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0월24일 용인 죽전 퍼니픽써니 데이터센터(DC)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시픽자산운용이 발주하고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신한금융투자가 공동투자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연면적 9만9,125㎡(약 3만평) 부지에 DC 2개동과 부속시설이 조성됐다.

용인 죽전 퍼니픽써니 DC는 IT로드 64MW와 수전용량 100MW의 전력인프라를 갖춘 초대형 DC다. 이는 약 16만~20만 가구가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클라우드·인터넷·정보통신 등 고성능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kW 이상 고밀도운용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어떠한 통신사업자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망중립구조’로 구축돼 다양한 글로벌사업자의 트래픽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인프라를 구축했다. 판교권역과 인접한 입지적 이점을 바탕으로 수도권 남부를 아우르는 디지털허브의 중심거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2022년 2월 착공이후 약 43개월만에 준공된 용인 죽전 퍼니픽써니 DC는 특화 공정관리역량과 시공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협소한 도심형 부지여건을 고려해 지하굴착과 지상골조를 병행하는 STD(Strut-Top-Down)공법을 적용했으며 △프리컨스트럭션 사전기획서비스 △BIM기반 간섭최소화 설계 △패스트트랙 공정운영 등을 통해 복잡한 설비·전력·배관공정을 정밀하게 통합관리한다.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고 공사기간을 효율적으로 단축했다.

현대건설은 첨단설비 제어기술과 에너지절감형 운영시스템을 통해 용인 죽전 퍼니픽써니 DC 에너지효율과 운영안정성을 극대화했다. △고효율 냉방시스템 △프리쿨링 기술 △실시간 에너지모니터링시스템 등을 도입해 에너지효율지표(PUE) 1.3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기업의 운영기준에 부합하는 업계 최고수준으로 운영단계에서도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며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으로 평가된다.

또한 국제 인증기준인 ‘티어3 이상’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충족해 24시간 무중단운영이 가능한 고신뢰성 인프라를 구현했다. DC핵심구간에는 비상발전기·UPS·냉동기 등이 이중화·삼중화돼 한쪽 라인이 멈춰도 다른 라인이 즉시 전력을 공급하는 무정전 운영체계를 완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용인 죽전 퍼니픽써니 DC준공은 디지털산업 고도화속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구축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수도권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디지털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AI·클라우드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친환경 DC모델을 지속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대건설은 2004년 금융결제원 분당센터를 시작으로 KT목동 IDC,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K스퀘어데이터센터 가산 등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시공했으며 유일하게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입증해왔다"라며 "향후 지역별 에너지원 특성에 맞춘 친환경·SMR(소형모듈원전) 연계형 데이터센터 모델 개발을 통해 AI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혁신을 동시에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