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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광호 잡자재 대표

“복사냉난방기반·패시브하우스
지속가능한 건축환경 조성할 것”

설계·시공·품질·사후관리 토탈솔루션 제공
복사냉난방·통합제어시스템 개발 박차
기밀성능 향상, 기계환기 활용 IAQ관리

 

잡자재는 단순한 장비납품·자재유통을 넘어 △기밀 △단열 △냉난방 △에너지효율 등을 패시브건축·복사냉난방·기계환기·태양패널 등 복합에너지시스템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거주환경, 생활패턴, 기후조건 등을 고려한 장비·자재 선택부터 설계·시공·품질·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맞춤형 토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국제적 과제 속에서 건물부문 에너지절감이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화하는 건축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정광호 잡자재 대표를 만나 국내 패시브건축 동향과 잡자재의 주력솔루션 특장점, 사업목표 등을 들었다.

 

■ 잡자재는 어떤 기업인가
잡자재는 패시브하우스와 고성능 건축을 위한 솔루션 기업이다. 단순한 자재유통을 넘어 △에너지효율 △공기질 △쾌적성 △기밀성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시스템설계·시공·제어기술을 제공한다.

 

‘Design the Solu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건축과 설비 그리고 IoT제어가 결합된 새로운 건축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 주요사업 및 성과는
잡자재의 주요사업은 △고성능 환기장치(KOMFOVENT 등) 공급 및 시공 △복사냉난방시스템 개발 및 실증 △에너지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등 세 가지 축으로 이뤄져 있다.

 

각 가정이나 건축구조에 적합한 기기를 선정하고 환기시스템 설계 후 시공까지 진행한 이후 TAB을 통한 품질 및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의 패시브하우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표준주택, 리모델링 현장 등 100건 이상의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제어시스템을 활용한 에너지절감형 주거환경 실증데이터를 구축해 이용하고 있다.

 

■ 잡자재만의 차별화된 특징은
잡자재의 가장 큰 차별성은 ‘제품이 아닌 시스템을 설계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장비를 납품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기후 및 환경뿐만 아니라 해당 현장여건이나 건물구조, 거주패턴 등을 분석한다. 이에 따라서 복사냉방·제습·환기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며 통합제어 및 시각화까지 제공한다.

 

이에 더해 잡자재만의 검증시스템인 TAB(Testing Adjusting Balancing)를 진행하고 있다. TAB이란 각 정비의 정량적인 성능을 시험(Testing)하고 기기와 디퓨저의 풍량을 적절하게 조절(Adjusting)해 의도한 환기설계안에 따라 분배시스템 내 흐르는 유량의 균형(Balancing)을 맞추는 최종 검증절차다.

 

이를 통해 △품질관리 의식향상 △유량의 균형분배 △사후 개보수 방지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 △운영비용 절감 △공조설비 수명연장 등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공기술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가 잡자재의 가장 큰 강점이다.

 

■ 기밀성능 향상에 따른 기계환기의 중요성은
환기장치는 기밀해진 현대건축물 구조상 더는 공기청정기만으로 제거할 수 없는 가스상 오염물질이 실내에 축적되고 있다. 여름·겨울철 냉난방 때문에 창문을 여닫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창문 개폐 여부와 상관없는 환기장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잡자재는 고온다습한 여름과 한랭건조한 겨울 등 우리나라 기후에 가장 적합한 환형 열회수 환기장치를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열회수 환기장치는 열교환 효율, 냉난방효율이 분리가 가능하며 계절과 상관없이 에어컨이나 제습기 온풍기 등의 운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잡자재의 VEMC(Ventilation Energy Management Controller)시스템은 환풍기나 후드 등 기계환기 작동 시 VEMC에서 환기장치로 신호를 전달해 급기량을 증가시키고 배기량은 감소시켜 실내 압이 유지되도록 조절한다. 실내 압 균형이 유지되면 정상적으로 기계환기를 통해 오염공기를 배출하고 실내로 오염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 주방후드나 화장실 환풍기 등 팬의 풍량에 맞춰 환기장치의 급기량과 배기량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주방후드에 연동이 가능하다.

 

BEA(By pass EA)시스템은 컴포벤트 환기장치에는 EA(Exhaust Air) 토출구 외에도 열교환 소자를 거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되는 별도의 BEA 토출구가 구성돼 있다.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주방과 화장실에 별도의 후드나 디퓨저를 설치해 BEA토출구와 연결할 수 있으며 오염된 공기는 환기장치와 BEA로 유입돼 열교환을 하지 않고 곧바로 환기장치의 EA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시스템이다.

 

적절한 기계환기장치를 활용한 관리는 CO₂, VOC 등 실내발생 오염물질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며 열회수를 통해 냉난방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온돌과 연계한 복사냉난방시스템은
덥고 습한 국내 여름 기후와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아열대화 대응을 위해서는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잡자재 복사냉방시스템 ‘COOLFORT’는 냉방 열교환효율이 80%대인 컴포벤트사 환기장치와 고효율 히트펌프를 연계해 최소한의 소비전력으로 24시간 쾌적한 온·습도를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복사냉방은 대류를 이용하지 않아 찬바람으로 인한 불쾌감이 느껴지지 않고 소음이 없어 거주자에게 편안한 수면과 건강한 일상을 보장한다. 주택을 하나의 큰 축열탱크로 활용해 여름철 냉방부하의 90% 이상을 복사냉방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잡자재의 복사냉난방시스템은 온돌구조에 그대로 적용가능한 구성이다. 난방가동 시에는 히트펌프와 보일러가 외기온도에 따라 난방수를 공급하고 냉방 시에는 히트펌프를 통해 냉수를 순환시켜 온돌표면을 활용한 냉복사방식을 구현한다.

 

COOLFORT는 ‘한국형 온돌’의 쾌적성을 유지하면서 ‘에어컨없는 냉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찬바람없이 쾌적한 실내환경은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다. 여름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본사 사무실을 리모델링해 복사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 패시브하우스 구현 시 가장 중요한 기술적 요소는
‘기밀·단열·환기’다. 건축물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축물이 기밀하지 못해 발생하는 열손실 때문이다. 열손실로 인해 냉난방비용은 증가되고 지속적인 건축물의 에너지소모는 기후변화까지 가속화한다.

 

잡자재의 외피안정솔루션은 총 건축공사비의 약 1% 미만의 비용을 마감재가 아닌 건축물 외피에 투자하는 방식이라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 건축물의 운영단계에서 중·장기적으로 절감될 에너지비용을 계산한다면 비용적 부담이 아닌 투자로 볼 수 있다.

기밀과 단열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내 기후에서 습기의 이동으로 인한 하자를 막을 수 없다. 패시브하우스와 무관하게 기밀과 단열은 하자를 막기 위한 기본요소이며 환기가 필요한 이유는 닫힌 공간에서 사람이 살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잡자재는 기밀시공, 열교차단, 제습 일체형 환기시스템을 핵심요소로 보고 이를 정량화된 데이터로 관리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 패시브 리모델링에 대해 소개한다면
패시브 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의 기밀·단열·환기·냉난방 체계를 패시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잡자재는 지난 2023년 7월 분당 서현동 ‘패시브 리모델링 아파트’ 오픈하우스를 진행했었다. 보일러없이 냉방, 난방, 제습, 환기, 급탕 등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전기로 충당하는 전전화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단독세대 리모델링 아파트에 적용한 사례다.

 

오픈하우스 기간 동안 사람이 많이 방문하는 기간임에도 실내온도는 23.5℃, 습도 50%로 평소보다 온도가 낮게 설정돼 있었으며 12명이 동시에 방문했을 때도 실내 쾌적성을 느낄 수 있었다. 사용자들이 직접 오픈하우스를 방문해 잡자재의 패시브와 복사냉방시스템 COOLFORT를 체험했으며 신축이 아닌 구축건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걸 입증했다.

 

이러한 패시브 리모델링은 GR(그린리모델링)사업과도 충분히 연계 가능하다. 다만 단순한 창호교체나 단열보강에 그치지 않고 환기, 기밀층 확보, 복사냉난방 적용 등 통합설계 기반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GR과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패시브건축의 대중화 현황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패시브건축은 ‘비용이 높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는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냉난방부하 절감, 실내 쾌적성 등을 직접 경험한 건축주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피드백을 통해 점차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잡자재도 이런 인식전환과 확산을 위해 공식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잡자재의 건축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잡자재의 솔루션을 적용한 집에서 몇 달 생활한 건축주들을 찾아가 직접 경험한 후기를 인터뷰형식으로 담아 예비 건축주들에게 제공하며 간접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ZEB 5등급 의무화 이후 복사냉방과 패시브건축의 전망은
지난 6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 건설기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민간건축물까지 ZEB 5등급이 확대됐다. 이제는 ‘형식적 인증’이 아닌 실질적 에너지절감솔루션이 필요해졌다.

 

복사냉방은 현열부하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ZEB에서 잠열처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에 더해 건축물의 기밀, 단열, 열교차단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복사냉방은 적용할 수 없어 복사난방과 패시브는 동반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복사난방과 패시브는 건축물의 에너지소모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ZEB등급 인증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의무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 공동주택 전략을 제언한다면
복사냉방은 고단열, 고기밀 건축물에 적합한 시스템이다. 즉 패시브건축이 전제되지 않으면 적용이 불가능하다. 복사냉방 적용과 무관하게 건축물의 장기내구성 확보, 누수 및 결로 하자방지, 냉난방에너지 최소화를 위해 단열재 두께만 늘린 내단열이 아닌 외단열 구성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대형 공동주택에 외단열 적용 시 용적율 완화나 인센티브 지급,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태양광패널솔루션은
잡자재는 역전지붕(방수층 하부 단열 구조)에 최적화된 트레이방식의 태양광 거치대를 유통하고 있다.

 

역전지붕솔루션이란 방수와 단열이 역전됐다는 뜻으로 방수층 위에 단열재를 올려 방수층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시공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단열층을 끊김없이 이어지게 해 결로 및 곰팡이 발생위험성도 낮출 수 있다.

 

해당 제품은 평지붕에서 열교와 방수층 훼손 없이 태양광패널을 설치할 수 있으며 트레이 내부에 쇄석 등을 채워 풍하중에도 대응하고 있다. 전용클램프로 패널고정이 가능하고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해 설치제약을 크게 줄였다.

 

■ 중장기 비전은
잡자재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공기술의 일체화와 실측데이터 기반 제어로직, 패시브건축 전문지식과 IoT기술 융합 등이 타사대비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이다.

 

잘못된 것은 고치고 불편한 것은 바꿔 나가는 젊고 건강한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회사이념에 맞춰 복사냉난방시스템과 통합제어를 결합한 종합솔루션을 구축하고자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패시브하우스나 복사냉방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기술’이 아니라 앞으로 기본 주거기준이 될 것이며 돼야만 한다. 잡자재는 기술의 복잡함을 사용자에게 감추고 단순하지만 완벽하게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건축이 에너지와 환경을 이해하는 시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만드는 기업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