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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전망 인터뷰] 권영호 한국태양열융합협회 회장

“재생열E 확대기반 눈앞
RHO 도입, 시장활성화 기대”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재생열에너지분야는 단순한 보급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전환의 시기를 맞았다.

 

특히 태양열분야는 태양광·열복합모듈(PVT) KS제정 등으로 시장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권영호 한국태양열융합협회 회장을 만나 지난해 열에너지업계 동향과 올해 기대되는 점 등을 들었다.

 

■ 국내·외 재생열에너지 정책동향은
전 세계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력중심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전력부문에 집중한 과거와 달리 열분야 전환이 탄소배출 감축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냉난방·공정열분야 재생에너지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태양열, 지열, 바이오매스 등 재생열기술 발전과 보급정책 활성화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열비율목표를 설정하며 관련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EU는 ‘재생에너지지침’을 통해 난방·냉방분야 연간 재생열 증가율 목표를 기존 연간 0.8%에서 1.1%로 상향 설정하는 등 구체적이고 강력한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고무적인 정책 변화를 예상한다. 새롭게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회 기후변화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정부기관에서 재생열공급의무화제도(RHO: Renewable Heat Obligation)에 대한 새로운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재생열에너지 보급 확대와 시장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향후 재생열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적기반이 곧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2035년 NDC 달성을 위한 재생열에너지부문의 역할은
전력부문은 이미 재생에너지비중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열부문은 그동안 정책적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는 우리 열에너지산업계와 연구소, 대학 등 관련 기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건물 난방·급탕, 산업공정열 등 다양한 열수요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국가 감축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력중심 전환만으로는 총 감축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열부문의 기술확보·경제성제고·제도정비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특히 안정적기술과 경제성 확보·제도적 지원책 마련 등을 통해 보급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하며 명확한 목표와 로드맵 작성이 필수적이다.


재생열전환 없이 2035년 NDC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모두가 공유하며 실천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 지난해 열에너지시장을 돌아본다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2030 NDC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열부문 재생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이 더욱 명확해진 해였으며 정책기반·기술시장기반이 본격적으로 결합하기 직전의 ‘과도기적 전환기’에 놓여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태양열산업은지원사업 축소와 제도변화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존에 활성화됐던 지역사업·복지시설지원사업 등이 사라지면서 태양열보급은 건물지원사업과 일부 융복합사업에 제한적으로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지열·수열 등 히트펌프기반 에너지원은 건물 냉난방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열공급원과 고효율기기간 융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향후 이러한 융합기반솔루션이 열에너지전환 핵심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생열에너지산업 전반은 여전히 구조적 불안정성에 놓여 있다. 특히 산업분야 열사용은 대부분 화석연료기반 보일러에 의존하고 있어 산업용 열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아직 본격적인 출발단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올해 열에너지시장을 전망한다면
올해는 지난해 10월31일 발표된 PVT 국가표준 마련을 시작으로 태양광·열 보급의 새로운 판로를 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또한 새로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정책에 힘입어 새롭게 시작되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태양열(온수) 급탕에너지 효율개선사업 역시 열에너지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러한 기대가 지속적인 산업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업계관계자들은 시공과 책임 관리 등의 역할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가장 기대하는 것은 오랜 숙원인 RHO법제화다. 국내 열에너지정책 개선이 더 이상 늦춰질 수 없다는 인식 아래 현재 국회에서 열부문을 독자적 정책 영역으로 확립하는 열에너지 법이 입법발의됐다. 이번 법 제정에 따라 RHO 시행이 반드시 추진되기를 강력히 기대하고 있다.

 

■ PVT도입을 통한 기대효과와 시장안착을 위해 필요한 후속조치는
PVT시스템은 건물의 제한된 설치면적공간 효율을 약 50% 향상시키고 에너지생산성을 2배 증대시키며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1.66배 이상으로 예상되는 혁신기술이다.


또한 태양열설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과열문제도 해소할 수 있으며 히트펌프 등 고효율 기기와 융합설비 구축에도 용이해 건물·산업부문 에너지자립에 획기적인 기여가 예상된다.

 

안정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기술한계 극복을 위한 더 많은 R&D지원과 보급정책 제도화가 시급하다. 새롭게 출범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그동안 성과를 기반으로 제품에 대한 기술적 검증은 물론 실질적인 보급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 태양열융합기술 활성화방안은
태양광발전설비의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와 같이 특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는 전력과 열을 아우르는 ‘복합REC’ 제도가 절실하다. 융합기술이 적용된 설비에 대해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의무화 비율 산정 시 혜택을 주는 등 경제적·제도적 인센티브가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정부부처간 통합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력중심 RPS제도와 열중심 RHO제도를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

 

■ 올해 주요 운영계획은
2026년은 우리 협회가 새로운 이름으로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당면한 과제인 PVT시스템 보급제도 마련과 RHO제도 추진 등을 해결하기 위해 회원사들과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열, 수열, 바이오 등 새롭게 추가되는 열에너지원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기업들과 관련 연구소, 대학, 협회 등을 회원사로 확대하는 데 힘써 명실상부한 재생열에너지 대표협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각 에너지원별 전문위원회 구성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대외적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