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C, ‘UNEP 제안’ 녹색기후기금사업 참여

2020-11-19

약 550억원 규모…태평양 5개 도서국 기후정보 고도화

APEC 기후센터(APCC, 원장 권원태)가 참여하고 유엔환경계획사무국(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이 제안한 총 550억원 규모의 ‘태평양 5개 도서국 내 기후 위험·피해로부터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기후정보·지식 서비스 고도화 사업’이 11월9일부터 13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 27차 녹색기후기금(GCF: Global Climate Fund) 이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GCF)의 기금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APCC는 이번 사업이 선정됨으로써 2016년 12월 제 15차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녹색기후기금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사업’에 참여한 이후 두 번째로 GCF지원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현재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 국가들은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지진, 해일 증가 등 기후변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에 취약한 태평양 도서국은 식량 및 수입원 확보를 위해 주로 기후에 민감한 농업, 수산업 그리고 관광업에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다른 지역보다 더 이들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봉쇄조치로 이들 국가의 주 수입원 중의 하나인 관광업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열대성 사이클론 ‘헤럴드’가 이들 국가를 강타해 지난 4월 폭우, 폭풍, 해일로 인한 해안 홍수로 농경지 침수로 인한 식량위기와 공중보건 위기가 겹쳐 발생해 이들 국가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태평양 도서국지역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뚜렷해지고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재해가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평양 도서국 내에서 기후 관련 위험·피해로부터 국가 차원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에 기반을 둔 신뢰성 있는 기후정보 활용을 향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APCC의 기후정보 제공 서비스사업이 지난 수년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국제사회에서 높게 평가받아왔다. 특히 APCC는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현재 태평양 도서국 14개 기상청과 이들 국가로 이뤄진 국제지역기구에서 국가·지역의 장기기후 전망에 활용하고 있다. 

태평양 도서국 기상청들은 기후변화에 더 잘 적응·대응하기 위해 APEC기후센터가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에 지역·분야 맞춤형 기후정보 기능을 강화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확률 예측정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 친화적인 다양한 기후정보를 ‘태평양 도서국 맞춤형 기후예측 시스템’이 생산·제공해 줄 수 있도록 APCC가 이의 기능을 확장해 주기를 원하고 있다.

APCC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참여기관들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신뢰성이 높은 기후 관측정보와 향상된 기후 위험 관리로 인해 자연재해에 취약한 도서국 인구의 80%가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특히 태평양 도서국 내 기후관련 재해로 인한 피해를 15~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기후재해에 취약한 분야인 농업, 수산업 그리고 관광업 등의 생산성 향상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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