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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協, K-스마트E기술 활용 아세안시장 공략 가속화

베트남·인니서 수출상담회 개최… 中企 해외판로 확대

 

한국EMS협회(회장 박찬우)는 지난 10월13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에너지효율화기술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전담기관으로 운영하는 ‘에너지효율화 제품 및 솔루션 수출컨소시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우리나라 에너지효율 및 수요관리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이 동남아 주요시장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협회 회원사 및 유관분야 중소기업 총 10개사가 참여했다. EMS협회는 사전에 국내 기업들의 전략품목을 기반으로 현지 수요조사를 수행하고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바이어 및 사업자와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지 기업과의 제품구매 협력 △기술제휴 △사업 공동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국가는 선진국의 탄소중립정책 기조에 부응해 강력한 에너지전환 및 에너지효율화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에너지·자원협력 △산업기술 협력 △자유무역협정 등을 기반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한국 중소기업에게는 교역 다변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국가들은 최근 탄소중립 및 에너지전환 목표달성을 위해 에너지효율화정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2025년 제정된 ‘에너지효율 및 절약법 개정안’을 통해 효율관리의무제도와 에너지진단 및 인증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대형 소비자간 직접전력거래(DPPA) 제도를 도입해 민간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OECD가 발표한 ‘2025 베트남 경제보고서’에서도 ‘저탄소 성장경로’ 달성을 위해 에너지효율부문이 핵심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2025~2034 국가전력개발계획(PDP)을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산업전반의 △에너지효율화 △스마트전력망 △전기차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디지털전환(EDT: Energy Digital Transformation)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스마트빌딩 △고효율 설비 등 한국형 에너지효율화기술의 수요를 확대시키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우리나라 참여기업은 현지 바이어와 제품구매 및 사업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상담회의 주요성과로 △케이시티이엔씨 △벨리언트데이터 △성건엔지니어링 △잇츠솔루션 등은 현지유통사 및 컨설팅기업 등과 수출계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상담회를 통해 발생한 바이어 상담액은 총 1,285만달러(약 183억9,092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KIM TRUONG PHAT Co., Ltd 및 AH Solution & Technology 등 현지 IT·시스템 통합(SI) 기업과 협력을 추진했다. 해당 기업들은 정부 프로젝트 중심의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스템 통합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대규모 데이터 프로파일링과 LLM(대규모 언어모델)기반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한국 측의 에너지관리·AI 데이터솔루션과 현지 정부 프로젝트의 기술 요구사항을 연계해 AI·데이터기반 마린 모니터링 공동연구 및 현지화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다국어지원 및 기술 매뉴얼 제공을 요청했으며 기업소개서 및 제품사양 자료를 이메일로 교환하고 추후 개발팀 내부 검토 후 공동 프로젝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PT. Harvest Perdana Kompakindo 및 PT. Media Touch Technology 등과 기술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PT. Media Touch Technology는 정부·국방분야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으로 협회 회원사인 성건엔지니어링의 AI기반 건축물 균열·기울기 감지솔루션(OASIS System)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기술은 건축물 및 인프라의 구조적 이상(균열·변형)을 센서 및 AI 데이터분석으로 조기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스마트시티·공공 인프라 안전관리분야에 적용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바이어 측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러한 기술이 상용화 초기단계이지만 향후 정부 인프라 및 건설 프로젝트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일럿 적용 및 후속 제안서 검토를 해 보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박병훈 EMS협회 사무총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신흥시장으로, 전력산업·에너지효율·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협회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확대와 글로벌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네트워크와 연계한 상담회 및 공동기술사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예산지원과 제도적 뒷받침 그리고 중소기업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전문 협·단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