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단계부터 시공 및 운영,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통합적이며 융합적인 설비기술이 바로 ‘설비융합’입니다.
이는 건물과 시설물의 효율성, 안정성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열쇠이며
앞으로 설비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기계설비는 건축물의 에너지소비량의 약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내 설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협회가 ‘기술과 품질의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설비융합협회의 중장기 비전은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흐름에 맞춰
국가 에너지안보 및 국민안전에 기여하는 핵심 산업으로서
설비산업의 위상을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현재의 비전이 ‘함께 성장하는 협회,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준비’라면
중장기 비전은 ‘설비융합으로 미래설비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협회’입니다.
설비가 에너지, 환경, 디지털융합의 핵심축이 되도록 설비융합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습니다”
대한설비설계협회와 한국설비기술협회는 11월25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통합을 최종적으로 의결했으며 연창근 하이멕 대표이사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통합협회인 ‘설비융합협회’는 설비업계의 권익보호와 설비기술 발전, 설비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상 강화 등 설비업계의 역할을 새롭게 확립 및 정립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연창근 설비융합협회 회장을 만나 초대 회장 선임 소감, 기계설비업계가 나아갈 방향, 설비융합협회의 미래에 대해 얘길 나눴다.
■ 설비융합협회 초대 회장으로서 소감은
먼저 지금까지 설비기술·설계분야를 이끌어 오신 선배들과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관계자 및 동료 여러분,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회원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의 오랜 숙원이었던 통합 협회 ‘대한설비융합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협회의 투명한 운영과 회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증진해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협회로 나아가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의 역량 강화 및 자립을 위한 사업 활성화가 중요하다. 또한 회원사 각각이 처한 현실을 귀담아 듣고 설비업계의 목소리가 정책과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창구를 마련하겠다. 혁신과 변화의 흐름 속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협회가 기술 전환, 체계 정비, 인력양성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 모든 과정에서 회원 여러분과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협회,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준비’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AI시대가 새롭게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현재의 현장 상황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 설비산업업계도 이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다 함께 힘을 모아 함께 노력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산업현장을 위해 협회가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설비기술협회와 설비설계협회 통합이 왜 필요했나
설비기술협회와 설비설계협회의 통합이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기계설비단체는 업계의 경제규모나 효율성을 감안할 때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설비설계협회와 설비기술협회에 소속된 회원구성을 보면 60% 이상이 중복가입이며 회원사도 다수가 복수로 가입돼 있다.
협회 통합으로 분절돼 왔던 설계와 기술분야를 하나로 합쳐 업무중복을 제거하고 회원사 비용부담을 경감하고자 한다.
두 단체의 설립 목적 또한 겹치는 부분이 있다. 설비기술협회의 경우 공기조화, 냉동, 위생설비, 에너지 및 환경과 관련된 설비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과 지도육성, 부대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며 설비설계협회의 경우 건축물 및 산업, 환경시설, 친환경 및 녹색건축과 관련된 설비설계기술의 향상이 목적이다. 이와 같이 두 법인단체가 추구하는 목적은 큰 틀에서 보면 동일하다.
또한 통합된 조직을 통해 설비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역량을 갖추고 정책 제안과 제도개선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기계설비분야 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한층 강화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설비산업의 전문성과 위상 재정립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장기계획과 중·단기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법 규정과 개정을 통해 기계설비에 대한 실질적인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협회가 중심이 돼 노력할 것이다.
특히 통합으로 인한 회원 편의 강화다. 통합 이후 협회 내부에서는 운영체계 정비, 회원사와 소통 강화, 교육·자격체계 재설계 등 그동안 진행해 왔던 일들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회원들께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통합은 단순한 시작을 넘어 성과 및 결과물을 남길 것이다. 그리고 회장의 역할은 그 증폭제, 연결 다리가 되는 것이다.
■ '설비융합'이라는 개념을 정의한다면
우리는 AI와 함께 사는 시대를 맞이했다. 인류의 역사에서 한 번도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이기에 산업현장은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하라리는 AI시대를 인류가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 진입하던 것에 비유하며 현대 기술혁명과 미래의 AI시대가 인류에게 또 다른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예측했다. 물론 그 발전이 인류에게 좋은 결과를 낳을지, 나쁜 결과를 낳을지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는 일일 것이다.
현재까지 AI로 대치되는 직업군을 보면 초기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AI가 산업에 도입되면서 가장 중요시되는 사안은 속도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속도전인 것이다. 설비융합도 속도전에 대응한 준비 중 하나다. 통합과 융합을 통해 단계를 줄이고 각 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몸집을 가볍게 만들어 변화에 최적화된 속도를 극대화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설비융합’이란 단순히 여러 기술을 병합하는 것을 넘어 기술,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을 일관된 융합 체계로 구축해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미래산업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일이다.
설비융합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정보 기반 설비운영으로 설계·시공 단계에서부터 IoT센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등 디지털기술을 접목해 설비 설치 이후 운영과 유지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에너지, 환경의 통합으로 설비가 단순히 기계장치가 아니라 건물에너지관리, 탄소 저감, 순환경제 관점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 번째는 설비의 생애주기비용(LCC)의 최적화로 설비의 설치비용뿐만 아니라 운영비용, 유지관리비용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비용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이를 설계단계에서부터 고려하는 융합기술이 요구된다.
우리는 이러한 ‘설비융합’의 개념 하에 회원사 지원, 기술개발, 제도 개선, 그리고 산업전략을 펼쳐갈 것이다. 이제까지의 개념처럼 설비산업이라는 것이 단순하고 단편적인 산업이 아닌 엔지니어링 기반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가 생애주기(Life-cycle)의 관점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설비설계, 설비기술, 설비관리가 상호보완하며 함께 성장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통합협회가 가지는 의미는 단지 조직 통합이 아니라 산·학·연·관이 하나로 모여 산업 생태계를 재편한다는 데에 있다.
통합을 통해 우리는 규모를 확보하고 동일한 현안을 더욱 강력하게 제기할 것이다. 즉 설계단계부터 시공 및 운영, 유지관리까지 고려한 통합적이며 융합적인 설비기술이 바로 ‘설비융합’이다. 이는 건물과 시설물의 효율성, 안정성 및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열쇠이며 앞으로 설비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기계설비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우리의 산업계가 어느 시점에서도 항상 도전을 기다리듯 현시점 기계설비시장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하는 복잡한 양상을 띄며 우리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 기조, 건축물 에너지소비와 설비투자 비중 확대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기계설비산업의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케 한다. 반면 건설 수주액 감소, 건축 허가 및 착공 면적 감소, 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 등은 건설 시장 전반의 부진을 시사하며 기계설비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설비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분야에 통합화, 디지털화,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술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물론 인력, 교육, 제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 여지가 많지만 최근 보고서들에 따르면 국내 기계설비산업은 반도체장비, 플랜트설비 등 고부가 산업군이 설비투자의 주요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환경은 새로운 성장동력과 기회의 요인이기도 하다. 반면 내수 건설시장이 정체되면서 전통적인 설비수요는 성장 둔화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회원사들은 기존 시장의 안정적 수요 확보와 함께 미래 수요영역 개척이 동시에 필요하다. 예컨대 스마트빌딩, 데이터센터, 수소·재생에너지설비 등이 향후 유망분야가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설비융합협회는 시장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회원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공유와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 2020년 기계설비법이 시행됐다. 그동안 성과를 평가한다면
2020년 4월18일 발효된 기계설비법은 설비의 안전확보와 유지관리 및 성능점검 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주요 성과로는 건축물 내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선임이 의무화되면서 설비관리분야 일자리 창출 및 전문화가 일정 부분 진전됐다. 성능점검 및 유지관리 체계가 마련됨으로써 설비의 안전성 및 에너지효율 증대를 통해 국민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절감에 기여하게 됐다. 또한 정기적인 점검 및 보수 활동 의무화로 기계설비의 안전 및 수명연장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제도 정착과 제도 적용·점검 역량·인증체계 등의 세밀화, 고도화가 필요하다. 기계설비 착공 전 확인, 사용 전 검사, 기계설비 유지관리자 선임, 기계설비 성능점검사항 등 문제점 발생 시 업무협의 정착화도 필요하며 제도 적용 및 현장점검 역량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 산업계에 기계설비법에 따른 개정, 개선 사항, 체계정비, 교육제도 강화 등 문제점을 발취해 설계, 시공 및 관리에 필요한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기계설비기술관리법안 제정이 필요하다. 기계설비법이 기계설비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 조성 및 기계설비 유지관리를 위한 사항을 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계설비설계는 건축설계에 포함돼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사의 저가 경쟁과 저가 하도급계약으로 인한 설계업계의 사업이 어려움을 가져오고 있으며 기계설비에 대한 책임설계 및 감리수행이 되지 않아 건축주의 품질이 보호되지 않는 실정이다.
설비업계의 전문인력 양성과 경력관리시스템이 아직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에 인증 체계나 운영실무에서 개선점도 존재한다. 설비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법이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주춧돌이라고 보고 이제 실질적 실행 강화의 과제를 해결해 갈 것이다.
■ 2차 기계설비발전기본계획이 수립되고 있는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기계설비산업 발전 방향과 정책을 담는 국가 기본계획으로 기계설비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2차 기계설비발전기본계획’이 수립단계에 있다. 2025년 말 발표 예정인데 주요 방향은 탄소중립, 디지털전환(DX), 산업규모 100조원 달성 등으로 알고 있다. 기계설비의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계설비의 고효율화를 통해 탄소중립 및 산업구조 변화, 디지털전환을 핵심 축으로 산업의 규모와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매우 시의적절한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설비기술협회의 데이터센터기술위원회에서 진행했던 컨퍼런스에 DX 관련 컨퍼런스가 있었는데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그만큼 매우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기본계획이 기계설비산업을 건설연계산업에서 혁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계획이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현장 기술인력 양성, 설비데이터 관리 및 활용역량 확보, 설비산업 생태계 전체의 융합적 재구조화가 병행돼야 한다.
■ 기계설비법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면
지금은 법 제정과 제도화 단계에서 실행과 개선의 단계로 접어든 시점이다. 기계설비기술관리법안 제정이 빠른 시일에 필요하고 제도의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해야하는 시점이라 생각한다.
시행 후 4년이 경과했음에도 성능점검 결과에 따른 개선명령과 벌칙전환이 제도적으로 충분히 정비되지 않았다. 유지관리자 선임 대상 건축물 기준의 모호성과 실제 현장 설비범위나 책임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으며 자격 및 경력인정기준의 불투명성 또한 지적사항이다.
특히 아직까지는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단계가 통합적으로 관리되기보다는 분절돼 있어 설비 생애주기(Life-cycle)관리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중소설비업체의 경우 유지관리나 성능점검 사업에 진입하기 위한 경력, 자격, 교육의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도 있다.
개선방안을 제안한다면 가장 먼저 점검결과의 후속조치를 의무화해 점검결과가 단순한 보고나 형식적인 점검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 개선 이행에 대한 결과를 감독하거나 점검하는 확인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유지관리 및 성능점검 대상 범위의 명확화 및 합리화를 통한 관리부담의 합리적인 조정과 대상범위를 보다 구체적이고 기술적으로 구분해야 한다. 유지관리자·성능점검자 등에 대한 교육, 자격체계 강화 및 실무나 역량평가를 강화해 필요하면 교육 의무화나 현장경력을 인정하고 우대하는 등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유지관리자 국가기술자격도 필요하다.
착공 전 확인, 사용 전 검사, 유지관리 기록, 성능점검 기록 등 기계설비 생애주기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정보체계를 고도화해 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간 정보연계 체계 구축 및 BIM, 스마트설비의 데이터 활용 제도화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데이터가 아무리 많아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데이터들은 쓰레기와 차이가 없다.
또한 중소설비업체의 진입장벽 완화 및 사업자 단가와 기준을 현실화하고 기계설비의 디지털화(AI, IoT) 및 탄소저감기술 관련 연구개발(R&D)에 대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한 기업의 차원에서 하기에는 역부족인 사안들이다. 그래서 협회 차원에서는 이러한 개선안들을 정부, 국회, 지자체에 제안하고 현장 기술인력 및 회원사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 기계설비분야 최대 이슈는
현재 설비분야 최대 이슈는 미래 핵심 과제인 탄소중립과 디지털전환(DX)이며 이는 제2차 기계설비발전 기본계획의 주요 방향이다. 기계설비는 건축물의 에너지소비량의 약 7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역할을 한다.
또한 정부의 주요한 정책과제인 제로에너지빌딩(ZEB)인증 의무화를 녹색건축물조성지원법에 따라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050년에는 모든 신축건물은 ZEB 1등급 수준으로 만든다는 최종목표를 향해 2030년 이후에는 대상과 등급을 지속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ZEB 의무화는 기계설비분야에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라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비투자와 운영에 있어 에너지효율성과 탄소배출 저감이 더욱 강화되고 있어 설비가 단순한 기계가 아닌 데이터와 제어, 운영이 결합된 시스템으로 진화해야만 하며 건축물 에너지효율화 및 고효율, 친환경 기계설비(냉난방, 환기 등)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ZEB인증 조건에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또는 전자식 원격검침계량기 설치가 포함된다. 이에 따라 AI, 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계설비의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지능형 설비시스템, IoT기반 스마트유지관리기술이 핵심적인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ZEB는 패시브-액티브-신재생의 통합적인 설계가 필수적이므로 기계설비 기술자가 건물 전체 에너지흐름을 이해하고 고성 설비의 적절한 용량 및 배치를 결정하는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와 같이 ZEB의무화는 기계설비시장에 단순 시공에서 에너지성능 설계 및 최적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 추세도 건물부문의 에너지소비 및 탄소 배출 저감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요구되고 증가하고 있다. 또한 설비관리데이터 활용과 예지 정비시스템, 설비운영 최적화가 경쟁력이 되고 있으며 설비산업 전체가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으로 재편되고 디지털전환(DX)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기계설비분야는 ‘탄소중립’과 ‘디지털기술’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산업을 고도화해야 하는 미래지향적인 과제와 기계설비법의 핵심인 성능점검 및 유지관리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하는 제도적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성능점검의 실효성을 높이는 법, 제도 개선과 고효율 설비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 확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융합협회는 기술인을 지원하고 산업계 생태계를 변화에 맞춰 이끌어 가야 한다.
■ 탄소중립, ESG 등 패러다임전환의 시대다. 협회의 역할은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협회의 역할 또한 확장돼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협회가 진행하는 사업들이 미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시작이 첫 걸음이 돼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되기를 바란다.
회장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재의 다리로서 또한 통합협회의 초대 회장으로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일을 하려한다. 방향과 목표가 뚜렷해지면 지금 해야 할 일들이 자연스럽게 보이고 순차적으로 수행될 것이다. 이런 역할들이 하나의 기폭제가 돼 설비산업계가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3년 컨퍼런스에서 조금 빨리 생태계를 리딩해 ESG경영교육을 진행했던 것처럼 탄소중립정책 반영을 위해 회원사들이 ESG경영을 도입할 수 있도록 업종별 표준지침 및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배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ZEB(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 및 건축물 에너지성능 개선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기준과 인증체계를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정립을 지원할 것이다. AI 기반 스마트유지관리, BIM(건축정보모델), 디지털트윈기술을 기계설비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들이 기술 변화에 적응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특히 건물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관련 기술 보급을 선도하고 고효율·저탄소설비 국산화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R&D사업 참여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주도하는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 설비산업이 저탄소, 친환경, 스마트화로 전환되는 이 시점에서 설비 관련 기술, 운영, 관리 전반에 걸친 표준 및 지침을 마련하고 인증체계 마련에도 힘쓰겠다.
노후 설비의 고효율 교체를 유도하기 위한 세제 혜택, 금융 지원, 보조금 등 인센티브제도 마련을 위해 정책 당국에 한목소리로 건의하고 협의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
기계설비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의 어려움이 큰 성능점검제도의 점검대가 현실화, 점검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의무화 등 제도개선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기계설비 유지관리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심화교육을 개발하고 탄소중립 및 DX기술에 특화된 미래형 인재양성에 주력하고자 한다. 한국의 우수한 고효율 기계설비기술 및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전시회 참여, 시장정보 제공, 국제표준화 활동 등을 지원해 회원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도 힘쓰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와 협력을 강화해 설비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과 가치 실현을 함께 이끌어야 한다. 우리 협회는 정부와 산업계간 다리 역할을 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는 제도와 기준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
■ 협회가 운영 중인 단체표준 현황과 향후 발전방향은
우리 협회는 설비기술 고도화와 고품질 기자재 보급을 위해 1992년 항온항습기 단체표준 제정을 시작으로 현재 약 60여종의 단체표준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냉각탑, 송풍기, 레인지후드, 시스템분배기, 감압밸브, 전동댐퍼, 비데 등 20여개 주요 품목에 관한 인증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증은 공장심사와 제품시험을 통해 엄격하게 진행되며 단체표준 인증제품은 ‘산업표준화법 제25조’에 따라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우선 구매 대상이 된다.
설비융합협회는 인증제도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인증위원회, 단체표준심사위원회, 공평성관리위원회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모든 절차는 국제표준(ISO/IEC 17065)에 부합하도록 개정된 인증업무규정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 ‘KAS 공인제품인증기관’, 2018년 ‘단체표준 우수인증단체’로 선정됐으며 업계와 사용자들로부터 신뢰성 있는 인증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기존의 단체표준 외에도 KS가 미제정된 품목을 대상으로 ‘단체품질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후드캡 등 신기술 기반 기자재의 품질을 검증하고 보급하기 위한 제도로, 제품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건전한 시장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설비융합협회는 공공·민간 발주처가 신뢰할 수 있는 인증체계 강화, AI·IoT 기반 기자재 등 신기술 품목에 대한 신규 표준 개발, 디지털·IoT 기반 설비 성능검증을 반영한 표준화, ESG·탄소배출 저감 설비기술에 대한 단체표준 수립, 회원사와 연계한 실증교육·인증 확산, 국제표준화 대응 및 글로벌 인증 연계 강화, 국제 공인기관과의 상호인정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인증의 글로벌 수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설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협회가 ‘기술과 품질의 신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설비융합산업의 10년 뒤 미래를 상상한다면
제가 어렸을 때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보고 상상하던 것들이 일상이 돼가는 지금, 사실상 지금의 AI 발전 속도를 보면 그 기술력이 어느 단계까지 도달할지 10년 후를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최대 화두인 탄소중립(Net Zero)과 디지털전환(DX)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패러다임이 향후 10년 동안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어찌 보면 이것은 우리가 지구에 사는 동안 계속돼야 할 지속적인 지구를 위해서 꼭 필요한 탄소중립과 이를 이루기 위한 디지털전환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설비융합산업은 변화를 주도하며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산업으로 완전히 변모해야 한다.
현재의 설비설계, 시공, 운영, 유지관리 단계가 분절된 방식에서 벗어나 설비의 생애주기 전체에 걸쳐 디지털트윈, IoT, 빅데이터, AI 기반 예지정비 등이 통합 운영돼 에너지를 생산, 관리, 절감하고 건축물과 설비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 제공산업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체계가 보편화될 것이다.
저탄소 및 탄소중립 설비가 표준이 돼 에너지효율화, 열회수, 재생에너지 연계, 탄소배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한 통합설비로 바뀔 것이고 제로에너지빌딩(ZEB)이나 플러스에너지빌딩(+ZEB) 등이 보편화되면서 설비관리 중심의 산업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다. 이제 급변화하는 시대는 우리가 단독으로 어떤 것을 진행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생태계가 됐기에 우리는 융합하고 연계해서 모든 일을 해나갈 것이다.
설비산업도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생태계, 플랫폼 중심 경쟁구조로 재편하여 산업 내에서 단일 설비기술보다는 여러 기술이 융합된 생태계가 핵심이 되리라 생각된다. 기계설비, 센서, IoT, 클라우드플랫폼,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이 하나로 연결되고 데이터분석가, AI운영전문가, 에너지절감컨설턴트, 스마트설비통합엔지니어 등 융복합형 설비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요구되리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설비융합협회의 역할 또한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회원사간 협업, 공동 플랫폼 개발 등을 주도하고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육훈련체계, 자격 및 인증체계, 경력전환 및 재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 초대 회장으로서 협회의 핵심 목표는
초대 회장으로서 협회의 핵심 목표이자 제시하는 비전은 ‘함께 성장하는 협회,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준비’다. 공약으로 △투명한 운영과 회원들과 소통 강화 △협회 역량 강화 및 사업 활성화 △회원사 권익향상과 복지증진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준비 △협회 사무실 매입 후 재정 안정화 △설비 60주년 기념식 준비 등을 약속했다.
모든 것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자립적인 운영이 될 수 있게 협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장시킬 예정이다.
협회 운영은 직원이 적은 작은 조직이기에 오히려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와 구조 및 문화가 논리적이고 일관된 규칙과 절차에 따라 운영되는 매뉴얼을 갖춰 시스템화된 조직을 만들어 효율성을 증대하려고 한다.
또한 직원수가 적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인 유연성을 갖춘 조직을 만들 생각이다. 이와 같이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AI시대가 새롭게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현재의 현장상황에 다 함께 힘을 모아 설비인의 정체성 및 사회적 위상을 확립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협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핵심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계획은
1차로는 통합 협회 조직과 규정을 정비하고 회원서비스 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회원사가 협회 운영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주요 사업 결과나 예산 집행 내역 등을 현재에도 진행하고 있는 이사회를 통해 공개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정기 간담회 등을 개최해 회원사의 권익을 대변하고 보호하는 등 협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진행할 것이다.
회비와 광고료 통합 체계 개선으로 회원사 부담을 축소하고 뉴스레터를 발행해 협회 소식을 알리고 회무에 반영할 회원들의 의견을 상시 수렴하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지역별 지회 역량 강화를 위해 본회와 업무를 공유하고 예산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2차로는 재정 안정화 및 자기 발전 전략 수립 및 정부 정책을 건의하려고 한다. 사무실 매입 후 재정 안정화를 위해 통합 사무실 조성기금 모금을 완성하고 재원을 다각화해 장기 재정운영계획을 수립하려고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협회지를 E-BOOK의 형태로 변경 제작해 제작비를 감축하고 홈페이지 트래픽을 증가시켜 회원들과 더욱 소통하는 홈페이지로 만들 예정이다.
KOLAS, 단체표준인증(SPS), 단체품질인증 품목 확대 및 개발해 수입원을 확보하고 HVAC KOREA, 데이터센터코리아, 해외 전시회 등 개최 및 참관, 설비신기술대회 활성화 및 정부포상 확대를 추진해 협회의 위상을 제고하겠다.
연구조합 연구소장 영입 및 전담조직 구성을 통한 R&D 활성화를 도모하고 신기술 습득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하고 최신 기술분야 위원회 활동 신설 및 강화(엔지니어링기술위원회와 ASHRAE 기술위원회 신설)할 것이다. 이렇게 진행하다 보면 협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설비인들이 한목소리로 정부 정책 대응 및 제도개선 선도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업계 관련 법적·제도적 문제 발생 시 협회가 적극 개입해 회원사 권익을 대변하고 보호할 것이다.
■ 중장기 설비융합협회 비전은
협회의 중장기 비전은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흐름에 맞춰 국가 에너지안보 및 국민안전에 기여하는 핵심 산업으로서 설비산업의 위상을 확립하고 이제는 지구촌이라는 말도 과거가 되어버린 지금 세계의 거대한 흐름 속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비전이 ‘함께 성장하는 협회,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준비’라면 중장기 비전은 ‘설비융합으로 미래설비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협회’다.
목표를 정하고 한가지씩 도장 깨듯이 해쳐나간다면 반드시 이뤄질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내 국내 설비융합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10년 내 글로벌 설비융합 네트워크 및 인증허브로 확장하겠다.
설비융합협회는 설계, 기술, 시공, 운영, 유지관리 등 설비 생애주기 전반이 하나로 연결된 융합생태계 속에서 건물과 시설물의 설비가 에너지, 환경, 디지털융합의 핵심축이 되도록 설비융합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
■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우리 협회의 과거를 이룩해 오셨듯이 미래를 만들어 가는 핵심이다. 기술로, 설계로, 시공으로, 유지관리로 산업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선배들과 후배들 그리고 동료들.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오늘 이 자리를 맞이했다. 칸kharn도 설비인들의 목소리를 늘 대변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모두 그동안 정말 수고 많이 했다. 35년 넘게 산업현장에 종사하면서 여러 애환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 설비인들의 힘을 한 데 모아 협회를 더욱 성장시켜 설비업계의 권익을 보호하고 후배세대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설비 업계를 만들고 싶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한다.
설비융합협회는 우리의 전문성과 권익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고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구심점이 되겠다. 회장으로서 협회를 더욱 강하고 투명하며 세계 속에서 함께하는 조직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함께 해 주심이 꼭 필요하다. 앞으로도 협회와 함께 변화의 물결 속에서 설비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데 뜻을 모아주실 것을 그래서 설비산업의 멋진 미래를 함께 만들 것임을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