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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硏, 국내 최초 지능형 스마트조명시스템 개발

AI·IoT·태양광융합 조명시스템… 산책로 야간 안전 확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AI·IoT·태양광·최적 조명기술을 융합한 ‘생활건강공간 전용 스마트조명시스템’을 개발하고 창원 반송공원·남원 솔바람길·통영 이순신공원 등 3개소에 시범적용을 완료했다고 지난 10월30일 밝혔다. 

 

전국에 조성된 산책로와 둘레길은 1만7,000개소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구간이 어둡거나 조명의 밝기가 불균일해 안전에 한계가 있으며 과도한 조명으로 인한 빛공해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연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은 국내·외 보행자 조명기준을 분석하고 다양한 실증실험을 통해 산책로에 최적화된 밝기 수준과 배광방식을 과학적으로 도출했다. 그 결과 야간보행자의 안전확보는 물론 빛공해를 최소화했고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했다.

 

이번에 신규 구축된 스마트조명시스템은 단순히 산책로에 조명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서 다양한 지능형 안전관리기술이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먼저 레이저센서를 통해 보행자를 감지해 조명을 제어하고 AI 영상분석으로 △이용자 사고상황 판단 △사고 발생 시 즉시 관제센터에 알림 전송기능 등을 갖췄다.

 

실시간 데이터수집과 관리가 가능해 보다 체계적인 보행자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 또한 태양광 및 장수명 커패시터 배터리(Lithium-Ion Capacitor)를 탑재해 혹한·고온 등 야외산간 기상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독립 전력공급체계를 적용해 △생태보전지역 △습지 △해안가 등 전력인프라가 취약한 구간에도 친환경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창원 반송공원에는 기존 조명을 전면교체하는 방식으로 신규 조명시스템을 설치했다. 동일한 소비전력 조건에서 기존대비 3배 이상의 밝기를 확보했으며 특수렌즈를 적용한 배광설계로 눈부심 없이 균일한 노면밝기를 구현했다. 이용객들은 보다 밝고 안정적인 야간보행 환경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이 구간을 이용한 보행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3% 이상이 설치 전보다 안전성과 시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응답했으며 스마트기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건설연은 지난 2024년 창원을 시작으로 △올해 8월 남원 솔바람길 산책로 △10월 통영 이순신공원 등에도 스마트 조명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현재 지역별 산책로 환경 개선효과를 검증하고 있으며 △경기도 고양 △안산 △화성 △부산 △전남 해남군 등과 확대적용을 위한 협의 중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이번 성과는 최적의 밝기와 배광방식을 과학적으로 도출해 적용하고 AI·IoT·태양광을 융합해 산책로 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해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건강공간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건설연 지역협력사업인‘생활건강공간 전용 스마트안전시스템 실증개발 및 시범설치(2023~2025)’ 과제로 수행됐으며 관련 기업과의 기술이전을 통해 상용화와 전국적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