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친환경펌프 및 펌프시스템 제조기업 그런포스와 덴마크대사관은 10월22일 주한덴마크 대사관저에서 ‘저탄소 솔루션확산을 위한 한국-덴마크 산업협력’을 주제로 초청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미카엘 헴니티 빈터(Mikael Hemniti Winther) 주한덴마크대사, 폴 듀 젠슨(Poul Due Jesen) 그런포스그룹 CEO, 신부남 한국에너지공단 기후대응이사 등을 비롯해 그런포스 주요 임직원 및 기업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한국과 덴마크 산업계가 함께 협력하며 논의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청정 수자원관리·활용을 위한 솔루션에 대한 현황과 발전방향 등을 나눴다.
미카엘 헴니티 빈터 덴마크대사와 폴 듀 젠슨 그런포스 그룹 CEO 환영사 이후 2024년 그런포스가 진행한 ‘글로벌 반도체기업 공급망 ESG평가’를 간략하게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덴마크 대사는 “한국과 덴마크는 녹색분야, 특히 청정에너지와 해상풍력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라며 “행사에 참석하신 각 기업담당자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며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후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한국과 덴마크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듀 얀센 그런포스그룹 CEO는 “지정학적 격변과 전 세계가 다양한 과제에 직면한 이 시기에 특별히 한국을 찾은 이유는 한국이 그런포스의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부터 비롯됐다”라며 “제 아버지가 1989년 한국을 찾아 그런포스코리아를 설립했으며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한국은 그런포스에게 중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런포스코리아는 현재 광주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광주공장에선 한국시장을 위한 그런포스제품 및 글로벌시장과 특히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폴 듀 얀센 CEO는 “최근 화두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전 세계는 공동의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그런포스의 제품은 확실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한국 또한 2050 NDC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 속 수자원 및 폐수관리는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은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원이며 물부족 상황을 겪고있는 한국의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자리는 좀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런포스는 우리의 밝은 미래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또 한 번 발견될 수 있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시간여 진행된 행사에서는 한국과 덴마크 양국 주요 기업관계자들의 뜨거운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ESG경영 활성화방안 및 각 산업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에너지활용 방안이나 자원활용에 대한 현황 등이 공유됐다. 또한 탄소배출권 활성화를 위한 정부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그런포스펌프활용, 온실가스배출 감축량 확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Net Zero)과 RE100 달성이 핵심경영과제로 부상함에 따라 많은 대기업들이 공급망 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향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런포스는 2024년 ‘글로벌 반도체기업의 공급망 ESG평가 및 탄소중립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이크레더블과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크레더블(Ecredible)은 공급망 리스크관리와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해 협력사의 신용도·ESG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전문기관이다. 주요 기업과 함께 협력사 온실가스 배출데이터 수집 및 감축평가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산업의 공정복잡성과 다양한 업종특성을 고려했을 때 이산화탄소의 가장 효과적인 감축방안으로 유틸리티 내 펌프의 고효율관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 하반기에는 주요협력사 약 20개사를 대상으로 그런포스전문가가 △펌프운전 현황 △에너지사용량 △감축잠재력 등을 정밀진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 감축보고서를 제공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각 협력사는 투자계획을 수립할 수 있었으며 이크레더블은 공급망전반의 감축여력을 정량화할 기회를 얻었다.
2025년에는 감축효과와 투자효율이 가장 높은 기업을 선정해 지원사업을 통한 투자비지원을 추진 중이다.
엄기철 이크레더블 기업사업본부장은 “현재 프로젝트를 통한 예상결과에 따르면 투자 회수기간이 1년 미만으로 매우 높은 경제성과 환경적 성과가 기대된다”라며 “공급망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데이터기반 ESG평가와 탄소감축 실행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