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핵심 인프라, AI DC 미래전략 공유

  • 등록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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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부산시·NIPA·BIPA 공동 개최
‘AI DC 혁신과 미래전략 세미나’ 성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산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11월12일 부산 센텀호텔에서 ‘AI·클라우드시대, 데이터센터의 혁신과 미래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 데이터센터(DC) 구축과 확산을 위해 산·학·연·관의 협력과 정보공유를 기반으로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부산시, 지자체, 기업 등에서 DC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국내·외 AI DC 기술 현황과 확대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발표는 △AI·클라우드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혁신 트렌드(서효제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 책임)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요구(이치영 KT 차장) △AI시대의 데이터센터 최적화(김동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AI와 데이터센터 정책 동향(김수현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선임연구원)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태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DC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전기문제”라며 “부산은 어느 지역보다 전력공급이 원활하며 최근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돼 전기사용 시 8%의 감면을 받을 수 있어 DC산업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은 해저케이블이 집적된 육양국이자 트라이포트를 가진 도시로 지리적 여건도 매우 우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조업기반이 밀집해 있어 DC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최신 AI·클라우드·DC 혁신 미래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앞으로 부산이 DC와 디지털산업의 최적지라는 인식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DC, E효율·안정성·사회수용성 해결해야

 

서효제 KDCEA 책임은 ‘AI·클라우드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혁신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KDCEA는 2022년 설립된 협회로 정책연구, 산업보고서 발간, 전문가교육 등을 통해 DC업계와 정부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단체로,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후환경과 에너지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DC는 기존 통신 3사가 주도해 왔으나 2015년 클라우드 산업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24시간 무중단으로 운영하는 집약된 IT인프라로 법적정의가 마련돼 있다.

 

DC는 하이퍼스케일과 엣지형으로 구분되며 AI와 클라우드서비스 수요증가로 전력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력 인입 규모는 기존 최대 40MW에서 최근 확장되는 추세다. 이는 AI 특화설비를 위한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사용의 99%가 전기에 집중된 DC는 에너지효율관리가 필수적이다. PUE(전력사용효율)와 같은 지표와 함께 서버별 에너지사용을 반영하는 TUE(TOTAL Usage Effectiveness) 개념이 최근 주목받고 있으며 운영안정성은 TIA-942 규격 기준 티어 3 수준을 중심으로 유지된다.

 

서 책임은 “DC 주요 운영주체는 통신 3사와 글로벌기업, 자체구축 엔터프라이즈 등이 있다”라며 “글로벌 사업자는 주로 수도권에서 DC를 확대해 왔지만 지방분산정책과 AI수요에 힘입어 지방확장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DC산업은 지역주민 반대, ESG경영 강화, 구축비용 상승, 금융조달 난이도 증가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비가 30% 이상 증가해 사업자부담이 커졌으며 사회적 갈등과 법규변화 등에 대해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2024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DC와 AI산업 진흥을 공식화했으나 에너지규제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돼 산업진흥과 정책조화가 숙제로 남아 있다.

 

서 책임은 “DC구축은 수도권 중심에서 지방확산이 예상되며 에너지효율과 안정성, 사회수용성 문제해결이 요구된다”라며 “기술적으로는 액체냉각과 신축건축방식 도입이 시급하며 전문인력 양성과 표준개발도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DC는 단순 인프라를 넘어 국가 디지털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AI 수요증가 맞춘 대규모 DC 확장 추진 중

 

이치영 KT 차장은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요구’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차장은 “AI 확산에 따라 DC는 더욱 급격한 변화를 겪으며 대용량 데이터처리와 AI 연산집약적 환경에서 GPU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KT는 2022년부터 AI 특화 DC를 설립해 선도적 역할을 맡아왔으며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통합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AI연산의 최적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AI서버는 기존 서버와 달리 높은 발열과 전력소모 문제를 안고 있어 기존 공랭식 냉각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액체냉각시스템 도입은 필수적이며 KT도 고성능 GPU를 위한 액체냉각 솔루션 실증을 완료해 실제 DC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기존 DC 설계방식을 혁신해 전력공급체계도 800V급 DC전원 등 차세대설비로 전환 중이다.

 

또한 GPU 클러스터 구성과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중요하다. KT는 NVIDIA의 최신 GPU를 활용해 AI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며 클라우드 API와 연동해 다양한 AI서비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특히 AI학습과 추론과정에 필요한 메모리 대역폭과 네트워크속도 확보를 위해 최신 인프라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인프라혁신은 KT의 AI센터가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AI 허브’로 진화하는 핵심동력이다.

 

전력관리측면에서 KT는 DC의 에너지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PUE을 낮추는 한편 예측기반 에너지운용과 AI·IoT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전력관리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이를 통해 전력수요 변동에 실시간 대응하며 효율적으로 냉각을 조절해 운영비 절감 및 친환경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활용 확대와 탄소배출 감소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 차장은 “특히 AI DC가 미래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신사업의 인프라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AI수요 증가에 따른 대규모 DC 확장 계획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차세대 네트워크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전송속도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가 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I기반 DC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혁신과 함께 인재양성, 산업표준 정립, 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KT는 관련 전문가교육과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차장은 “AI DC는 국가 디지털전환의 심장부"이라며 "KT가 이를 이끄는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DC, AI허브 진화⋯ 전 산업군 혁신 주도

 

김동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는 ‘AI시대의 데이터센터 최적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플랫폼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오픈AI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를 시작해 최근에는 1,350억달러 규모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AI는 기존 대화형 AI를 넘어 텍스트, 음성, 영상, 이미지까지 분석하며 생성하는 멀티모달 AI시대로 접어들었다.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우리 생활 곳곳에 깊이 스며들어 생산성을 높이며 다양한 산업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I를 활용해 금융상담, 세일즈, 고객서비스 등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AI가 실제 영상회의에서 고객과 소통하며 상담내용을 자동 기록하며 맞춤형자료를 제공해 세일즈실적을 20% 이상 향상시킨 점이 주목받았다. 또한 AI를 내장한 코파일럿 기능이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제품 전반에 적용돼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김 이사는 AI 인프라로서 DC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DC는 NVIDIA GPU 등의 첨단 하드웨어와 대규모 컴퓨팅자원을 활용해 AI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했다”라며 “DC는 단순 저장소가 아닌 AI허브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61개 리전을 기반으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DC를 운용하며 한국에는 4개 DC를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외 고객에게 안정적이며 빠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라며 “AI 수요증가에 발맞춰 DC를 지속확장하고 있으며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사용확대 등 지속가능성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AI는 기존 일자리 대체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업군 창출과 산업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텍스트 중심 AI를 넘어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등 AI기술이 인간 생활 깊숙이 확대되며 AI와 인간이 함께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김 이사는 “AI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DC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미래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AI DC 초기단계⋯ 향후 정책동향 주시

 

김수현 KDCC 선임연구원은 ‘AI와 데이터센터 정책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국내는 아직 AI DC 개념이 완벽히 정의되지 않았으며 HPC 인프라와 AI서버 등 다양한 설비를 갖춘 시설로 논의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는 이미 AI 전용 DC 투자와 구축이 활발한 반면 국내는 기존 DC 인프라를 일부 전환하거나 신규 AI DC 사업 초기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차원에서 미국은 2010년대부터 DC투자를 지원하는 세제혜택정책을 시행하며 디지털 클러스터를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AI 보급확대에 맞춰 연방정부 차원에서 DC 인프라확보와 전력규제를 맞춰 추진 중이다.

 

DC 전력부족 우려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사용 허용범위를 넓히고 지역별 DC 분산을 유도하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EU 역시 독일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효율법과 탄소중립정책을 도입해 엄격한 DC규제를 시행했으나 최근 산업경쟁력을 고려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이 있다.

 

중국은 동서지역 데이터를 분산처리하는 전략 아래 정부주도의 AI DC 집중 육성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AI칩 개발과 대규모 투자로 자국 내 AI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일본도 디지털 인프라가 다소 뒤처진 점을 극복하기 위해 AI 인프라 구축과 DC 지역분산정책 등을 추진 중이다. 2024년에는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해 글로벌 빅테크기업 유치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동남아시아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DC 집중으로 인한 전력문제로 잠시 DC 건설을 중단했다가 친환경 DC 육성로드맵을 발표하며 다시 허가를 내주고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들과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는 수도권 DC 집중완화를 위한 규제정책이 먼저 도입됐다. 군산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분산에너지설비 설치의무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연구 등이 진행 중이나 법적제도 완성은 미완상태다.

 

한전과 산업부는 2024년 DC 전기허가 절차를 강화했으며 올해 21개 사이트의 허가가 완료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입지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향후 정책동향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력공급과 DC전력 수요전망도 중요한 이슈다. 2010년대 후반부터 DC 전력 수요가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2038년까지 DC 전력소모가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규 송전망 건설과 원전·SMR 확대계획이 논의되고 있으나 기후에너지환경부 중심으로 에너지정책방향이 변동 중이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광주 국가 AI DC 개소와 AI기본법 제정으로 정부차원의 AI 인프라 지원도 확대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투자세액 공제 등 세제지원제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DC 관련 법제도 통합 진흥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AI DC 구축과 운영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나 법안규정이 다소 과격해 산업계 조정이 요구된다. 부처 간 협업체계 부족과 DC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도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AI DC산업은 세계적으로 대전환 국면에 있으며 각국은 투자와 정책경쟁 속에서 에너지효율, 규제조화, 인프라확장 등 다중과제에 직면해 있다”라며 “앞으로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기술 혁신과 정책조율을 병행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김정현 기자 jhkim@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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