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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기계설비분야 OSC전환과 M-OSC시스템 구축 전략③

M-OSC, 현장 단위모듈부터 현장·제작·물류 상호 연계 중요

 

기계설비 시공의 구조적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인력 고령화, 숙련 저하, 공정간 충돌, 현장 리스크 증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중첩되면서 기존 방식의 한계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 오프사이트 건설(M-OSC)’이라는 전략적 전환을 중심에 두고 산업 구조를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단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특별기고 연재는 이론적 주장이나 기술 나열이 아닌 실행구조 자체를 설계하고 실제 시행 가능성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M-OSC의 실현 가능성은 단순한 미래 구상이 아니라 당면 과제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설비분야에서 OSC(Off-Site Construction)를 구현하는 것은 단순한 시공법의 변화가 아니라 산업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하지만 패러다임 전환이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듯 M-OSC 역시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로드맵없이는 실현가능하지 않다. 특히 전통적인 시공방식에 익숙한 현장의 저항과 시스템적 관성이 존재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전략적이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M-OSC 실행을 위해서는 우선 현실적이고 실천가능한 시스템구조가 명확히 정의돼야 한다. 현재 기계설비 OSC가 구축될 수 있는 기술적·사회적 기반은 충분히 성숙해 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활용은 이미 주요 프로젝트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설계의 정교화, 정보의 정확성 증가 등으로 OSC를 위한 기초 인프라가 마련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M-OSC는 여전히 현장의 공감과 구체적인 실무적 접근없이는 허공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M-OSC 전략 로드맵의 핵심은 현실적인 시스템 구축단계와 세부적 실무과제를 정의하고 단계적·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데 있다. 특히 시스템의 출발점을 대규모 전체 시스템이 아니라 현장의 작은 모듈단위부터 시작해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어셈블리·모듈 기반단계부터 적용

 

M-OSC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전면적 시스템 구축이나 이상적인 완성형 모델을 처음부터 상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적용이 가능한 단위 모듈부터 출발하는 현실적 단계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실행의 편의성이 아니라 현장 중심의 실행력과 실제 적용 가능성, 그리고 조기성과 창출이라는 전략적 목적을 위한 것이다.

 

 

M-OSC전략의 시작점은 전체 블록(Block)이 아닌 어셈블리(Assembly) 또는 모듈(Module)단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기계설비분야는 복잡한 시스템통합보다 기능단위나 설비단위의 반복적이고 규격화된 구성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 단위를 먼저 부분 OSC를 구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효하다.

 

그동안 실행해 본 모듈의 개념을 기능적 완성품에 두는 것이 아니라 기계분야 요소설계와 같이 현재의 모듈을 하위 2단계로 더 늘려 단계적으로 재정의(엘리먼트< 어셈블리< 모듈)해 최소단위까지 모듈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는 처음에 복잡할 수 있지만 향후 AI를 이용한 자동설계 구현 및 제작시스템을 확대해 AI로 하여금 시스템구성 제안을 받아 인간은 선택해 약간의 트리밍처리만 해 기능적 설계 및 건설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과 같은 구성 시작은 현실적인 초기 대상이 될 수 있다.


- 바이패스 배관 어셈블리: 유체흐름의 다양한 대응이나 유지보수 목적의 바이패스 배관은 일반적으로 반복적 형상과 밸브류 구성이 명확해 공장 선 조립 및 모듈화가 용이하다.
- 펌프 주위 배관 모듈: 펌프, 연결 배관, 진동 방지 이음, 차단 밸브 등은 시스템 특성상 반복적 배치가 많고 연결 단위도 비교적 명확하므로 모듈화에 적합하다.
- 보일러 주위 배관 모듈: 보일러실 내부의 복잡한 배관도 주요 라인(급탕, 환수, 연료 등)은 어셈블리단위로 패턴화할 수 있으며 실측 기반 Shop 도면을 통해 규격화된 모델 구축이 가능하다.
- 탱크류 연결 배관 모듈: 압력탱크, 수조 등 주요 저장설비 주위의 연결 배관도 일정한 규격화 가능성이 높으며 공장 제작 및 품질 검증이 유리한 영역이다.

 

소단위 적용은 단순히 시공 편의성에 그치지 않는다. 초기에는 현장설치 편차의 제거, 설계검증 디지털화, 품질표준화라는 성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후에는 공장제작 기반의 납기관리, 자재재고 통합, 운영시스템 연동 등으로 발전이 가능하다. 즉 작은 성공의 반복이 전체 구조적 전환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블록단위 기능위주 완제품’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시공자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부분시공단위부터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실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며 기존 시공방식과 병행 가능한 점진적 전환을 가능케 한다.

 

M-OSC시스템의 단계별 구축 구조

 

M-OSC시스템의 구축은 크게 세 가지 핵심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첫째, 디지털 설계시스템 구축이다. 기계설비 설계단계에서 BIM기능을 활용해 정확한 설계데이터 확보와 시공성을 미리 확보하고 각 설비 구성요소를 정확한 데이터로 표준화해 현장제작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둘째, 공장 제작시스템의 구축과 표준화다. 기계설비 모듈화 및 표준화를 통해 제작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오차를 최소화하고 품질관리를 강화해 공장에서 생산된 설비가 현장에서 완벽히 결합될 수 있는 표준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셋째, 현장설치 및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이다. 현장설치 정확성을 위한 모듈 운반 및 현장시공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장과 현장의 유기적 연계를 실현하고 현장작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체 M-OSC 플랫폼(OS)을 중심으로 정보가 실시간으로 소통되고 공유되는 환경에서 운영돼야 할 것이다.

 

M-OSC 추진 실무적 접근과 단계적 실행

 

M-OSC전략 로드맵은 현실적이고 실무적 접근을 중심으로 12개의 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게 되면 효율적이다. 각 과제는 독립적이면서도 전체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로서 체계적으로 연계돼 진행하게 된다.

 

M-OSC 구축 로드맵의 12가지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프로그램 개발(OS): 현장 Shop 도면 및 공장 제작도면을 자동 생성하고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의 성공이 정확한 현장 시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 실시설계 도구 개발: 1차적으로 세부 모듈단위 등 Add-In 모듈 및 디테일 생성 도구를 개발하여 현장 엔지니어들이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Shop 자동설계 툴이 기반을 이루게 하고 2차적으로는 현장에서 구축된 세부 디테일 및 자료를 실시설계자에게 제공하여 보다 실질적 설계를 이뤄지도록 한다.

 

3) 현장 Shop 도면 시스템 구축: 자동화된 도면 생성 도구를 구축해 정확한 설치를 위한 현장 설계를 지원하고 현장 업무의 오류를 최소화한다. 또한 현장여건을 감안한 다양한 보조 툴(3D스캔 및 디지털-트윈 등)을 개발해 현장 설계의 기능 및 효율성을 제고한다.

 

④ Site-Manufacture(S/M) 연계시스템 구축: 현장과 공장 간 원활한 정보 소통과 연계를 위해 정확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생산과 설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다 쉽게 조율할 수 있게 해 제작과 현장의 간극을 사전에 방지한다.

 

⑤ 공장 운영관리시스템 구축: 공장 운영(자재, 인력, 제작, 물류 등)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관리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공장 자동생산의 기반을 이루게 한다.

 

⑥ 자재관리시스템 구축: 공급원 승인 및 변경, 자재 수급 및 보관, 재활용 등 자재 운용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며 다양한 단가를 감안한 경제성 시스템을 구축한다.

 

⑦ 공장 제작시스템 구축: 기계설비 모듈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표준화해 제작 라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⑧ 생산 QC(Quality Control)시스템 구축: 모듈생산과정에서 품질보증과 피드백 관리를 위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확보한다.

 

⑨ S/M 물류시스템 구축: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이 현장으로 정확히 운송 및 설치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기계제품(모듈)에 맞는 포장방법 및 취급에 관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⑩ 현장 소운반 등 모듈 취급관련 시스템 구축: 공장에서 생산된 기계설비 모듈의 상·하차 및 현장 내부에서 정확한 위치로의 이동을 위한 현장 내 소운반 과 다기능 리프팅시설 등 부대시스템을 구축해 모듈 설치 공정의 효율성을 높인다.

 

⑪ 경제성 추적시스템 구축: 모듈 제작 및 현장 설치과정의 비용효율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경제성 추적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경제성을 검증한다.

 

⑫ 시범사업 추진: 모듈화 아이템 확대 및 상호 연계성 제고를 위한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를 검증하고 시스템의 지속적인 개선과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M-OSC 구축은 크게 현장(Site), 제작(Manufacturing), 물류(Delivery)의 세 가지 부문 영역이 OS(운영시스템)를 중심으로 상호 연계된 구조로 구축된다.

 

공사현장부문에서는 주로 현장설계 단계의 BIM을 중심으로 디지털설계를 수행하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시공정보를 정확히 반영한 도면 작성과 함께 공장제작도면에 필요한 주요 정보를 생성하게 된다. 모듈설계, 위탁제작 승인 및 경제성 검토 등 의사결정에 필요한 기능을 담게 되며 제작된 모듈을 현장 내로 이송하고 정확한 설치가 이뤄지도록 설치 현장의 모듈 설치 위치, 설치 순서, 설치 검수 등을 관리하는 M-OSC OS 구축이 이뤄진다.

 

 

제작부문에서는 현장설계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장 내 표준화된 공정으로 모듈화제작도면을 자동생성하고 자재수급과 모듈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단계에서 제작공정의 품질과 정확성 관리는 공장 생산시스템과 함께 M-OSC OS시스템을 통해 관리가 이뤄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현장과 공장 사이에 필요한 물류관련 OS시스템은 자재 공급처 관리와 현장 배송관련 정보 공유 및 물류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물품 및 자재오더, 조정, 단가관리, 송장 등 관리가 가능한 M-OSC OS를 말한다.

 

세 가지 부문은 현장별로 서로 연계된 M-OSC OS시스템을 통해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OS는 향후 발전에 따라 AI 등 고도화된 기술을 탑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확장 가능한 시스템으로 기획된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는 AI와 같은 고급 기술의 즉각적인 도입보다는 기초적이고 실질적인 시스템구축에 집중해 현장과 공장의 실질적 연결과 업무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