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 C-TES로 정온물류 맞춤형 E관리

  • 등록 202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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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빅데이터기반⋯ 연간 전력사용량 15% 이상 절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천영길)은 9월3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로지스올 이천물류센터에서 ‘콜드체인 물류센터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C-TES: Cold Chain-Total Energy Solution) 실증 시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첨단물류서비스 역량을 한층 강화한 ‘로지스올 이천물류센터’의 개소식과 함께 KCL이 주관기관으로 수행한 정부사업인 ‘정온물류용 에너지효율화솔루션개발 및 실증’의 연구성과를 현장에서 공개하고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소식 겸 시연식에는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 천영길 KCL 원장, 이재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본부장, 김영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첨단물류시스템연구실장, 박완규 LG전자 상무 등 1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센터 구축과정과 첨단자동화설비 시연, 실제 운영프로세스 등을 확인하며 미래물류 비전을 공유했다.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랜 시간 공동물류시스템을 주도하며 물류산업 전체의 생산성과 효율성 혁신을 위해 힘썼다”라며 “이번 이천물류센터 오픈은 단순한 시설확장이 아니라 국책과제인 정온물류 통합관리시스템(C-TES)의 시범사업장으로 물류자동화와 에너지효율화라는 새로운 혁신을 현장에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개발 기술은 △정온 물류 운송용 적재함 전력화 및 에너지효율 향상 △정온물류센터 온도제어와 작업설비 에너지저감 △물류활동기반 정온 물류센터 에너지 관리시스템 및 전력품질 효율화 등이다.

 

KCL은 이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양대학교 △숙명여대 △이온 △네오피스 △로지스올 △선광엘티아이 등 총 16개 산·학·연 연구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과제 총괄을 맡은 오재영 KCL 소재융합본부 유통물류센터장은 “이번 과제는 5년간 16개 산·학·연기관 협력으로 수많은 허들을 넘어 실증기술을 현장에서 시연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물류센터는 주요에너지 소모처인 냉동기와 조명, 도크 설비가 전체 사용량의 80% 이상을 차지해 이들 부하원 관리에 집중했으며 재생에너지 활용을 넘어 제어시스템만으로도 최소 15%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센서⋯ HVAC장비 개별제어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된 C-TES는 EMS(에너지관리시스템)를 넘어 저온·상온센터, 운송차량까지 통합제어·관리하는 맞춤형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실증데이터에 따르면 보관부문 15% 이상, 운송부문 10% 이상 에너지절감 효과와 함께 에너지자립률 30% 달성, 연간 에너지·온실가스 절감률 최대 41%에 이른다.

 

 

특히 실제 적용을 통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보관부문에서 연간 전력사용량을 기존대비 15~41%까지 절감했다는 점이다. 이는 AI와 IoT, 3D 센서기반의 정밀 데이터분석과 자동제어기술을 센터 내부에 적용한 결과다. 냉동기, 조명, 도크 등 주요 에너지소비원을 개별적으로 감시·제어하며 실시간 센서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도와 부하를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낭비 구간을 줄였다.

 

기존 시설대비 온도유지 품질도 향상돼 냉동·냉장 품질 안정성과 운영실적 모두 개선됐다. 운송분야 역시 에너지절감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경량화 및 고단열 전기구동 냉동탑차, 실시간 적재함·냉동기 모니터링, OBD(온보드진단)시스템, 신재생에너지 연계 급속충전기술, AI기반 에너지예측관리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센터와 차량간 정보연동이 실현됐으며 트럭의 연비와 적재효율 역시 최소 10% 이상 개선됐다. 단순히 적재함과 냉동기만 제어하는 것이 아니라 운송업무 전체와 연동해 정온물류 운송 전과정에서 에너지관리 성과를 실질적으로 입증했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KCL은 물류센터의 에너지자립률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옥상 태양광발전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인버터·UPS·DC 충전·배전 등 첨단 전력 인프라를 구축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사용 패턴을 AI통합관제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분석·조율했다.

 

 

데이터 전처리 및 연산알고리즘으로 센터의 전력수요를 예측하며 피크시간대를 자동으로 조절해 최대 30%까지 피크전력을 낮췄다. 연간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 2,722tCO₂에서 1,597tCO₂로 40% 가까이 감소시켰다.

 

센터 외부환경뿐만 아니라 내부저장구간, 작업환경까지 자동제어 대상을 확대해 부문별 에너지절약 및 품질관리 효율도 증대시켰다.

 

센터운영에서는 디지털트윈기반 관리시스템이 도입됐다. 실시간 환경모니터링과 대시보드를 활용해 기기 이상감지, 환경변화 대응, 설비예지보전(고장 예측 및 예방)까지 자동화가 이뤄진다. 나노패키징 온도센서와 열교환기, 제상제어기술도 도입돼 냉동사고나 급격한 온도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센서와 자동화 설비가 서로 융합돼 일상적 유지관리 고도화와 즉각적 문제처리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단순한 수치상의 에너지절감이나 탄소감축에 그치지 않고 현장운영의 디지털화·자동화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

 

물류센터의 인력배치 효율, 출고·피킹과정 정확도 향상, 공간활용률 증가 등 다양한 부가적 운영효과까지 실증됐다. 전체설비와 환경모델링이 AI와 자동화기기로 연동돼 있어 미래 수요예측 및 에너지절감, ESG까지 지속적으로 심화·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천영길 KCL 원장은 “저온물류센터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기술은 국내·외에서 가장 선진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글로벌 선진물류기업들이 Green Logistics의 명분으로 ‘NET ZERO CARBON BUILDING’에 동참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물류산업계의 ESG 실현을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향후 저온물류 기술의 고도화와 선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기술이전 등을 통해 유통·물류분야뿐만 아니라 제로에너지빌딩(ZEB) 및 에너지 다소비업종인 데이터센터 에너지절감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jhkim@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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