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전문기업 LG CNS가 난민 법률지원 AI프로그램을 구축하고 UN난민기구에 기부한다. AI기술을 통해 법률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난민을 돕는 국내 첫 사례다.
LG CNS는 10월23일 마곡 본사에서 UN난민기구와 만나 ‘AI기술을 활용한 난민소송지원’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신균 LG CNS 대표와 필리포 그란디(Fillippo Grandi)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AI를 기반으로 국내 난민대상 법적 보호가능성을 제고해 변호사들의 난민소송 업무를 지원하기위해 체결됐다.
LG CNS는 난민들이 행정소송을 진행할 때 변호사가 AI를 활용해 소장 초안을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망명신청서·면담기록 데이터분석 △다국어번역 △법률문서 작성 등을 담당하는 AI에이전트를 각각 개발했다. 에이전틱 AI가 이를 통합해 자동으로 법률문서 형식에 맞게 소장을 작성한다. LG CNS는 프로그램 구축에 에이전틱 AI플랫폼 ‘에이전틱웍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난민신청과정은 언어·문화차이, 복잡한 신청절차, 정보누락과 법리적근거부족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기각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AI기술을 통해 변호사들은 심사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와 법리적근거 등을 더욱 정확하게 입력할 수 있다. 최소 3~4일이 소요되던 소장 작성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첨단기술분야를 선도하는 LG CNS와의 이번 협약은 AI기술이 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언어의 장벽 등 다양한 이유로 법률지원을 받기 어려운 난민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번 AI프로그램 기부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난민들의 법적권리가 보호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LG CNS는 AI로 산업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