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S협회(회장 박찬우)는 지난 10월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Green Building Council Indonesia(GBC Indonesia) 본부를 방문해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및 스마트·그린빌딩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프라세티오아디(Prasetyoadi) 부회장 △이파르만 우스만(Iparman Oesman) 사무국장 등 GBC Indonesia 관계자들과 한국 측 △박병훈 한국EMS협회 사무총장 △홍성효 성건엔지니어링 대표 △김종현 벨리언트데이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EMS·BEMS기술 및 그린빌딩인증제도 연계를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MS협회는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에 적용 중인 BEMS 에너지절감 사례를 공유하고 건설·ICT·가전 등 다양한 산업이 참여하는 국내 150여개 회원사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GBC Indonesia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인 ‘GREENSHIP’의 운영현황과 △공공주택부 △에너지광물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의 협력구조를 설명했다.
양측은 한국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G-SEED) △제로에너지빌딩(ZEB) △BEMS 설치확인 제도 등과 인도네시아의 GREENSHIP 인증체계를 비교·검토하며 상호 인증기준 정합성 확보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은 ZEB 5등급 수준의 민간건물 의무화를 추진 중이며 인도네시아는 GREENSHIP 기반의 넷제로(Net Zero)빌딩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GBC Indonesia는 자국의 인증체계에 한국형 EMS 평가기준을 접목하기 위한 기술 가이드라인 협력을 제안했으며 양 기관은 △EMS·그린빌딩 표준화 △자격 및 교육 △공동연구 △국제세미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2025년 12월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GBC Indonesia 국제세미나에 한국EMS협회를 공식초청해 기술세션 발표 및 공동강연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박병훈 EMS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은 한국형 EMS기술이 인도네시아의 그린빌딩인증체계와 직접 연계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양 기관이 에너지효율화·스마트빌딩·탄소저감분야에서 공동연구와 표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REENSHIP은 정부가 아닌 민간기관이 운영하지만 정부인증과 효력을 공유하는 제도로 사실상 공인된 민간인증”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이처럼 민간인증 활성화를 통해 제도와 시장을 함께 발전시키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 사무총장은 특히 “우리나라 역시 민간 인증제도의 활성화와 제도권 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추진할 필요가 있다”라며 “정부와 산·협·단체가 함께 협력해 글로벌인증 경쟁력과 시장 신뢰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EMS협회는 한국형 스마트에너지기술의 국제적 확산과 아세안 녹색건축시장 진출기반을 강화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및 에너지디지털 전환(EDT)정책 추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