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서버·스토리지전문기업 슈퍼마이크로가 차세대 액체냉각솔루션인 DLC-2를 포함한 데이터센터빌딩블록솔루션(DCBBS)를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기존 5%에서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10월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에서 DC솔루션과 향후 국내 시장 대응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국내시장이 AI산업을 중심으로 지속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모델 학습 △데이터센터 효율화 △친환경인프라 전환 등 신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연산·데이터처리·AI학습인프라 등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와 IT인프라 및 소버린AI시설 구축이 필요한 기업·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슈퍼마이크로는 액체냉각솔루션인 DLC-2와 데이터센터빌딩솔루션(DCBBS)를 통해 국내 점유율을 기존 5%에서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김성민 슈퍼마이크로코리아 상무가 슈퍼마이크로의 DC솔루션과 향후 국내 시장 대응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DLC-2 솔루션으로 DC 에너지비용 40% 절감”
슈퍼마이크로가 지난 5월 대만 ‘컴퓨텍스 2025’에서 공개한 DLC-2는 기존 호스연결 방식의 액체냉각시스템과 달리 냉각판을 직접 부착하는 형태의 액체냉각솔루션이다. 약 85%의 컴포넌트를 커버하는 DLC-1과 달리 약 98%의 컴포넌트를 수랭식으로 커버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을 공랭식대비 40%까지 줄일 수 있다.
DLC-2 솔루션은 4U 전면 I/O 방식의 NVIDIA HGX B200 8-GPU시스템을 지원하며 랙 내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탑재해 냉각용량을 랙당 최대 250kW까지 향상시켰다. 수직 냉각수분배매니폴드(CDM)를 통해 랙 내 뜨거운 액체를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차가운 액체를 재공급한다.
랙 내 설치되는 서버 수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제공되며 공간 효율성이 향상돼 더 많은 서버를 설치할 수 있고 면적 당 컴퓨팅 밀도도 높아졌다. 수직형 CDM은 슈퍼마이크로의 슈퍼클라우드 컴포저(SuperCloud Composer)소프트웨어와 완전히 통합돼 데이터센터 단위의 관리 및 인프라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한다.
효율적인 냉각수 순환과 최대 98%에 달하는 수냉식 열 포집 역량 덕분에 유입 냉각수 온도를 최대 45℃까지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냉각수와 냉각컴프레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추가 전력사용 없이 데이터센터의 냉각수 소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부품이 냉각판으로 완벽하게 밀폐돼 팬속도를 낮춘다. 이로 인해 소음이 일반적인 사무실수준인 50db로 감소하며 총 소유비용(TCO)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
DLC-2 아키텍처의 핵심인 슈퍼마이크로 GPU최적화 서버는 4U 랙높이에 NVIDIA 블랙웰GPU 8개와 인텔 제온 6세대 CPU 2개를 탑재했다. DLC-2는 고온 냉각수 유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CPU △GPU △메모리 △PCIe 스위치 △전압 조절기(VRM) 등 다양한 부품에 콜드플레이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속 팬과 후면 도어 열교환기 사용을 최소화하며 데이터센터 냉각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 상무는 “DLC-2는 설치면적·전력소비·비용·소음 등 모든 면에서 기존 솔루션대비 훨씬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차세대 솔루션”이라며 “AI서버 GPU에 최적화된 첨단냉각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케이블 연결만 하면 되는 ‘레고 빌딩’ 조립식 솔루션”
이번에 출시한 DCBBS는 슈퍼마이크로의 신규 제품군이다. 기업들이 단일 공급기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전체를 설계·주문·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서비스 가동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전반적인 품질과 서비스 편의성을 향상시키며 데이터센터 구축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DCBBS에는 △AI·컴퓨팅시스템 △인랙(In-Rack)솔루션 △인로우(In-Row)솔루션 △사이트인프라솔루션 △소프트웨어 △현장서비스 등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주요 IT인프라가 포함된다. 배송 전 슈퍼마이크로의 제조시설에서 테스트와 통합과정을 거친 뒤 출하된다.
AI·컴퓨팅시스템은 NVIDIA, AMD, 인텔 등 최신 AI와 가속컴퓨팅기술을 탑재해 시스템 집적도·효율성·확장성을 폭넓은 워크로드에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페타스케일·오브젝트 스토리지 서버를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파트너와 함께 제공하며 고성능 AI 워크로드의 처리량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인랙솔루션에는 △냉각수 분배매니폴드(CDM) △냉각수 분배장치(CDU) △후면도어 열교환기(RDHx) △고성능 이더넷스위치 △파워쉘프 △배터리백업장치(BBU) 등이 포함된다. 랙의 다용성은 성공적인 데이터 구현의 핵심이다. 슈퍼마이크로 인랙솔루션은 수냉식 냉각을 요구하는 최신 서버에 맞춤설계해 제공된다.
인로우솔루션에는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최대 200kW까지 독립적으로 냉각할 수 있는 L2A 사이드카, 여러 대의 고출력 수냉식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최대 1.8MW까지 냉각하는 인로우 CDU, 여러대의 랙과 네트워킹 패브릭을 통합한 확장형 플러그앤플레이 솔루션인 슈퍼마이크로 슈퍼클러스터가 포함된다.
사이트인프라솔루션에는 △DC스위칭 및 케이블링 △네트워크 스위칭 패브릭 △수냉식 냉각탑 △드라이쿨러 △발전기 △변압기 등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들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로 △슈퍼클라우드 컴포저서버(SCC) △슈퍼클라우드 오토메이션센터(SCAC) △슈퍼클라우드 디벨로퍼 익스피리언스콘솔(SCDX) △슈퍼클라우드 디렉터(SCD)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또한 슈퍼마이크로 글로벌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센터 설계·검증·구축 등 4시간 내 대응옵션이 포함된 전문 서비스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김 상무는 “DCBBS를 통해 모든 과정을 수직적으로 통합해 단일기업에서 제공한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모든 테스트가 끝난 채 배송되기 때문에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레고 빌딩식’ DC솔루션으로 빠르게 고품질 DC구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