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2025 아시아태평양 E전환준비지수’ 발표

  • 등록 2025-11-07
크게보기

AI솔루션·재생E 통합, 韓 신뢰도 높여

 

ABB는 11월4일 ‘2025 아시아태평양 에너지전환준비지수’ 산업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12개국, 10개 산업군에서 자동화·전기화·디지털화·지속가능성 전략 등을 담당하는 4,000여명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는 △화학 △데이터센터 △에너지·발전 △제조 △석유·가스 △운송 등의 에너지집약산업 전반이 포함됐다.

 

조사결과 한국은 기술중심의 에너지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트윈·예측분석·규제모니터링 등을 실제운영에 도입해 설비효율을 높이며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투자 안정성과 미래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조사에 응한 국내 에너지기업 경영진 과반수(65%)가 AI와 자동화를 한국의 에너지전환을 이끄는 핵심동력으로 꼽았다. 투자 우선순위는 디지털화(43%), 자동화(37%), 전기화(21%) 순서로 집계됐다. 특히 디지털화 투자비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38%)를 웃돌아 탈탄소화와 효율성강화를 위한 기술활용측면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위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이 에너지운영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도 커졌다. 특히 산업 디지털화를 통해 연결되는 시스템과 데이터기반 활용 툴이 늘어나면서 운영기술(OT) 보호는 반드시 대응해야할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응답자의 92%는 현재 OT보호를 위한 보안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전반에 걸쳐 에너지전환관련 투자확대 움직임도 분명했다. 응답자 68%가 향후 5년간 전체 설비투자(CAPEX)의 10% 이상을 에너지전환계획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29%는 민관협력을, 60%는 스마트그리드인프라 구축을 위한 역내 정부간 협력을 주요 기회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에너지업계는 기존 인프라 효율화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통합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핵심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8%는 이미 전체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으며 74%는 향후 5년 내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중 응답자의 65%가 '이미 도입하고 있다'고 답한 태양광은 한국의 에너지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린수소(46%)와 풍력(42%) 등의 신흥 에너지원도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에너지전환 다각화 전략은 전력망의 안정성·경제성·지속가능성 간의 균형을 강화해 한국의 청정에너지 목표달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앤더스 말테센 ABB 에너지산업사업부 아시아 대표는 “한국의 에너지전환은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라며 “AI기반의 에너지관리와 스마트그리드솔루션에 대한 투자는 이제 필수적이며 비용효율성·회복탄력성·경쟁력강화 등을 위한 전략적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에 부합하는 투자·긴밀한 파트너십·지속가능성 내재화를 실행에 옮길 때 비로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ABB는 보고서를 통해 지역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투자 우선순위와 전환수요 일치 △신속한 핵심기술 도입 △이해관계자 간 긴밀한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전문은 ABB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훈 기자 jhpark@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 youtube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