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의원,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삼성·LG 78% 쏠려”

2020-10-25

3,000억원 정부예산 투입, 대기업 수혜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매출감소 등 피해를 입은 대·중소 업체를 지원하고 소비진작을 위해 실시된 ‘가전기기 구입금액 일부 환급사업’ 신청액의 78%가 LG전자·삼성전자 두 거대기업 제품에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제출받은 ‘2020년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신청현황’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8월20일까지 환급 신청된 금액 2,342억원 중 삼성전자 제품이 896억원, LG전자 제품이 944억원으로 대기업 두 곳의 제품 환급액이 1,840억원(78.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소·중견기업 제품 환급 신청액은 21.2%인 497억원에 불과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인센티브 환급사업’은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확산 및 전력사용량 절감유도를 위해 대상제품을 구매할 경우 비용의 10%(1인당 30만원 한도)를 정부가 환급해주던 사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국가적 에너지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1차·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3,000억가량의 예산을 편성했다. 

품목별 환급 신청금액 1위 기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1개 품목 중 LG전자가 △공기청정기 40.7% △김치냉장고 30.8% △냉온수기 46.4% △세탁기 54.3% △에어컨 31.6% △진공청소기 71% 등 6개 품목, 삼성전자가 △TV 59.5% △냉장고 50.9% △의류건조기 57.9% 등 3개 품목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품목별 환급신청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두 대기업 제품의 합계 신청금액이 90%가 넘는 품목이 5개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품목은 TV(96.6%), 냉장고(97.4%), 세탁기(99.3%), 의류건조기(100%) 등이다. 

구분

신청금액(백만원)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합계

삼성전자

LG전자

SK매직

TV

16,843

(1,

59.5%)

10,496

(2,

37.1%)

-

976

(3.4%)

28,315

공기청정기

235

(3,

13.1%)

732

(1,

40.7%)

-

832

(46.2%)

1,799

김치냉장고

5,854

(3,

16.1%)

11,179

(1,

30.8%)

-

19,251

(53.1%)

36,284

냉온수기

-

1,123

(1,

46.4%)

411

(3,

17%)

886

(36.6%)

2,420

냉장고

29,659

(1,

50.9%)

27,074

(2,

46.5%)

-

1,491

(2.6%)

58,224

세탁기

22,235

(2,

45%)

26,832

(1,

54.3%)

-

375

(0.7%)

49,442

에어컨

8,550

(2,

26.6%)

10,160

(1,

31.6%)

-

13,443

(41.8%)

32,153

전기밥솥

-

-

-

9,524

(100%)

9,524

제습기

-

1,910

(2,

39.2%)

-

2,959

(60.8%)

4,869

진공청소기

154

(2,

24.1%)

455

(1,

71%)

-

31

(4.9%)

640

의류건조기

6,111

(1,

57.9%)

4,450

(2,

42.1%)

-

-

10,561

합계

89,641

(38.2%)

94,411

(40.3%)

411

(0.1%)

49,768

(21.2%)

234,231

삼성+LG+SK

184,463

(78.7%)

삼성+LG

184,052

(78.5%)

<기업별 환급 신청금액 현황(2020년 8월20일 기준)>

이규민 의원은 “3,000억원의 전력산업기반기금이 투입된 고효율가전제품 환급사업이 삼성전자, LG전자 두 거대기업의 배만 불려준 셈이 됐다”라며 “한정된 국가예산은 특정기업이 아닌 진정 필요한 곳, 다수에 혜택이 돌아가는 곳에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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