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비공학회는 10월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54회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차기회장에 여명석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를, 선출직 부회장에 △이성혁 중앙대 기계공학부 교수 △박보경 비전이엔지 대표 △이제헌 건창이엔이 사장 등 3명을 선출했다.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여명석 차기회장 당선자는 1994년 설비공학회 회원으로 가입해 학회논문 및 학술발표, 각종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건축환경부문위원회장, 복사냉난방전문위원장, 레지오넬라예방설비전문위원장, 유튜브경진대회 및 HVAC경진대회위원장, 학술발표대회 부위원장, 동계학술발표대회 조직위원장, 총무이사, 임명직 부회장, 선출직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여명석 2026년도 차기회장을 만나 당선소감 및 향후 학회 발전방향에 대해 들었다.
■ 차기회장 당선 소감은
차기회장으로 소임을 허락해 준 학회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동안 우리 학회는 명예회장님들과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최고의 설비분야 학회로 성장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최고의 학회 차기회장을 맡게 돼 어깨에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대내외적으로 우리 학회의 위상을 높이는 일을 지속할 것이며 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우리 기계설비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더욱 존중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
■ 차기회장 출마 배경은
학회 회원가입 이후 학회논문 및 학술발표, 위원회 활동 등을 했다. 이후 학회임원 및 여러가지 운영과 관련된 활동까지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학회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나아갈 길을 다같이 모색하고자 출마했다. 특히 비록 제 개인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항상 회원 여러분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학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 주요 공약은
지금까지 기존 회장님들이 추진했던 여러 역점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며 새롭게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회원네트워크 및 외부 네트워크 강화와 확대를 추진하고자 한다. 우리 학회 내부뿐만 아니라 학회 외부에서도 다양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보다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인적 및 물적구성과 참여 통로와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학회 학술활동 강화와 이를 위한 홍보를 확대하고자 한다. 최근 기술변화와 새로운 기술적용, 학문적 성과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학회가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학술지 발간, 부문 및 전문위원회 활동, 강연회 등 여러 기술 및 학술활동에 대해 적극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지금까지 꾸준히 추진돼 온 영문 및 국문논문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더욱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편람출간과 기술표준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해 학술 및 기술영역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학·연 다양한 주체들의 학회참여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학회는 산·학·연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회원으로 가진 학회다. 특히 업계에서 학회참여 비중이 매우 높은 모범적인 학회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산·학·연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최근 인구감소와 이공계 기피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비분야 후속세대 양성도 적극 지원하겠다. 특히 예비기술자로서 학생, 젊은 연구자 및 신진 기술자에 대한 지원, 신입회원 배가, 시니어 회원과 주니어 회원간 교류의 장 등을 마련해 설비분야 후속세대 양성을 이루도록 해 설비분야가 더욱 지속가능하도록 하겠다.
학회사업 확대 및 고도화를 위해 학회사업이 건설시장에서 주요한 움직임과 역할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사회와 국가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학회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 우리 학회가 새로운 시대에 호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을 발굴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인 학회를 만들겠다.
무엇보다 우리 회원과 기계설비인을 위해 설비분야 위상 향상을 위한 학회의 대내외 협력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학문적 역할을 하는 학회로서 임무뿐만 아니라 설비분야 유관단체와 함께 설비위상 강화, 국가정책 반영 등 대내외적인 협력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
■ 현재 설비공학회의 가장 큰 이슈는
대내외적으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문제, 이로 인한 여러가지 환경 및 산업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매우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미국과 세계정치·경제적인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침체, 국내 건설환경 변화로 인해 설비분야 역시 더욱 어려운 형편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변화에 따른 문제에 학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움직여야 한다.
학회 내부적으로는 대내외적인 문제에 따른 학회차원의 지원과 대외활동 강화, 학회 재정적인 안정성을 위한 방안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기계설비의 동향을 평가한다면
우리 학회는 크게 두가지 부분이 주요하게 떠오르는데 첫째가 바로 기계설비연구와 현업에서 AI기술의 적극적인 적용과 이를 실용화해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측면이다. 기계설비분야는 AI기술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확산, 보급하고 필요한부분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활성화하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우리사회의 AI 시스템체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국가산업 및 탄소중립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최근 AI와 함께 주요이슈로 떠오른 데이터센터는 히트펌프와 함께 국내 전력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 있어 기계설비기술 고도화와 전략화가 요구된다. 결국 탄소중립의 가장 큰 부분 중에 하나인 데이터센터와 히트펌프활용 전전화 건물이 우리 학회의 주요한 책무가 될 것이다.
■ 차기회장으로서 학회 운영방안은
우리 학회는 오랜 세월을 거쳐 여러 전임회장님들과 회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시스템과 활동이 안정적으로 정립돼 왔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우리 학회의 장점이 되는 부분은 최대한 살려서 계승하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새롭게 변모가 필요한 부분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학회는 회원개인의 발전을 통해 국가산업, 사회·경제적으로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므로 우리 학회가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