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DC 유치 추진… PPA 세부기준 마련 과제

  • 등록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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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용수·산업·인력 인프라 확보

 

강원 동해안이 데이터센터 입지로 주목받는 가운데 동해시는 지흥동과 추암동 일대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조성사업을 전략화하며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동해시 데이터센터(DC) 입지 예정지는 지흥동 산119번지 일원의 폐교된 한중대학교 부지와 추암동 산48-12번지 일원의 제2일반산업단지다. 한중대학교 부지는 토지 22만7,597㎡와 건물 5만6,635㎡ 규모로 매입가격은 약 2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한중대학교는 지난해 12월 회생절차가 마무리돼 파산 상태로 재전환된 후 올해 4월 말 파산관재인이 선임됐다. 재산 평가절차가 완료되면 이를 반영한 가격으로 DC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 DC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2일반산업단지 부지는 약 59만8,964㎡ 규모로 DC 입주업종 반영이 추진되고 있으며 분양가는 3.3㎡당 108만1,848원 수준으로 조정 중이다. 이 부지는 △수소저장 △운송클러스터 △수소특화단지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정 △기회발전특구 추진 등이 검토되고 있다. 동해시는 산업단지에 DC 유치를 위해서 용역을 진행해 업종코드 변경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력·용수인프라 확보… 송전망·관로 구축 필요

DC 전력공급과 관련해 동해시 전역에서 154kV급 송전이 가능하나 대용량 배전선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관내에는 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와 GS동해전력 화력발전소가 입지해 있으나 GS동해전력은 송전제약으로 가동률이 낮아 잉여전력 해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전 인프라는 전력소와 북평변전소를 통해 공급이 가능하며 주요 입지까지 송전거리는 1~8km 수준이다. 전력소에서 한중대학교 부지까지는 약 1km 구간에 송전탑(가공) 방식 적용이 가능해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이외의 구간은 지중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지중화 비용은 km당 약 10억원으로 북평변전소 기준 한중대학교는 약 2.5km, 제2일반산업단지는 약 5km 거리다. 전력소 기준으로는 각각 1km, 8km이다.

 

공업용수는 인근 달방댐 용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루 1,800톤 공급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검토가 진행됐으며 한중대학교 부지는 공업용수관이 없어 원인자 부담 방식으로 별도 설치가 필요하다. 설치비는 약 100억원(㎞당 1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제2일반산업단지는 기존 공업용수관이 구축돼 있으나 공급량 초과 시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

 

용수비용은 일반용수 톤당 2,060원, 공업용수 870원 수준으로 하루 1,800톤 사용 시 각각 약 370만원과 156만원이 소요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일반용수 약 13억원, 공업용수는 약 5억6,000만원이다. 그러나 전기요금 차등제 도입 등을 고려해 냉각방식에 따라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어 공랭식과 수랭식에 따른 용수·에너지비용 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기요금 차등제·직접 PPA 도입 과제

동해시는 분산에너지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도의 전력자급률은 2023년 기준 213%로 전국 3위이며 영동권은 송전제약으로 전력 잉여가 발생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차등 지역으로 지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한 전기사업법에 따라 송전제약 지역에서 전기공급사업자가 전기사용자에게 한국전력송사를 거치지 않고 전력을 직접공급하는 전기공급(PPA: Power Purchase Agreement)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동해시와 같은 송전제약 지역에서 발전설비 인근에 위치한 신규 수요처에 적용 가능하나 정부고시 등 세부기준과 운영방식이 아직 명확히 마련되지 않았다.

 

동해시는 세부기준고시가 마련될 경우 DC입지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인력양성·지역성장기반 마련

동해시는 DC 운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약 10km) △강릉원주대학교(약 50km) 등 도내 대학과 협업해 전문강좌 개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인재 양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RISE는 2025년부터 지역 주도로 지역발전 전략과 대학지원을 연계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정책으로 △지역 정주형 인재양성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직업·평생교육 혁신 △지역 현안 해결 등을 목표로 한다. 동해시는 도내 대학과 협력해 AI·수소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투자·개발여건도 확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활용도 가능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해당 펀드는 △정부 △산업은행 △지방소멸대응기금이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해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모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는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자펀드 출자를 통해 사업참여가 가능하다. 총사업비 제한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절차의 신속 추진 또는 면제가 가능하나 회계법인의 사업타당성 검토는 필요하다.

 

또한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역 수요에 맞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으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 특례보증을 통해 자금 조달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인프라 여건 마련

동해시는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3개소 △경제자유구역 △자유무역지역 △동해·묵호항(국가관리항만) 등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주요 국가기관으로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 △동해해양경찰청 △해군 제1함대사령부 △강원경제자유구역청 △동해세관 등이 위치해 있다.

 

또한 △국제학교 △종합병원 △한방병원 △골프장 등 교육·의료·관광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산업시설로는 △산단복합문화센터 △혁신지원센터(2026년 준공 예정)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2028년 준공 예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

 

동해시의 관계자는 “현재 유치를 추진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유치가 구체화돼 국비나 도비 지원 여건이 마련될 경우 정부 및 강원도와 협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은빈 기자 ebhyun@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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