, 단계적인 확장을 통해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1단계로 약 13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30만대 생산공장을 구축해 올해부터 가동 중이며 모든 공사가 완공되는 2020년에는 연간 50만대의 신규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공장의 외관공사는 완료됐으며 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석탄개조사업이 다소 정체되고 있어 일정을 급하게 재촉하기보다는 공장 건설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 타사대비 차별화된 전략은
첫 번째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콘덴싱 기술력이다.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한 이후 30년간 콘덴싱 기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의 기술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98.8%의 열효율,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변함없는 내구성, 풍량 변화를 감지해 안정적인 연소를 가능케 하고 소비자의 안전까지 지키는 APS 등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는 정교한 품질이다. 경동나비엔은 평택시 서탄면에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서탄공장을 건설해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엄격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생산, 검사, 물류의 전 공정이 자동화돼 있고 이 과정들을 모두 시스템으로 관리해 생산성은 높이고 불량률은 크게 낮췄다.


마지막은 현지화 노력이다. 대표적으로 북미시장에서는 낮은 가스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가스제어기술을 접목한 콘덴싱온수기를 출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러시아시장에서도 낮은 가스압, 잦은 전압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연소가 가능한 제품을 출시해 국민브랜드가 됐다. 중국에서도 20년 이상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며 지속적으로 현지의 난방문화와 인프라를 고려한 제품을 출시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은
장기적으로 경동나비엔의 중국시장에서의 목표는 업계 No.1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중국에 온돌문화를 전파하며 난방 한류를 일으켰던 그때처럼 12억 중국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국민브랜드가 되겠다. 북미, 러시아에서 이룬 경동나비엔의 성공 신화를 중국에서도 이뤄낸다면 글로벌 No.1 기업  도약도 가능할 것이다.


적벽에서 제갈량이 동남풍을 빌어 승리를 가져왔듯 나비엔이 가진 장점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친환경’이라는 바람이 불고 있다. 변화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며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성장해갈 경동나비엔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