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 건축연구본부는 국내 대표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인 녹색건축인증(G-SEED)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건축연구본부는 기존 G-SEED 방식이 건물과 외부공간의 연계성 및 생태적 가치 평가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생태환경과 교통·보행·물순환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로 재편하고 있다.
김민주 건설연 수석연구원을 만나 G-SEED 개정에서 그린인프라 항목의 의미와 개정안을 통한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 G-SEED에서 그린인프라가 가지는 핵심적 의미와 중요성은
G-SEED에서 그린인프라는 토지이용, 생태환경, 물순환 등 건축물 외부공간에 대한 평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외부공간의 핵심요소다.
‘생태공간과 그린인프라’부문은 건물과 외부공간에서 △지속가능한사회 기여·탄소중립 실현 △도시생태문제 예방·생태건전성 향상 △도시홍수·수질오염 저감 △쾌적한환경 조성·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핵심적 의미를 지니며 G-SEED의 기준 중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 글로벌 인증제도와 비교한 G-SEED 차별점은
G-SEED 개정안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와 ESG관련 동향에 대응해 마련됐다. UN SDGs, EU Taxonomy 등 국제기준들은 도시생태계 복원, 저탄소교통 연계, 녹지와 물의 통합적 관리를 주요목표로 설정하고 있어 G-SEED도 이러한 목표에 정합성을 확보하고 발맞추는 방향으로 개정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디지털·비대면·다핵도시·초연결 사회’ 등 미래사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및 PM(퍼스널 모빌리티)와 같은 스마트교통기술과 스마트팜 조성 등 도시농업, 보행생활권 조성 등의 측면에서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도시민 생활상을 수용하고자 노력했다.
■ 이번 개정이 녹색건축업계에 미칠 영향은
4개 전문분야별로 건축물의 특성화를 전략적으로 마련할 수 있어 녹색건축인증의 프리미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친환경건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건축물에 대한 가치 인식이 상승하며 녹색건축인증을 획득한 건축물이 시장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을 의미한다.
생태공간과 그린인프라 전문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외부공간 마련을 위한 평가항목들이 강화되고 신설됨에 따라 업계는 생태면적률, 녹지축 조성, 빗물순환체계, 녹색경관 조성 등 다양한 그린인프라 요소와 도시농업공간 조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며 도시농업공간에 AI, IoT 기술을 연계한 스마트팜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 그린인프라 확충이 도시민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은
그린인프라 항목 중 하나인 생태면적률은 대지의 생태적 기능인 ‘공기·기후 조절’을 목적으로 한다. 식생은 대기 중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필터링하는 기능을 하므로 녹지공간 확충은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린인프라의 한 축인 저영향개발(LID) 기법의 간접 효과로 ‘열섬현상 완화’가 명시됐다. 이는 증발산에 의한 지표온도 하강을 통해 이뤄진다. 예를들어 주차장 면적 일부를 투수성으로 교체할 경우 표면온도 저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입면 인공지반 녹화, 건물옥상녹화 등을 통해서는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식생식재로 인한 경관개선은 간접적으로 심미적 만족감을 통해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도시농업공간조성항목이 신설됐는데
도시농업공간조성항목은 이번 개정에서 신설된 항목으로 기존에는 학교시설에 한정된 ‘생태학습원 조성’ 항목이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에서는 ‘도시농업공간 조성’이라는 새로운 항목으로 신설됐다.
이를 통해 학교시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에서도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용대상이 확대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시농업공간은 단순한 학습의 장을 넘어 도시농업의 환경적·생태적·경제적·사회적 측면의 다원적 기능 확산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도시농업육성법과 국가 식량안보 강화 정책에 대응하며 대지 내 지속가능한 생산·소비모델의 도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반영하고자 했다.
■ 스마트팜에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스마트기술은
이번 개정안에서 도시농업공간에 AI, IoT 기술 연계 시 0.6점의 높은 점수가 부여된다. △스마트팜 등에서 적용되고 있는 식물 생장에 최적화된 빛의 양과 파장을 조절하는 ‘광 환경 조절기술’ △다양한 IoT센서(온도, 습도, CO₂ 농도, 토양 수분, 영양분 등)를 활용해 식물의 생장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IoT센서 활용 식물생장 관리기술’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식물의 생장 조건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고 제어하는 ‘식물생장 제어기술’ 등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연은 향후 인증기준 개정을 통해 스마트팜이 발전해 나가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신기술들을 포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도시형 스마트팜 설계 시 주안점은
도시형 스마트팜 설계시 면적과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스마트팜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건축 면적대비 15% 또는 30% 이상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건물 내·외부에 조성돼야 하며 생태숲, 생태습지, 조경면적, 휴게공간 등과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 관리·운영계획을 수립해 공간 활용·유지관리·수확물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도 포함해야 한다.
■ G-SEED 고득점 달성을 위해 업계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은
생태공간과 그린인프라 전문분야는 기존 1. 토지이용 및 교통, 4. 물순환 관리,6. 생태환경 및 혁신적인 설계부문 등의 인증항목이 통합돼 기존 전문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크게 무리 없이 고득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개정 G-SEED에서 자연지반 녹지확보, 녹지축조성과 연결성이 강화된 점과 전기자전거·개인형 이동장치(PM)의 충전시설·스마트팜 조성과 같은 도시농업공간 마련항목 내에 스마트기술의 도입이 강조되고 있어 이에 맞는 특성화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