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기술인회, 첨단산업 새 시장 개척 ‘하이테크委’ 출범

  • 등록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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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배터리·바이오·데이터센터 등 하이테크산업 대응
기계설비 역할, 건축설비 넘어 생산·안전·E핵심인프라 확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가 AI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하이테크산업에서 기계기술인의 새로운 업무영역과 미래시장을 발굴하기 위한 전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계기술인회는 9월10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6층 회의실에서 ‘하이테크위원회 출범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하이테크위원회는 데이터센터와 산업설비, 클린룸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AI·BIM·디지털트윈·로봇·자동제어 등 신기술의 기계설비 적용을 확대하고 기계기술인의 전문역량 강화와 새로운 업무영역 발굴을 위해 조직됐다.

 

첨단산업 성장에 따라 기계설비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보다 정밀한 온·습도 제어와 청정환경, 항온항습, 공조·냉각, 초순수, 에너지관리 등이 요구된다. 기계설비 성능이 생산공정 안정성과 품질, 안전, 에너지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김종국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기계기술인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첨단산업 성장과 함께 기계기술인의 역할도 기존 건축설비 중심에서 하이테크 생산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디지털기술을 비롯해 산업플랜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기계설비와 에너지·환경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하이테크산업의 생산시설은 일반 건축물과 달리 초정밀 온·습도관리, 청정환경, 항온항습, 공조, 냉각, 초순수, 에너지관리 등 고도의 기계기술이 요구된다”라며 “앞으로의 기계기술인은 단순히 건축물 설비를 설계하고 시공하는 역할을 넘어 첨단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 에너지효율을 책임지는 핵심 기술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정보 넘어 현장·시장·제도 연결

하이테크위원회는 ‘기계기술인의 미래를 준비하고 첨단기술을 현장에 연결하는 전문위원회’를 지향한다. △기술혁신 △현장적용 △인재양성 △정책제안 등 4대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신기술 발굴부터 현장 적용, 전문인력 양성, 새로운 업무영역과 제도개선과제 발굴까지 연계한다.

 

핵심은 첨단기술을 기계설비산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AI·디지털 건설기술분야에서는 AI 기반 기계설비 설계와 설비진단·고장예측, 에너지 최적제어, 생성형 AI의 기술업무 활용, BIM 기반 설비설계·검토, 디지털트윈 기반 건물관리, IoT센서 및 실시간 데이터 활용 등을 다루며 ‘AI·BIM 기계설비 실무 세미나’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계설비분야에서는 스마트 HVAC과 지능형 BAS·BEMS 자동제어, 재실자 기반 공조제어, DR 연계 건물에너지제어, 스마트 유지관리, 원격감시·제어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에너지·탄소중립분야도 핵심 축이다. ZEB와 히트펌프, 미활용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융합, ESS,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그린리모델링, 탄소저감형 기계설비 등을 주요 기술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건축물의 제로에너지·제로카본 전환에서 기계설비의 역할을 주요 연구영역으로 확대한다.

 

기술분과는 △AI·데이터 △BIM·디지털트윈 △에너지·탄소중립 △로봇·자동화 △스마트 유지관리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AI·데이터분과는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빅데이터, AI 설비진단을, BIM·디지털트윈분과는 BIM과 디지털트윈, 스마트건설, 설비데이터 표준화를 담당한다. 에너지·탄소중립분과는 히트펌프와 ZEB, BEMS, 에너지저장을, 로봇·자동화분과는 건설·설비점검로봇과 자동시공, 드론·3D스캐닝을 다룬다. 스마트 유지관리분과는 IoT센서와 원격감시, 예지정비, 설비성능관리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김종국 회장은 위원회의 역할을 △하이테크산업 기계설비 기술·시장동향 조사·분석 △산업플랜트·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바이오·데이터센터 현장기술 및 제도과제 발굴 △AI·BIM·디지털트윈과 기계설비 융합 △기계기술인 업무영역 확대와 경력인정, 전문성·권익 향상 등으로 제시했다.

 

 

“탁상논의 아닌 현장 중심 위원회”

하이테크위원회 운영에서는 현장성이 최우선 가치로 강조됐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중심의 위원회가 되는 것”이라며 “탁상에서 논의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전문가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위원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 협력도 확대한다. 정부·공공기관과 대학·연구기관, 설계·시공·제조·IT·자동제어·에너지기업 등을 연결해 기술발굴부터 현장 적용, 정책·제도개선으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산·학·연 및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고 우리 기계기술인들이 하이테크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기술세미나와 신기술 발표회, 현장견학, 기술자료 발간을 단기사업으로 추진한다. 연간 2~4회 최신 기술·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업 신기술과 실제 현장 적용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현장견학 대상에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빌딩, 반도체·바이오 생산시설, 친환경건축물, 스마트팩토리 등이 포함됐다. 신기술 동향과 국내외 적용사례, 제도개선과제를 담은 ‘기계기술인 하이테크 리포트’도 발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계기술인 하이테크 기술백서’를 매년 발간한다. 국내외 첨단기술 동향과 AI·BIM, 에너지·탄소중립, 스마트빌딩 기술을 비롯해 신기술 적용사례와 기술적·제도적 문제, 정책개선방안, 미래 유망기술과 기계기술인의 새로운 업무영역을 체계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위원회를 기술정보 생산과 정책제안을 수행하는 전문 싱크탱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 전문기술인 업무영역 넓힌다

기계기술인의 하이테크산업 진출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 마련도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AI·BIM 관련 기계기술인의 업무범위를 정립하고 스마트건설 전문기술인 인정, 디지털 설비관리 전문기술인제도, 기계설비 데이터관리와 스마트 유지관리 업무영역 등을 발굴한다. 첨단기술 적용에 필요한 적정 대가기준과 신기술 도입 시 책임·권한, 기계설비 설계·감리 전문성 강화 등도 다룰 계획이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위원회 구성과 하이테크기술분야 선정을 시작으로 기술세미나·현장견학, 신기술·현장 적용사례 DB 구축, 산·학·연 협력네트워크 구축, 정책·제도 개선과제 발굴, 하이테크 기술백서 발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최종적으로 기계기술인의 첨단산업 활동을 지원하는 미래기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김종국 회장은 “하이테크위원회가 기술을 배우는 조직에 그치지 않고 기계기술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테크위원회가 앞으로 ‘기계기술인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하는 위원회’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며 “우리 기계기술인은 변화에 뒤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의 하이테크위원회 발족이 그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이 모인다면 기계기술인의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하이테크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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